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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ERA 0' 서진용, 혼전 속 SK의 미소. GISA모바일에서 작성

오구오구(211.33) 2017.09.13 08:54:17
조회 1501 추천 34 댓글 20

[OSEN=김태우 기자]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서진용(25·SK)이 점차 제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5강 다툼 탓에 리빌딩 기조가 상당 부분 무뎌진 SK로서는 즉시 전력 보강이자 내년에 대한 희망요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서진용이라는 이름은 올 시즌 SK를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였다. 불펜의 주축을 이루던 베테랑 투수들의 구위가 예전만 못한 가운데 팀의 개막 마무리로 깜짝 발탁됐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이어받을 마무리 보직이었으나 시기가 예상보다 빨랐다. 그러나 수업료는 혹독하게 비쌌다. 시즌 초반 접전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며 블론세이브가 쌓였고, 결국 마무리 보직을 내놨다. 5월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돌아온 후에도 구위는 정상이 아니었다. 자신감은 떨어졌고, 압박감을 견디지 못했다. 결국 7월 24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가 한 달 넘게 1군에 오지 못했다. 하지만 8월 26일 복귀 이후로는 한결 나아진 피칭이다. 승계주자 실점을 허용한 경기도 있어 무결점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어쨌든 6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은 0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나아진 구석이 많이 보인다. 8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기록한 반면 피안타는 6개였다. 탈삼진 능력이 있는 불펜 투수의 매력과 가치가 잘 드러났다. 피안타율은 2할2푼2리,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1.13으로 좋았다. 두 번째 2군행 당시 서진용의 피안타율은 2할5푼9리, 피출루율은 3할5푼1리, WHIP는 1.56이었다. 장타 허용도 많이 줄어들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서진용의 최근 투구 내용에 대해 “스트라이크를 잡는 능력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스트라이크는 투수라면 누구나 던질 수 있다. 그러나 ‘질 좋은’ 스트라이크는 아무나 던지는 것이 아니다. 전반기 서진용의 스트라이크는 질이 좋지 않았다. 한가운데 윽박지르는 것이 전부였다. 공 하나씩이 자꾸 몰렸다. 구질이 단순하다는 한계는 있어 장타로 이어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금씩 컨트롤이 된다. 스트라이크의 질이 좋아졌다. ‘붕 뜬’ 느낌을 줬던 주무기 포크볼의 위력도 살아났다. 조금 여유가 있을 때는 슬라이더도 섞어 던진다.





2군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마음을 다잡고 문제점을 고쳐나갔다. 김경태 퓨처스팀(2군) 투수코치는 “2군에서 많이 좋아졌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일부러 2S까지는 빠른 공으로만 스트라이크를 잡게끔 미션을 준 적도 있다”면서 “많이 좋아져 올라갔으니 잘할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서진용이 SK 불펜에 그만한 싱싱한 어깨가 없음을 조금씩 증명해나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좀 더 증명해야 할 부분은 접전 상황에서의 강인함이다. 서진용의 문제는 단순한 구질도 있었지만 심리적 부분이 컸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스로 무너졌다. 실제 올해 5점 이상 앞서고 있을 때(7경기) 서진용의 평균자책점은 1.17, 5점 이상 뒤지고 있을 때(3경기)는 0이었다. 4점 뒤지고 있을 때(4경기)는 2.70, 3점 뒤지고 있을 때는(2경기)는 0이었다. 3점 앞서고 있을 때(4경기)에서도 2.25로 좋았다.

그러나 1점 앞선 3경기에서는 7.71, 1점 뒤진 3경기에서는 10.13, 2점 뒤진 8경기에서는 12.79로 평균자책점이 각각 치솟았다. 풀타임 셋업맨 경험조차 없는 서진용에게는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일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이에 최근 큰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서진용을 투입시키고 있는 힐만 감독의 방향 전환은 긍정적이다.

SK의 리빌딩 기조는 진척된 부분도 있었으나, 가장 핵심으로 여겼던 서진용과 박승욱의 부진으로 ‘절반 이하의 성공’에 그쳤다는 게 야구계의 냉정한 평가다. 두 선수에 ‘주축’이라는 큰 짐을 줬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 SK다. 지금이라도 단계를 밟아나가야 한다. 다행히 일단 서진용이 먼저 깨어나고 있다. 앞으로 조금씩 가중될 스트레스를 어떻게 이겨내느냐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애당초 구단의 구상은 ‘2018년 혹은 2019년 서진용 마무리’였다. 크게 실패한 것 같은 기분이지만, 지금 발걸음이 결코 더딘 게 아니라는 의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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