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군무를 못 잃는 나로서는 모두가 보컬픽을 할 때 칼군무가 가능한 픽이 있는지부터 살펴 보았다.

(라고 쓰고 사실 춤 잘 추는 참가자들 모아서 칼군무 그룹을 만들 수 있나 보았다.)

프갤여론과 상관없이 소신껏 말할 예정이니 글 읽기 전에 안 맞겠다 싶으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라.

- 곡 분석 후 모든 동작을 만들고 기억하기

- 기억에 남을 포인트 안무 만들기

- 무대 위의 그림을 고려해서 대형 만들기

- 파트마다 누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전부 기억하기

- 구성원들이 대형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전부 설정하고 기억하기

- 만든 안무 연습시키기

이 외에도 디테일에 관한 아주 자잘한 고민이 생기는데 집어치우고 간단히 요약해도 대충 저 정도다. 

기본 루틴만 따온다고 해도 욕이 나오는데 안무 창작 무경험자 한 명한테 일을 몽땅 맡긴다?

내 기준으로 배은영은 런해도 무죄였다ㅠㅠ 김초연도 고생한 티가 팍팍나더라.

보다가 깝깝해져서 인스트럭션 팀이랑 같이 둘한테 1표씩 던져줌.

이제부턴 완성도가 차이나는 요소를 주구장창 설명할테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미경험자와 경험자의 차이임을 알아줬으면 한다.

도입부부터.

터치 조 도입부가 다들 기억에 남는 킬링 포인트였을텐데 미우가 센터로서의 역할을 잘해줬다.

이 화면에서 미우에게만 시선이 집중 되었다면 다행인 일이다. 

뒷배경이 되는 칼군무 디테일이 초장부터 깨지고 있으니까... 

고개 돌리는 디테일들 대체 왜 저러냐ㅠㅠ

다음은 핸드클랩 도입부.

대형을 이용한 포징 후에 일렬 대형에 맞춰서 도는 안무.

아무런 기본기도 없어도 대형을 이용하니까 안무가 다채로워보이고 화면이 재밌어진다.

대형만 좋아도 간단한 동작들이 하나의 안무처럼 조화를 이루게 되는 예시. 

연습만 많이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터치 도입부 후 배은영 센터 구간.

딱히 대형 활용없이 포징만 하면 이렇게 좀 심심해진다.

화면은 열심히 포징하는 배은영 왼쪽 오른쪽을 잡아보지만 아무래도 대형이 없으니까 한 눈에 들어오기 힘들지

물론 이건 인원 수에도 문제가 있다. 인원 많고 홀수일수록 예쁜 대형 만들기 좋다.

핸드클랩은 도입부 후 김민서가 첫 센터.

김민서는 춤 잘 추는 편이 아닌데

배경으로 양쪽에 춤 잘 추는 메인 댄서를 배치해 두니까 그림이 살아난다.

김초연과 코지마 마코가 열연 칼군무로 맞춰주니까 

김민서의 단순한 안무가 배경과 조화를 이뤄서 특별해보이는 상황.

그 외에 기본기 부족한 다른 구성원들은 동선 뒤로 이동시켜서

뒤에서 팔 뻗는 동작만 힘있게 해도 괜찮아 보이도록 그림을 맞췄다.

화면 저렇게 꽉 차게 안 나온다.

(후반에 있는 김민서 독무 타임 짤)

김민서 뿐만 아니라 김초연과 코지마 마코를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기본기가 부족한 팀인데

춤을 심심하게 추는 멤버들은 독무 타임과 칼군무 타임 제외하고는 최대한 안무를 적게 주거나 쉽게 간다.

터치 김민주 파트

김민주 춤선은 선은 있는데 힘이 들어가지 못해서 맥아리가 없다는게 특징이다.

(나중에 자세히 분석해보고 싶은데 시간이 될진 모르겠음...)

그래서 차라리 선을 살리는 이런 파트가 좋긴한데

문제는 재미가 없다. 안무가 단조롭다. 대형도 심심하다.

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문제다. 이 정도까지 안무 창작한 것도 고마워 해야할 상황이다.

팔을 돌린 후 팔꿈치를 굽혀서 선을 살리도록 만든 안무 디테일까지 배은영이 가르쳤을 거다...

핸드클랩 아오이 센터 부분.

안무를 모든 구간마다 빡세게 넣을 수 없는 팀이라 이렇게 순간순간 포징하는 안무가 많다.

그런데 포징 선택을 잘하다보니 이게 오히려 좋은 안무가 됨ㅋㅋ

팬들이 좋아할만한 킬링포인트는 주로 포징에서 많이 형성 되고

포징 안무가 무대 연기력으로 극복하기 좋은 안무다보니ㅋㅋ

에너지 있게 뛰어 놀다가 박수소리에 맞춰 대형을 형성한다. 

포인트 안무는 쉬운데 대형을 타이밍 딱 맞게 형성하니까 전체 그림이 예쁘지?

대형 활용을 잘하니까 간단한 안무도 화면에 꽉 차고 예쁘게 보임.

터치 후렴구 안무.

여기서 혼다 히토미가 안무 잘살렸다. 몸을 잘 씀.

학다리 안무는 무릎을 골반이랑 수평까지 맞춰서 올려야 선이 예쁘게 나온다.

히토미는 작은 체구임에도 포인트를 어디서 둬야하는지를 아는 편.

전체적으로 연습량이 부족해서 칼군무는 엉성해도 개인들의 춤선은 뜯어보면 나쁘진 않음

문제는 안무든 대형이든 동선이든 지루하단 인상을 지울 수 없을 뿐.

히토미와 미우가 왜 이 대형에서 뒤돌고 있는지를 모르겠다.

