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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봇(115.140) 2015.02.09 10:38:05
조회 1714 추천 25 댓글 8


S1# 2004년 신임검사 임관식
강재 이어서 검사선서가 있겠습니다. 신임검사 대표, 박정환.
일동 검사선서! 나는 이 순간 국가와 국민의 부름을 받고 영광스런 대한민국 검사직에 나섭니다. 공익의 대표자로서 정의와 인권을 바로 세우고 범죄로부터 내 이웃과 공동체를 지켜야 하는 막중한 사임을 물려받은 것입니다. 나는 불의의 어둠을 걷어낸 용기 있는 검사,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따뜻한 검사, 오로지 진실만을 따라가는 공평한 검사,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바른 검사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을 섬기고 국가에 봉사할 것을 나의 명예를 걸고 굳게 다짐합니다.


S2# 대검찰청 정환 사무실
연진 정환 선배, 최근에 그 사진 자주 보던데. 정환 선배 물건은 다 챙긴 것 같은데. 내가 가져다,
하경 아니, 내가 전할게. 고마워, 도와줘서.
연진 거절당했다니까.


현선 언니. 병원에 잠시 올 수 있어요?


S3# 병원
현선 종양이 커져서 주위 신경을 자극하기 시작했어요. 뇌압이 상승해서 두통도 심해질 거고, 아침엔 구토도 심해질 거예요. 종양 때문에 뇌가 밀려서 시력 장애도 시작될 거예요, 새언니.


S4# 사무실
정환 우리 검사 동기들 몇 명 모아서 이태준 총장 자금 사용처 한 번 파보자. 니들 케어는 내가,


S5#
현선 종양이 동반된 뇌부종 때문에 언어 장애도 시작될 거구요.


S6#
정환 어이, 후배. 이거 말고 국정원에 있는 고위공직자 사정 파일 한 번 열어, 열어...


S7#
현선 종양이 신경을 압박해서 어쩌면 걷는 것도 불편해질지 몰라요, 새언니.


S8#
정환 너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 비서관으로 꽂아준 게 나야.
정환 신세 반만 갚아라. 이태준 총장 사정자료만,
동기 미안하다.


S9#
현선 오빠한테 남은 시간. 한 달도 안 돼요.
현선 길면 삼주일, 어쩌면 이주일 안에 떠날 거예요.


S10# 하경 집

신문 헤드라인 <박정환 게이트, 특별검사로 윤지숙 임명>
정환 아, 춥다.
하경 정환 씨 짐 내가 집에 가져다줄 수도 있는데.
정환 이태준 총장, 총장 후보로 내정될 때 삼십억 원의 자금을 정관계에 뿌렸어.
하경 그 자금 세탁 당신이 했어. 배달은 이태준 총장이 했구. 누구한테 로비를 했는지 알 방법이 없어.
정환 이년 전에 세탁한 자금 오십억 원, 그걸로 해외 펀드에 투, 투...
하경 정환 씨.
하경 아가씨한테 들었어. 당신한테 남은 시간. 다시는 오지 못할 세상인데, 아깝다. 이런 사람들하고 싸우면서 보내기엔.
하경 정환 씨.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어머니랑 여행도 하고, 예린이랑,
정환 이태준 총장이 받은 270억 원, 그 사용처 꼬리만 밟을 수 있으면, 하경아.


하경 정환 씨.
하경 어쩌면 이태준 총장 자금 사용처, 그 꼬리 찾을 수 있을 지도 몰라.


S11# 김밥 가게
부인 어서 오세요.
부인 면목이 없네요. 저 때문에 고생하셨는데, 이렇게 찾아와서 공장에, 학교에, 단체 주문도 소개시켜주시고.
하경 이제 안 그럴게요.
하경 위증 및 무고 혐의로 고소할 겁니다.
부인 검, 검사님...
하경 자수하면 실형은 면할 거예요. 이 가게는 압류되겠지만.
하경 이 가게 보증금, 권리금 8천만원. 이 사람한테 받았죠.
부인 검사님. 우리 그 이 아직 일 못해요.
하경 내일 5시까지 자수하세요. 안 그러면 이 고소장, 법원에 접수할 겁니다.
하경 정말 미안합니다.


