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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의 "여리고 여린 마음~푸른 꿈" 말의 진짜 의미는 뭘까?

한가人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2.01 13:35:35
조회 1151 추천 16 댓글 8

미실같은 경우 진정으로 연모하였던 대상은 사다함이었던 것 같고... (설원공껜... 미안합니ㄷ...ㅠ)
사다함을 연모하는 마음으로 신국을 연모하였다는 건
어떻게 보면 덕만=신국이기에 연모한다고 말하는 비담과도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다만 비담은 현재 덕만이 살아있고 또 덕만이 신국의 폐하인 것이고
미실은 사다함이 떠난 후에 신국만 남은 상황이고 신국에 대한 연모를 온전히 자신이 쟁취하는 것으로 정의내렸잖아 -

만약 사다함이 살아있다면 미실이 그렇게 왕후나 결국 왕의 자리에까지 이르는 권력에 욕심을 냈을까?
사다함을 사랑하던 시절의 유이미실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생각해보면
사다함도 화랑이었으니 사랑하는 이와 함께 신국을 지키는 것으로도 기쁨을 얻지 않았을까 싶어...
극 초반부에 신녀 서리가 사다함 얘기 꺼낼 때 미실의 소녀같은 마음을 잠깐 드러냈던 것도 그렇고...
또 사다함의 매화에 대해 세종이나 설원쪽이랑은 얘기하지 않았었잖아 -
그래서 보종 하종이 뒤 밟다가 걸리기도 했고;

결국 미실이 권력에 욕심을 부리고 천신황녀의 지위를 받게 된 것도
사다함이 남긴 책력을 받은 후부터였지 않았을까?
세종이나 설원과의 관계는 사다함 이후에 미실이 신국에 대한 마음만 있는 상태에서의
일종의 비지니스적인 관계인 것 같기도 하고...

적어도 고미실이 덕만과의 회담에서 "니가 뭘 알아" 드립칠 때의 울컥한 표정을 생각해보면 말야...
처음엔 미실도 그런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세월이 흐르고 정치적으로 변해버린 게 아닐까 싶어...
니가 뭘 알아 하면서 결국 순수했던 자신을 떠올렸겠고 그렇기에 지금의 자신은 너무 멀리 와버렸다고 느꼈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아닐까 싶어...

어쨌든 미실이 마지막으로 비담에게 남겼던 여리고 여린 마음으로 푸른 꿈을 꾼다는 말...
지문에는 비웃는 느낌이었을런지 몰라도 고미실이 연구해서 연기하신 표정의 미묘함으로 짐작해본다면
마치 사다함을 연모하던 시절의 자신의 순수한 모습을 비담에게서 보았기 때문에
자신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어야 하는데 저리 어린아이 같기만 하면 어찌하느냐는 어미의 마지막 꾸중과
권력을 위해서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지극히 정치적인 미실로서의 조롱섞인 비웃음과
버린 자식인데도 어미가 죽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과 너무나 닮은 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섞였다고나 할까...

그런 면에서 비담도 깨방정비담에서 화랑비담으로 거쳐오면서
그저 덕만이와 함께라면 즐겁고 행복한 비담이었는데
덕만이가 왕이 되어 정말로 신국=덕만이된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면서
그저 함께하는 것만이 행복한 비담이 아닌, 쟁취하고 빼앗아 혼자 가지려는 비담이 되어버린 것 같아...

그런 반면에 덕만과 유신은 신국에 대한 연모를 본인을 희생해서 함께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구...
유신이 덕만에 대한 연모를 희생해서 미실의 집안과 혼인하여 공생하는 것이나
가야를 품어오는 것도 사실 어떻게 힘과 세력을 이용하면 더 높은 자리에도 이를 수 있는 것인데
본인의 명예나 권력욕 같은 것도 다 희생해서 신국을 위해 충성하는 것도 그렇고...
덕만이 같은 경우에도 신국에 대한 연모를 여인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대신
그 누구와도 혼인하지 않으려함으로 세력 균형을 이루려 하고 또 춘추에게 후사를 물려주기 위함이기도 하고... 

선덕여왕의 슬로건이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 것이라고 했으니
사람을 얻는 방법을 덕만+유신 쪽은 자신을 희생해서 사람을 얻는 것으로 보여주고
미실+비담 쪽은 다른 이를 희생해서라도 쟁취해서 얻는 것으로 보여주려는 게 아닐까 싶어...
그리고 춘추가 그동안 미실 측, 덕만 측 둘다 있었으니 그 두 가지에서 좋은 점을 쏙쏙 뽑아오는 게 아닐까 싶구..

무비위크 저저번호였던가 작가 인터뷰 보니까 선과 악으로 보지 말고 황실 vs. 귀족세력으로 봐달라고 하더라?
사실 얼마전까지는 미실을 권력을 탐해 악해질 수 밖에 없었던 사람 (하얀거탑의 장준혁처럼) 이라고만 봤는데
작가 인터뷰 보고 나선 선악 구도보다 두 입장의 차이를 생각하면서 시청하게 되었어 -
단지 덕만+유신은 선이고 미실+비담은 악이기 때문에 악은 비참한 말로를 맞고 선은 승승장구하고
이런 시각이 아니라 사람을 얻는 두 가지 견해에 대해 시청자 스스로가 결론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뭐 크런 거?
(물론 이것 땜에 춘추의 발판여왕이란 비난을 듣기도 하겠지만;;)
문제는 선악구도처럼 보이게 하는 편집인 것 같기도 하고 -_-;;;

물론 작가 쉴드는 아니고 (나따위가 뭐 작가 쉴드해준다고 비덕이 혹시 잘되기라도 한다면 쉴드치겠지만 ㅋ)
비담이 난을 일으킬 때 정말 어미의 뒤를 밟는 것처럼 갈 데까지 가서
모든 것을 쟁취하고 빼앗으려다 결국은 깨닫고 스스로 죽음을 택하게 될 지
아님 정말 반전이 있는건지 궁금하다.. ㅎㅎ

미실이 비담에게 했던 여리고 여린... 푸른 꿈.. 드립에서의 여러가지 표정이 되게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회상으로 또 나와서 잠시 설레서 긴 글 끄적거려 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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