제일 앞에 서 있는 투센터가 등을 보이고 있으니 그림이 예쁘질 않지.

이게 무대 위의 그림을 보는 능력인데 대형이랑 동선은 경험에서 나오는 차이니까 어쩔수가 없음..

놀랍게도 1절까지는 핸드 클랩보다 터치가 안무 외우기엔 더 어렵다. 얘네는 지금부터 팔다리 다 쓰고 있거든. 

연습한 시간도 많진 않았을테니까 다들 다리 디테일이 부정확해서 칼군무가 깔끔하지 않은 부분도 감수해야겠지.

개인적으로 이유정은 이 곡이랑 계속 따로 노는 느낌이다.....

다른 구성원들은 나이에 불문하고 곡은 제대로 이해하는 느낌인데 이유정은 마냥 해맑음ㅠㅠ

이 팀에서 웨이브를 정확하게 할 줄 아는 사람이 김초연이랑 코지마 마코밖에 없더라.

정말 골 때리는 점이ㅋㅋ

핸드클랩 팀은 전체적인 그림은 좋은데 자잘하게 개인 디테일 뜯어보면 춤 잘 추는 사람이 둘 밖에 없고

나머진 1인분만 하거나 아니면 춤을 잘 못추는 편에 속함.

강한 안무를 할 때 텐션 높게 뛰어주니까 다들 잘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ㅋㅋ

터치는 그와 반대로 전체적인 그림은 밋밋하고 곡이 그루브를 타야하는지라 재미가 없는데

개개인 뜯어보면 1인분은 하거나 춤선 잘 살리는 사람이 꽤 있음.

이로부터 알 수 있는 사실.

답은 무조건 좋은 안무 + 칼군무다.

춤 못 추는 구성원이 있어도 이 조합이면 커버가 된다.

곡 빨도 있겠지만 에너지 있는 칼군무는 무조건 재밌을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그림 나올려면 죽어라 연습했을 부분인데 진짜 잘했다.

팔다리 다 써야하는 안무기 때문에 보는만큼 쉽지가 않다. 온 몸을 써야하는 안무거든.

게다가 에너지 있다는 느낌을 내야하기 때문에 끝까지 텐션 유지해야해서 만만하게 보면 안됨.

곡빨을 잘 받긴 했지만 포징과 대형 활용해서 내내 쉽게 가도

하일라이트에서 터뜨려줄 땐 이렇게 한 번은 제대로 가줘야지.

안무에 강약이 제대로 존재하잖아.

결국 보는 사람 입장에선 내내 쉽게 갔던 앞에 상황 하나도 기억 안나고 이 장면만 뇌리 깊게 박히게 됨ㅋㅋ

그리고 터치에서도 칭찬해주고 싶었던 안무.

경황없을 와중에도 곡과 어울리는 대형 활용 안무 넣었더라.

센터 활용 제대로 하는 안무인데 시타오 미우의 피지컬 선을 활용한 영리한 전략이었다.

시타오 미우는 센터로서 확실하게 좋은 파트는 전부 받음.

그리고 이 대형도 꽤 인상깊게 봤다.

이 땐 좀 놀라면서 봤던게 이 후에 히토미 덤블링 나왔거든. 예상 못 했다.

그래도 터치 팀에서 테크니컬한 안무로 무기를 숨겨두고 있구나 싶었지.

MVP :

배은영 왁킹 파트.

테크닉적으로 괜찮았던 안무였는데 차라리 이런 안무라도 칼군무로 인상 깊게 넣었다면 어땠을까...

물론 전원 밤새서 맞을 때까지 연습시켜야겠지만....

안타깝게도 직캠 보면서 춤에는 노력파지 재능파는 아니라고 느꼈다.

그런데 노력을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고 있어 보여서 굳이 단점을 콕 찝어 분석하고 싶지도 않음...

히토미 덤블링 잘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비장의 무기였음.

아크로바틱한 안무도 가능하다는 건 좋은 스펙이다.

시간되면 따로 글 쓰기야 하겠지만 히토미도 케이팝 안무에 적응 가능성이 있는 픽이다.

(단순히 덤블링 기술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안무 포인트를 잘 알고 춤선 만들줄 알음)

그 와중에 뒤에서 김민주랑 배은영이랑 일어나는 자세가 일치하는거 보이지?

저 동작 자체도 안무다. 막타 포즈로 마침표를 정확히 찍잖아. 

이런 세세한 디테일 전부 안무가가 만들어야 한다....

핸드클랩 MVP는 무조건 김초연이랑 코지마 마코.

둘 다 시원하고 정확하게 안무 하는 편이라 투샷보면 속이 시원하다.

이 둘 직캠 나노로 짤만들어서 단독으로 분석해보고 싶은 수준.

안무가 심플한 와중에도 둘의 개인기 타임을 거치고 나면

메인댄서로서 무대의 텐션을 계속해서 올려주기 때문에 무대가 쳐지질 않는다.

안타깝게도 짤은 용량 초과로 더 가져오질 못했지만....

총평 :

터치 팀은 무대 완성도는 댄스팀중에 제일 허술한데 배은영의 수고가 무대 전체에 보여서 미칠 노릇이다ㅠㅠ

문제점이 총체적 난국이긴 하지만 안무 창작 경험 유무를 고려하고 봐도 메인댄서의 역량이 약하다.

쏘낫쏘는 너도 나도 메인댄서 역할을 하려다 보니까 서브 느낌의 최예나 파트가 오히려 보기 편했는데

여긴 모두가 평균은 하는 서브 댄서 느낌이라 밍밍하다.

다들 춤선은 살리는 편이긴 한데 강력하게 누구 한 명이 무대를 씹어먹질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