S12#
기자1 오늘 오전 박정환 게이트 특검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번 특검은 박정환 씨의 사망 전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 속도를 높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2 이태준 총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 확보한 증거가 있으십니까?
지숙 현재로서는 이태준 총장이 기입된 어떠한 증거도 없습니다.


S13# 접견실
비서실장 먼저 검찰총장님부터 철저하게 수사해주세요.
태준 맞습니다. 당연하지예. 지부터 수사해주이소. 검찰청 들어가면 예전에는 마 90도로 팍 꺾여가 인사했는데, 내가 반쯤 넘어갔다꼬, 45도 살짝 접어서 인사 안 합니까. 아이고, 드러버라. 이래가꼬 안 됩니다. 우리 검찰, 이번에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지숙 박정환 곧 떠날 사람입니다.
지숙 그 전에 자료 검토하고, 소환 조사를 끝낸 뒤에 필요하면 총장님도,
비서실장 검찰총장에 대한 국민적인 의혹, 지금 심각한 수준입니다. 먼저 총장님부터,
지숙 실장님. 수사에는 절차가 있습니다. 법에는 원칙이 있구요.
지숙 이번 특검, 절차와 원칙에 따라서 진행하겠습니다.
태준 아, 특별 검사님께서 법대로 원칙대로 하시자는데. 이거 우얍니까, 이거.


S14# 복도
태준 정환이 두어 주 안에 떠날 깁니다. 그 때까지 시간 때우다가, 정환이 발인 끝나면 덮읍시다.
지숙 총장님 방문조사는 해야죠.
태준 그 정도는 해야 국민들이 끄덕일 거 아입니까. 방문조사 오실 때, 특별 검사님 좋아하는 차, 딱 준비해놓겠습니다.
지숙 270억 사용처와 관련 자료도 같이 준비해두세요.
태준 내 귀가 어두버서 그런가. 잘못 들었나.
지숙 정환이가 세탁해서 전달 받은 돈의 구입처. 총장님이 로비한 사람들, 구입한 부동산, 해외 투자한 펀드. 자료 모두 다.
태준 내 귀는 성한데, 우리 특별 검사님 기억이 흐려졌네예. 내한테는 칩이 있습니다.
태준 감자칩이 아입니다.
지숙 그러니까 나한테도 있어야죠. 총장님 관련 자료.
지숙 걱정 말아요. 확보만 하고 발표는 안 할 거니까.
태준 방문조사를 왔을 때, 자료를 준비 안 해놓으면.
지숙 특검의 모든 수사력은, 총장님을 향할 겁니다.
태준 정환이는 보내고, 내 자료는 챙기고. 발표는 정환이한테 덮어 씌우겠다, 이겁니까?
지숙 다시 한 번 우리가 되자고 했죠?
지숙 서로 칼을 겨누든가, 둘 다 칼을 버리든가, 그래야 우리가 되죠.
지숙 참, 제가 좋아하는 차는 자스민이에요.


S15# 집
엄마 아니, 아니. 니들 온다고 음식을 다 해놨는데. 토요일이 그러면은, 일요일이라도.
엄마 그래. 아유, 그래. 알았다.


엄마 느이 이모들이랑 친척들이 너 얼굴 보러 온댔는데. 다들 바빠서 이번 주일에는 힘들다는구나. 다음 주도 어쩌면 못 올 지도 모른대.
정환 세탁소 손님 많이 줄었지, 엄마. 내가 세탁소 집 아들인 거 이 동네 사람들 다 알잖아.
엄마 우리 정환이 검사에 검찰청 높은 자리에 있을 때는 그냥 지들 억울한 거 풀어달라고 그렇게 들락거리더니. 세상 인심 참 그렇다.
정환 많이 힘들 거야, 엄마.
엄마 정환아.
정환 엄마하고 현선이, 세탁소 정리하고 멀리 이사 가서 살아. 내가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살아. 내 이름 입에 꺼내지도 말고, 누가 내 이름 꺼내면 그냥 모르는 사람인 척 하고 그렇게 살아. 엄마.
엄마 지 속 타들어 가는데, 이 애미 맘 만져주는 우리 정환이 억울해서 엄마가 어떻게 포기해. 억울해서 어떻게 포기해, 엄마가.


