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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귀신같넹ㄷㄷ

소사벌중흥(1.240) 2019.08.24 18:14:05
조회 880 추천 14 댓글 3

빛 갚고나서 아버지 퇴직금이랑 월세 보증금이랑 세가족이 힘합쳐 돈좀 모은거랑

대출조금 끼구 주머니 탈탈털어서 집산거까지 정확하다....ㄷㄷ


지금 집살때 대출좀 받은거 갚아나가고있다ㅇㅇ

솔직히말해서 진짜 온가족의 영혼까지 쥐어짜서 큰맘먹고 온거라

조금 벅차긴한데, 뭐...예전만큼은 아니라 괜찮음ㅎㅎ


아버지 퇴직금에 있는돈 없는돈 다털고 이집 사서온거 알고있는거보면 아마

우리집 내부사정을 훤히 들여다보는 스파이가 아닌가 싶다..히익!!


근데 내가 뭐 집안돈 해먹자고 음흉한짓 한게 아니라..

내가 싫다는데 부모님이 내이름으로 한거야ㅠ

나 어렸을때부터 해준것도 없고 빚갚느라 대학도못보내고 고생만시켰다고..


이제 내년이면 서른이라 장가도 가야된담서 억지로 내이름 앞으로 해줬어

어차피 아버지 어머니는 늙으면 시골집하나 얻어서 들어가면 된다고..


급 안맞는것도 뭐 인정한다... 뭐 바닥인생이었던 입장에서 할말이 뭐가그리 많겠냐마는..

솔직이 안성에 반지하빌라촌 살때보다 여기와서 사니까

처음에 솔직히 적응 안돼서 조금 고생아닌 고생을 했었지ㅋㅋㅋㅋ


아파트 단지도 되게 고급스럽게 잘꾸며놓고...새아파트에, 깔끔하다보니까..

우리 가족들이 평소에 가졌던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생각들이 하나둘씩 벗겨지는 기분..

미래를 대하는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 순간을 대하는태도가 바뀌었고

삶의 총체적 인식이 서서히 바뀌어가는 느낌


우습게 들리겠지만, 이게 사람사는 환경이 이렇게 중요한지 나도 처음알았다

원래 별일없으면 온종일 집에 틀어박혀있던 가족들도

시간 있는 저녁때 다같이모여서 산책이나 운동도 나가게되고

밖에 나오면 드러운 골목길만 있던곳과는 다르게 주변환경도 좋아져서

다들 예전보다 조금더 외향적인 사람이 되어가고있다.


일단 집에 해가들고 밝으니까 모든 가족들의 성격이 긍정적으로 변하는것 같음

그리고 일단 남의집 낑겨사는것도 아니기에 마음도 편안하고,

뭐 사소한 문제들에 신경이 곤두서있을 필요가 없지

뭐 잘사는 갑부들은 우리나라에 몇명이든 있겠지만은..

확실히 예전보단 나아지긴 했어. 이 삶의 질 이라는게 말이야..ㅋㅋ



그래도 내가 살면서, 나보다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기에

난 내가 행복한 삶을 살고있다고 생각함ㅋㅋ

나 빌라촌살때도, 월세못내서 계약기간 못살고 나가는집도 있었고

월세안내고 살다가 새벽도주했던집도 있었다ㅋㅋㅋㅋ 트루임


우리살던 반지하 집주인이랑 오래알고지내서 들었는데

그 반지하에 우리 다음으로 살 세입자가

초등학생 남자애 둘딸린 4가족이래...ㄷㄷ

아무리봐도 4가족 살기엔 좁은 집이였는데 말이지..


세상에 어려운사람들 너무 많다

날 거지라고 욕하는 평갤 모든 사람들은

물론 다들 어느정도 여유있는 삶을 영위하고있는 사람들이겠지만,

이 세상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나처럼 그런 바닥 삶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사람도 있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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