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뭐야 이거 왜 어떻게 한 페이지에 11월 글까지 다 나와있는 거야

다들 지금 뭐해..?

자니?

밖이야?

사람 별로 없는 것 같으니까 언젠가는 유세윤씨가 볼까 싶어 글 남겨볼게요.

전 팬카페 같은 건 오글거리고 귀찮아서 못 하겠고 여긴 익명으로 가볍지 않은 글도 가볍게 남길 수 있는 곳이니까

깨어있는 사람 별로 없는 새벽을 이용해 주절주절 이야기해볼게요.

이정도면 가족이든 친구든 누구든 제가 오글거리게 이렇게 스타한테 편지 쓰고 다니는 거 모르겠지요?

유세윤씨의 여느 팬들이 그렇듯(?) 저, 처음에 유세윤씨 되게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처음 본 게 언젠지는 몰라도 분명 개코원숭이 같은 거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별로였어요.

근데 어느날 안녕하세요인가 하는 프로를 인터넷에서 우연히 봤는데, 유세윤씨가 나오시더라구요..

그 동영상 내용이 어떤 거였냐면, 만화 캐릭터 그려진 베개를 좋아해 여자친구처럼 아끼는 어떤 남성이 있는데, 그 남성의 후배가 사연을 보내 상담하는 프로였어요.

음.. 다들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고, 아니,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는 게 아니라 세상에서 분리된 대책없는 소수자를 바라보는듯한 그런 눈빛으로 그 사람을 보는데,

불편하더라고요.

엠씨들도 하나 같이 웃음거리로만 생각하는 것 같았고..

근데 유세윤씨가 굉장히 상식적인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물론 상식적이라는 것의 기준은 감히 제가 단정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최소한 그 누구도 아프지 않고, 누군가를 아프게 한 이들은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그런 말씀.

늘 유세윤씨의 방송을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껴요.

웃긴 이야기, 웃긴 표정 속에 간간이 보이는 순수하고 진지한 물음들에 언제나 고개를 숙여요.

저 안녕하세요인가 하는 프로 말고도, 여러 모습들에서 진실된 마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로하여금 많은 걸 생각게 하고 배우고 느끼게 하는 그 모든 행동과 물음들에

늘 감사하고 존경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주절주절 얘기했어요.

언젠가 한 번 차라도 마시며 대화를 나눠보고 싶고, 친구가 되어보고 싶고, 응원할 수 있는 팬이 되고 싶은 그런 분이어서 감사하고..

늘 사람들 사이에서 또 누군가의 마음에 무언가 남겨가며 그렇게 있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러고 보니 오늘 토요일이네요.

SNL 촬영 잘 하시고... 팬들은 조용히 본방사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