S16# 총장실
강재 정환이가 확보한 자료는 없습니다.
태준 정환이는 돈만 씻어가 내한테 줬데이. 내가 얼매를 묵었는지, 누구한테 얼매를 갈라줬는지 모를 기데이.
강재 정환이 문제는 안심하셔도 됩니다, 총장님.
태준 힘 한 번 주면 뽑힐 인생을, 고래 힘을 주고 살았네. 내도, 정환이도.
태준 강재야. 요 나라는 안 있나,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래미, 요래 삼 대가 지내야 뿌리가 굵어지는 기라. 윤지숙이, 뿌리 뽑기가 와 이리 어렵노. 옆에 백년 묵은 소나무들하고 뿌리가 엉켜 있어가 이기. 정환이 발인 마치고, 내 방문조사 오기 전에 윤지숙이 밑둥이라도 잘라내야 안 되겠나.


S17#
호성 정환이 떠나고 나면 방문조사를 피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지숙 충고를 무시하면 경고를 해야지.


기자 박정환 씨를 언제 소환하실 계획입니까?
지숙 어쩌면 이태준 총장님을 먼저 조사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 검찰총장 관련해서 추가로 확보된 증거가 있습니까?
지숙 오늘 저녁까지 검토해보고, 총장님을 먼저 수사할지 박정환을 먼저 소환할지 결정하겠습니다.


태준 아유, 특별 검사님. 자스민차 특별히 좋은 놈으로 구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침부터 무섭구로 와 이러십니까.
지숙 생각이 바뀌었어요. 오늘 저녁까지 270억 원 사용처 자료 보내세요. 서로 칼을 겨누고 우리가 되죠, 총장님.


S18#
부인 검사님. 자수할게요.
부인 어디로 가면 되죠?
하경 주소는 문자로 보내드릴게요. 바로 오세요.


S19# 사무실
부인 고소 못하시는 분인 줄 알았어요. 남편한테 혼났어요. 큰소리 치는 사람한텐 약하고, 우리 도와주시는 분 외면한다고. 우리 손 잡아주셨는데 검사님이 도와달라 손 내밀면 뿌리치지 말라고.
하경 고마워요.
부인 가게는 돌려드리고 김밥 만들어서 지하철 행상부터 다시 시작할 거예요. 김밥집 보증금하고 권리금 8천만 원, 이 사람이 저한테 줬어요.
하경 이태준의 270억 자금 사용처. 그 꼬릴 잡았어. 특검은 윤지숙 특별 검사가 장악하고 있어. 언론에 알려서,
연진 언론에 알리면, 국민은 누구 말을 더 믿을까. 아줌마? 조강재?
정환 팩트는 기사 아내분이 누군가에게 8천만 원을 받아서 김밥집을 차렸다는 거. 그 누군가가 조강재라는 건 일방적 진술이야.
연진 역공 당할 수도 있습니다.
정환 이 건물에 들어오는 건 CCTV에 찍혔을 거고. 내가 기사 아내를 회유했다고 작업하겠지.
정환 4년 전, 국회의원 뇌물 사건. 왜 무죄가 됐지?
연진 돈을 줬다는 일방적 진술이 기각됐습니다.
정환 작년 장관 뇌물 사건은 어떻게 유죄를 받았고.
연진 뇌물 수수 현장에서 직접 발각이 됐습니다.
정환 함정을 판다.
정환 그리고 현장에서 잡는다.
하경 정환 씨, 함정 수사는.
정환 하경아. 사건은 일어나는 게 아냐. 만드는 거지.
정환 조강재 이 사람, 한 번 더 만나주시겠습니까?


S20# 김밥 가게
강재 문제가 생기면 전화하라고 번호 줬는데. 이 아줌마가 문제를 만드네.
강재 김밥 한 줄 먹고 5천만 원을 달라고?
부인 건물 주인이 바뀌어서, 보증금 5천 더 안 주면 이 가게 빼라고 해서요. 죄송합니다.
강재 아줌마.
부인 이 가게 넘어가면 저 자수할래요. 마음이라도 편하게 살고 싶어요.


