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목 어그로 끌어서 미안하다. 여기 이렇게 쓰는 거 맞지?
올해 BOFXVI에 거의 9년만에 전곡 순회 해보면서 생각난 거 잡담이나 하려고 썼다. 딴데 쓸데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PABAT!!에는 3년에 1번 정도 잠수해서 그렇지 전곡 순회는 하는 편인데, 여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그 동안에 룰이 많이 바뀌긴 바뀌었더라. 팀당 2~4작품이라던가, 2차 등록이라던가, 덕분에 채점기준도 조금 조정할 수 밖에 없었음 ㅋㅋㅋㅋ
올해 내가 준 486작품의 득점 수. 언어 호환문제로 작동 불가한 1작품과 실격작품들은 뺀 거임. (실격작품은 손도 대지 않음. 시간 없어서)
보통 대학교의 상대평가보다는 후하게 주는 편이고, BMS가 만들기 어려운 거 알고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700 아래로는 잘 안 줌. 그래도 꼭 나오더라.
1. mid2bms
올해 키음들이 유독 다른 대회때보다 낮게 나온 작품들이 제법 많았는데, 심지어는 거의 안들려서 점수 낮게 줄 뻔한 작품도 있었음.
그런데, 그런 작품들 폴더 보면 대부분 [Track(Sound)][Velocity]|[Length][Key].ogg 형태로 되어 있더라. 그래서 mid2bms 프로그램에서 음량을 높이는 기능이 빈약하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함.
이건 특정 작품의 문제보다는 유틸리티의 문제라 작가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는 없겠더라. 그래도 그거 고려해서 만들면 괜찮을 듯.
2. 상향평준화, 그리고 세계화
9년만에 보니까 작품들의 퀄리티가 대체적으로 약간 좋아졌더라. 확실히 평균이 올라갈 수 밖에 없긴 했음.
그리고 (대충 참석지분 순서로) 일본, 한국, 중화쪽, 북미, 유럽 뿐만 아니라 베트남, 호주, 인도네시아 등 대회가 많이 넓어지긴 했더라. 2012년도만 하더라도 잘해야 일본, 한국 외에는 Dolphin 정도였는데, 올해는 중국, 홍콩, 동남아 쪽에서도 많이 참석했더라.
물론 진짜 고퀄로 900 초과시킨 작품도 수두룩하지만, ㅍㅌ나 ㅎㅌ도 꽤 있긴 했음. 개인적으로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 분포는 별로 안 변한 것 같음.
3. BGA OF FIGHTERS
2010년 쯤인가 Mystinia 작가가 블로그에선가 이야기 했던 게 앞으로는 BGA 없으면 어려울거다라고 했고, 적어도 BGI/커버이미지 하나라도 남겨놓으라는 조언을 한 걸 봤음.
역시나 500개 가까운 작품이 나오면 결국 글자 보다는 이미지가 중요하긴 하더라. 당장 사볼에서 커버 이미지 있는거랑 없는 거 비교하면 확연히 보일거다.
물론 BGA 없다고 꼬와서 점수 까지는 않았음. 이것 때문에 BOF 2010 때부터 이걸 어떻게 반영할지 많이 고민했고, 지금은 요령이 붙어서 적어도 불리하게는 안 줌. 물론 BGA 완성도 엉망이면 가차없지만...
4. 트리거워닝: NSFW
이번 대회에 유독 끔찍한 BGA가 제법 보이더라.
Cutter는 뭐, 말 안해도 잘 알테고, インフェルノシティ도 제법 끔찍한 편이었지만, 압권은 シレノ. 마지막 반전에 욕이 절로 나왔다.
확실히 올해는 작년 이맘때 부터 시작된 판데믹 때문에 모든 나라가 고생한 탓인지, 이런 시니컬한 내용의 작품도 꽤 봤음. 어휴 끔찍해...
5. 그 외
1) 다작빌런
역시나 다작빌런 올해도 나왔음. PABAT도 그렇지만 여기는 꼭 한 작가가 많은 작품 쓰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올해는 Rosylia.
중화풍의 피아노곡을 다수 썼던데, 영상은 잘 쓰던데, 음악과 보면은 그다지... 다음에는 한 팀으로 잘 나오시길...
2) Best of FOON
올해도 후보가 많음. 地獄港IV라던가, asdf TacoMaster라던가, Joseph De'yeah 보보보보 ㅅㅂ아 ㅋㅋㅋㅋㅋㅋㅋㅋ
3) 리벤져
이번 리벤져는 kei_iwata. 그 어설픈 보컬이었던 그 작가 맞냐. 이런 미친곡을 들고 왔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그 밖에
1) 계속 일이 있다보니까 PABAT!!은 전곡 순회할 짬은 되었어도 BOF는 못 돌았는데, 올해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BOF 전곡 순회 했네.
당연히 아쉬운 것들도 많지만, 그래도 건질만한 게 조금이라도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고 보긴 하다.
100점, 1000점 인프레 도배에 트라우마가 있어서인지 그거에 별로 관대하지 않은 운영진들의 고생도 많긴 하지만...
2) 이 대회가 결국 BMS 대회인만큼 뮤직비디오 대회가 아닌지라 작품 임프레하는 분들이 플레이 안하는 경우 많음. 9년전과는 다르게 인랭가지고 확인하기 힘든게, LR2 뿐만 아니고 beatoraja, QWilight 쓰는 경우도 있고 내 경우도 beatoraja 랭크 안 쓰고 플레이해서 임프레수 < LR2 인랭수는 나온다고 장담하지는 못함.
마지막으로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beatoraja에서 BOFXVI에 쏟은 시간 던져넣고 간다.
세줄요약
1. 참전국이 점점 늘어났음.
2. 끔찍한 BGA 시발아
3. 9년전에 비해 작품 수는 늘어났는데, 퀄리티가 조금 오른 거 빼고 나머지는 전곡순회한 느낌 그대로임. 여튼 잘 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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