저녁에 축구보면서 먹으려고 팬 페퍼로니 주문함

근데 몇분뒤 폰으로 전화가 옴

받아보니 주문했던 피자헛매장임.. ㅅㅂ 팬 떨어졌다그러겠지?하고 대충예상하며 취소해달라고 할 생각으로 받았는데....

나 : 여보세요

매장 : 안녕하세%^@$#^$#$#%^니다 죄송한데 저희지금 팬도우가 다 떨어져서여

나 : 네네 그냥 취소해주세...

매장 : (존나다급하게 나 말할때 거의 동시에말하는 느낌으로 내말끊고) 치즈크러스트로 해드리면안될까요?!

나 : ...!?

솔직히 팬 페퍼로니를 치즈크러스트로 먹어볼 기회이기도 하잖음 궁금해서 일단 ㅇㅋ할까 싶었는데, 대신 오래걸리면 걍 안먹자고 생각함.

나 : 아네에... 그렇게해주세요. 근데 좀 오래걸리나요?

매장 : 네 오늘 좀 많이 오래걸리실거에요...

나 : 아... 거의 10시쯤..?

매장 : 네..그쯤?

나 : 아... 그럼 그냥~ 취소해주세..

매장 : (또 아까처럼 내말끊듯이) 최대한빨리갖다드릴게요!!!!!!!!

나 : .......네에;;; 감사합니다...

뭔가 여자가 패기랄까 다급함에 기가 눌려서 ㅇㅋ함

그리고 피자 받았는데

ㅅㅂ 개판이다 원래 치즈크러스트 도우 쓰레기냐?

팬도우는 도톰한대신 푹신푹신 부드러운맛이 있는데, 치즈크러스트 도우는 존나.. 얇은대신에 뭔가 딱딱하고 질겨서 씹다가 턱 땡기고;

밀가루가 겁나 되직하게 느껴짐

도우에서 이상한 비린내도 나는거같았고 맛대가리 존나없고

납작한 도우랑 치즈랑 따로놀아서 손에 들고 살짝만 흔들어도 치즈랑 도우랑 책의 1페이지와 2페이지처럼 서로 팔락거리며 떨어져버리고

두조각까진 어떻게 먹었다가 세조각째는 도우 위에 있는 치즈랑 손잡이빵 안에있는 치즈만 빼먹고 버렸다

옆에있던 친구는 한조각만 먹고 개쌍욕함

아시발 취소하겠다고 두번이나 말하는데 존나말끊고 시발 아 그 패기에 눌려서 ㅇㅋ하는게 아녔음 존나짜증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