S21#
건물주 난 보증금 5천만 원 올려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
정환 거짓말 한 번 합시다. 그 쪽이 안 하면 내가 거짓말 하죠. 요새 내 입, 전 국민이 다 보고 있습니다. 특검 불려가서 내가 이 건물하고 상관있다고 한마디만 하면 재산세, 소득세, 증여세. 어유, 이 건물 반은 날아가겠네.


건물주 예.
정환 오천.
건물주 예. 보증금 5천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S21# 총장실
강재 건물 주인한테 확인까지 했습니다. 보증금 5천 올려달라는 거 사실입니다.
강재 오늘 안에 5천 안 주면 문제가 생길 겁니다.
태준 주다가. 누가 보면? 어?
태준 강재야. 태평성대에는 내 주머니에서 5천 꺼내가 던져주면 된데이. 그칸데, 특검 돌고. 270억 하고 내하고 연관된 돈 찾을라꼬 눈이 뻘개가 설치는데. 안 된데이.
강재 그 아줌마 당장 급한 것 같습니다.
태준 내가 설사가 나올라 카는데 남 오줌 마려운 것까지 챙겨야 되나. 세상 잠잠해질 때까지 조금 기다리라캐라. 특검 끝나면 한 장 더 얹혀 준다고 살살 달래바래이.
태준 나가라.


S22# 복도
연진 이모부는 사장 심부름만 한 거 아닌가.
정환 조강재 나왔어?
연진 그래. 사장이 시켜서 한 짓. 왜 이모부가 다 책임을 지지?
연진 꼬리 잘렸네, 우리 이모부.
정환 초벌구이는 됐고. 한 번 더 굽자.


연진 알았어.

연진 제과회사 다니는 이모부가 사장 로비 심부름을 하다가 걸렸어요. 사장은 빠지고 이모부가 덮어썼네. 우리 엄마 좋겠다. 술친구 한 명 더 생겼네. 이모랑 많이 마시겠다.


강재 아휴.
부인 5천만 원 오늘 안에 해결 안 되면,
강재 해줄게.
강재 봅시다. 갈게요.


S23#
연진 조강재. 방금 5천만 원 인출했어요.
정환 하경아. 현장으로 가. 조강재가 운전기사 아내한테 5천만 원 건네는 현장에서 잡아. 나도 지금 출발한다.
하경 알았어. 오동춘 수사관하고 바로 갈게.

호성 전국 특수부 유사 사건 분류, 다시 해라. 오늘까지.
하경 업무가 있어. 나갔다가 와서 할게.
호성 니 업무는 내가 정해. 앉아.

정환 하경이 못 움직여. 최 검사 니가,
연진 사양할게요. 내가 조강재 잡으면 선배 편인 거 다 알게 될 건데, 그러다가 선배가 지면 난? 난 양손에 떡 들고 있을래요. 선배가 직접,
정환 나 검사가 아니다, 이제.
하경 정환 씨 먼저 현장으로 가. 상황 파악하고 연락 줘.
하경 최 검사, 이태준 총장이 언제 호성이를 필요로 할까?


S24# 총장실
연진 내일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연설하실 원고입니다. 임팩트가 약합니다. 특검이 움직이고 있는 지금, 검찰의 기강 확립을 위해서 강한 메세지가 필요합니다. 이호성 과장이 수정하는 건 어떨까요.
태준 그래. 글마 그거 괜찮더라. 호소력도 있고, 감성 건드릴 줄도 알고. 생긴 거하고 영 딴판이데.
태준 아, 이 과장이가. 어, 그래. 내 방으로 온나. 퍼뜩.


S25#
하경 차 대기시켜 놨어. 10분 안에 도착할 거야, 정환 씨.


S26#
정환 조강재 도착했다. 10분은 끌어 볼게, 하경아.


소리 112 콜센터입니다.
정환 도박 자금 상환 현장 제보합니다. 꽁지는 사십 대 중반, 양복은 블랙, 장소는 사당동 천사김밥집. 그 꽁지 잡으면 국내 최대 도박 조직 엮을 수 있습니다.


S27# 김밥 가게
강재 아줌마가 불쌍해서 이 돈 해주는 거야. 한 번만 더 전화하면 내 인생도 불쌍해져. 알았어?


경찰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경찰 연행하겠습니다. 협조해주십쇼.
강재 니들 뭐야.
경찰 불법 도박 자금을 상환한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꽁지부터 연행해.
강재 야, 나 변호사야. 조강재 변호사. 니들 서장 누구야, 내가 꽁지처럼 보여?
강재 야, 내가 이 돈 받으러 온 게 아니라 주러 온 거야, 이 아줌마한테!
경찰 서로 가시죠!
강재 야, 안 놔!


강재 아줌마 말해봐. 내가 이 돈 받으러 왔어? 이게 도박 자금이야? 내가 아줌마한테 이 돈 주러 왔잖아!
하경 진술 고맙습니다. 조강재 변호사님.
하경 어디 소속이죠?
경찰 사당 파출소입니다.
하경 이 사람 말 들었죠, 이 돈 주러 왔다고. 참고인으로 부를게요. 증언 부탁해요.
경찰 알겠습니다.
하경 자금 공여 및 위증 교사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 조강재 씨.


하경 지하철 김밥 행상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 많이 힘들 거예요.
부인 5년 뒤엔 이런 가게 가질 거예요. 융자도 내야겠지만. 그 땐 단체주문 많이 소개시켜주세요, 검사님.


S28#
강재 야, 신하경이! 니가 나한테!
하경 나한테 말 놓지 말랬는데? 저 사람이?


S29# 총장실
호성 조강재 변호사가 긴급 체포 됐습니다.
호성 위증 교사 현장에서 신하경 검사가,
태준 어딨노, 지금?
호성 취조실로 오고 있습니다.
태준 취조실 문 열구로 하면 안 된데이.


S30# 복도
태준 신하경이. 수사지원과 검사 아이가?
하경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사건 내역은 제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취조를,
태준 수사지원과 검사면은, 지원을 해야지. 와 연행을 하노?
태준 이 과장. 피해자, 형사부로 넘기래이.
호성 네. 사건 이관해.
국현 무슨 일이야, 신하경 검사!
하경 현장에서 위증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총장님께서 형사과로 이관하라고 하십니다.
국현 왜 이관하라고 하셨나.
하경 제가 수사지원과 검사이기 때문입니다.
국현 어느 부서에서 일하든, 검사는 개개인이 독립된 헌법 기관이야. 검찰총장이 아니라 법무부장관, 그거보다 더 높은 분도 검사의 개별 사건 수사엔 개입할 수가 없어.
국현 신하경 검사. 수사의 착수, 진행, 결과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나?
하경 네.
태준 정국현이.
국현 신하경 검사로 부족하면 저까지 책임을 지겠습니다.
국현 신하경 검사. 수사 시작해.
하경 네.


태준 윤지숙이한테 전화 넣으래이. 내가 지금 간다고 해라.


S31# 특검 사무실
태준 아따, 자스민차 향이 쥑이네예.
지숙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어요. 한 잔 더 들어요.
태준 예.
지숙 조강재 변호사 문제로 놀랐을 건데.
태준 특별 검사님. 지가 여 온 건 딴 게 아이고.
지숙 무슨 부탁이든 들어드리죠.
지숙 먼저 우리가 되고 나서.


지숙 2014년 12월 15일 장수안 의원 자금 이동내역 알아 봐.


지숙 차 들어요.


S32# 사무실
정환 나 내일 특검에 소환돼. 빈손으로 가면, 270억 문제 내 어깨에 다 올려질 거야. 하경아. 조강재가 기사 아내한테 준 8천만 원, 이태준한테 나온 돈이라는 진술 꼭 받아라. 꼭.


S33# 취조실
하경 조강재 씨.
하경 정환 씨가 그랬어요. 그 쪽, 권리는 누리면서 의무는 피하면서 살아왔다고. 이번에도 묵비권 쓰려나?
하경 충고하죠. 현장에서 수거한 현찰, 기사 아내분께 줄 돈이라고 한 말. 공무집행 중이던 경찰이 들었어요. 조강재 씨의 그 묵비권은, 그 사실을 인정하는 증거가 될 겁니다.
하경 잘 알겠네. 변호사니까.
하경 시작하죠.


S34# 특검 사무실
호성 장수안 의원 12월 17일 해외 펀드에 3억 원대의 자금을 투자했습니다. 뇌물 받아서 저축도 하네요.


태준 아따. 지를 못 믿고 그래 확인까지 하십니까.
지숙 이제 서로 칼을 겨눴네요. 말씀하세요. 특별 검사의 권한으로 제가 뭘 하면 되죠?
태준 조강재. 특검으로 데려오이소. 지금 바로.


S35# 취조실
하경 기사 아내의 진술이 있고, 오늘 추가로 현금을 전달하던 중,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자백이 없어도 법적 요건은 충분하죠.
수사관 특검에서 나왔습니다. 피해자 조강재, 특검으로 이관하라는 명령입니다.
하경 검찰 자체적으로 인지, 연행한 사건입니다.
호성 특별법은 일반법에 우선한다.
호성 법률의 기본이야. 특검은 검찰의 우선이지.
하경 호성아.
호성 과장님.
호성 하경아. 국민들이 검찰을 못 믿어서 만든 특검이야. 우리 특검에 믿고 맡기자.


S36# 사무실
하경 조강재. 특검에 도착했을 거야. 특검 내부 사람 접촉해서 수사 내용 확보하자.
정환 수사할까. 조강재를.
하경 이 정도의 사건을 그냥 묻어둘 순 없어.
정환 10배 더 큰 사건도 묻어, 그 사람들은.
하경 정환 씨, 내일 특검에 소환돼. 이대로 특검에 나가면 박정환 게이트 270억 원, 모두 정환 씨 혼자 책임져야 돼.
정환 그래서, 뭘 하지.
정환 하경아. 나 이제 지친다. 정말.


S37# 특검 사무실
지숙 두 분 말씀 나누세요. 뒷문은 열어둘게요.


태준 시킨 일은 지대로 몬하고, 안 시킨 일은 지 맘대로 해가 요래 사단을 만드나.
강재 죄송합니다, 총장님.
태준 집에 전화 넣어라. 두어 주 못 들어간다고. 머리카락 보이지 말고, 하뭎 소리도 내지 말고 정환이 발인 때까지 꼭꼭 숨어 있으래이.
강재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태준 다시는, 내 몬 볼 끼다.
강재 총장님.
태준 우예 됐든, 8천은 내 주머니에서 나갔데이. 지금은 덮어놔도 고 김밥 마는 아줌마가 떠들어대고, 니캉 내캉 같이 이라고 있으면 언제고 불씨가 안 되겠나. 정환이 가고 나면 특검에 가가 형식적인 조사 받고, 집에 가래이.
태준 20년 동안, 내 수발 든다꼬 고생 많았대이. 강재야.
강재 총장님.
태준 뒷문 열어놨데이. 차 있을 기다. 고거 타고 가라.
강재 총장님.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태준 와 이리 술이 고프노. 정환아. 한 꼬푸 하재이.


S38#
태준 그래. 앉그라.
태준 한 꼬푸 하래이. 술 멕이면 하루라도 빨리 안 가겠나.
정환 빨리 비우고 일어날랍니다.
태준 7년 전에, 니캉 내캉 울 어무이 아부지 있는 저수지 가서 소주 엄청 먹었다. 그자? 니하고 내하고 없는 놈들끼리 윤지숙이 한 번 이겨보겠다고 시작했는데. 아이고야, 밟아도 올라오고. 밀어도, 바로 서고. 윤지숙이, 머리 위에 몬 올라보고 갈란갑다.
정환 내 맘도 그러네. 우리 총장님, 밟아도 올라오고. 밀어도 바로 서고.
태준 내 왼쪽에 니 세우고, 오른쪽에 강재 세워가 여까지 왔는데. 니는 세상 베리고, 강재는 떠나고.
태준 내가 윤지숙이랑 손 잡고 니를 떠밀고 있으니. 오늘 술 마이 들어가겠다.
정환 조강재 8천만 원 혐의, 못 빠져나올 겁니다.
태준 니 가고 나면, 그 때, 강재 특검에 세울 기다. 그러니 정환아. 용 그만 쓰래이. 내가 니를 자꾸 더 떠밀구로 하지 말고. 어이?
정환 270억 원, 어디다 쓰셨는지 진술서 주시면 떠나드리죠.
태준 아따. 명줄은 짧은 놈이, 승질은 와 이리 질기노, 이거.
정환 덩치는 작은 분이 270억 원, 어떻게 다 드셨나.
태준 따라 봐라.


S39# 집
연진 조강재. 세 시간 전에 특검에서 나갔답니다. 집에는 안 들어갔구요. 행방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정환 내일 아침 아홉 시에, 나는 특검에 소환된다. 일곱 시까지 사무실로 와.
연진 어떻게 하실 겁니까?
정환 조강재가, 날 찾아오게 만들 거다.


S40# 사무실
정환 어젯밤 조강재를 취조했던 내용, 영상 기록 장치에 저장되어 있을 거야. 하경아. 그 중에 10분만 지워라.
연진 10분 동안 조강재가 무슨 진술을 했는지 의심하게 만들겠다?
연진 불안해진 이태준 총장은 조강재한테 모든 혐의를 씌울 거고. 그럼 조강잰, 선배를 찾아오겠네.
정환 기사 아내분, 가게에도 집에도 있지 말고 어떤 전화도 받지 말라고 부탁드려.
하경 그 사람들, 정환 씨 믿어줄까?
정환 날 믿을 필요는 없어. 조강재를 못 믿게 만들면 돼. 하경아. 사라진 10분이, 우릴 구할 거야.


S41# 대검찰청
연진 어제 취조실 영상 기록 중에서 10분이 사라졌습니다.
연진 조강재 부장 진술 내용인 것 같습니다.


S42#
기자1 박정환 씨, 한 말씀 묻겠습니다.
기자2 지금 소감이 어떠십니까?
기자1 뇌종양이 악화되서 2,3주밖에 안 남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모든 진실을 밝히고 가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정환 오늘 저녁 7시, 기자회견이 있을 겁니다. 그 자리에서 알게 될 겁니다. 270억 원을 누가 어떻게 사용했는지.


S43# 특검 사무실
지숙 상영이 문제만 없다면, 정환아. 나 부끄럽지 않게 살아 왔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앞으로도 난,
정환 부끄러운 일, 할 필요가 없었겠지. 대를 이은 법조 명문가에, 수백 억 재산에. 남들 평생 달려도 그림자도 못 밟을 자리에서 시작했어, 당신.
정환 당신 아들, 판사 이상영 병역 비리. 당신이 선 첫 번째 시험대야. 그런 선택을 했고, 그런 인간이야. 당신.
지숙 조작한 사건만 수십 가지, 법을 이용해서 저지른 범죄도 수십 가지. 정환아, 넌 그렇게 살았어.
정환 세상 다 아는 얘기 그만합시다. 그 많은 죄를 지었는데, 당신 그림자도 못 밟았네.

정환 지은 죄가 많아서, 이건 숨겨볼까 거래도 해보고. 저건 들킬까봐 고개도 숙이고, 그렇게 살았는데. 이젠 세상이 다 알아 버렸네.
정환 내 인생에 흉터, 세상에 드러놓고 싸우니까 이젠 무서울 게 없네, 윤지숙 씨.
지숙 취조실로 가. 조사 시작해야지.
정환 집에 갈랍니다.
정환 그 쪽이 만든 자료, 조작한 증거. 만들어 놓은 진술서. 취조실까지 가서 구경할 마음이 없네.
지숙 그래도 조사는,
정환 모든 진실, 밝혀진다니까. 오늘 저녁에.


호성 어젯밤에 조강재가 하경이한테 무언가를 말한 것 같습니다.
호성 어젯밤 하경이가 조강재 취조를 시작한 때부터, 특검 수사관들이 올 때까지 10분이 지워졌습니다.
호성 아침에 하경이가 카피를 뜨고 원본을 삭제했다고 합니다. 특별 검사님, 사라진 10분. 조강재가 하경이한테 무슨 말을 했을까요.


지숙 피의자 박정환, 건강 상태가 악화되서, 오늘 조사는 중단했다고 언론에 알리세요. 그리고 박정환, 뒷문으로 내보내세요.
비서 네.


S44# 총장실 복도
태준 강재 글마가 신하경이한테 김밥집 하라고 준 8천만 원이 내 주머니에서 나갔다, 요 말을 했을 기다 이기가?
연진 확인할 순 없습니다. 안심할 수도 없구요.
연진 만약 조강재가 진술한 영상이 있다면, 오늘 저녁 7시 기자회견에서 폭로가 된다면. 총장님, 최악의 상황이 올 겁니다.


S45# 특검 사무실
태준 강재 글마가 쉽게 입을 열었을 리가 없습니다.
지숙 조강재. 총장님한테 한 번 버려졌던 사람이에요. 예전처럼 총장님을 지킬 마음이 있을까요?
태준 그캐도, 내가 어제, 숨어있으라고 했더니, 순순히.
지숙 조강재한테는 다행이었겠네요. 특검에서 빠져나가게 해줬으니까.
지숙 정환이하고 손 잡고 총장님 공격하면 자긴 무사할 수 있으니까.
연진 방법이 있습니다.
연진 어제 기사 아내분께 전달한 5천만 원. 조강재 개인 계좌에서 출금한 돈입니다. 예전에 건넨 8천만 원도 조강재 개인 돈으로 추정할 수 있구요. 조강재한테 모든 혐의, 넘길 수 있습니다.


호성 기사 아내, 집에도 가게에도 없습니다. 전화 통화도 안 됩니다. 오늘 저녁 7시, 기자회견에 합류할 것 같습니다. 특별 검사님.


지숙 기사 아내라는 사람, 기자회견에 합류할 것 같아요.
지숙 돈을 건넨 조강재, 돈을 받은 기사 아내. 두 사람 손이 모두 총장님을 가리킨다면.
태준 내하고, 특별 검사님하고 교도소에서 겸상을 하게 되겠지예.
태준 강재, 특검에 집어 넣으이소. 일단 갖다 놓고 두드리 맞춰 보입시다.
태준 정환이가 기자회견 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터뜨립시다.
지숙 조강재 지금 어디에 있죠?


태준 강재야. 고생 많제? 그래. 방에 불은 잘 때졌드나? 얼굴 한 번 보재이. 니 뭐 먹고 싶노? 내 사들고 가꾸마. 근데, 니 지금 오데 있노?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S46# 모텔
정환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우림모텔.
강재 야, 니가 어떻게.
정환 티비 켜보시죠.
소리 박정환이 세탁한 270억 원의 자금이 흘러간 곳은, 전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조강재로 추정됩니다.
강재 정환아.
정환 손님들 갈 겁니다. 방에서 나오세요, 어서.
소리 현재 조강재는 개인 계좌에서 출금한 5천만 원을 추가로 증인에게 건네다가 현장에서 체포되어 수사를 받던 중 도주한 상태입니다.


S47#
지숙 박정환과 이태준 총장이 양수리 고깃집에서 만난 것은 조사 결과 검찰 고위 인사였던 조강재와 박정환의 결탁을 확인하기 위해서였음이 밝혀졌습니다. 특검은 조강재를 신속히 체포하여 박정환이 세탁한 270억 원을 전달 받아 조강재가 사용한 내역을 확인하는 데에 모든 수사력을 동원할 것입니다.


S47# 모텔
수사관 멀리 못 갔어. 따라와!


S48#
정환 야!


강재 정환아. 정환아, 나 너무 억울하다.
정환 나보다?
정환 난 떠나지만, 그 쪽은 남을 거고. 나 떠나기 전에 이태준 총장 같이 잡읍시다.





대본이라기보단 받아쓰기임... 걍 듣고 적기... 노가다...

아무튼 15회 명대사는 조빱재 부르는 갓정환 야! 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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