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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솩갤문학) 2051년 한국시리즈 4차전

ㅇㅇ(211.209) 2018.09.18 12:43:16
조회 3847 추천 53 댓글 13

2051년 한국시리즈 4차전. 

대구 라이온즈 돔파크에서 열린 제일기획 라이온즈와의 4차전 4:0으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 
그리고.... 
덕아웃 박정권 감독의 한마디. 

마무리 투수 내. 


박정권. 그가 누구인가. SK에서만 250개의 홈런을 때려낸 영구결번 36번의 명실상부한 SK의 레전드 출신 감독. 2019년도 38세의 나이로 은퇴한 이후, 20년간 고기를 구우며 야인으로 지내던, 2040년 김광현 단장이 삼고초려해 모셔온 감독님이시다.

'70이 넘어가는 고령으로 인해 시즌이 끝난후 은퇴하겠다' 라고 은퇴를 선언한 박정권 마지막 경기에, 승리를 눈앞에 두고 박정권 감독은 마무리 투수를 마운드에 올린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껌을 짝짝 씹으면서 박정권 감독은 터벅터벅 마운드로 걸어간다. 
한 발짝, 한 발짝. 이젠 이런 느낌도 다신 못느껴보겠지, 하고 박정권은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감상은 여기까지. 지금은 냉혹한 승부의 세계. 

마무리 투수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하고 다시 덕아웃으로 들어온다.


2아웃을 잡을 때까지의 시간은 영원인것처럼 느리게 갔다.

드디어 우승까지 마지막 아웃 하나 만이 남았다.

초구. 투수의 긴장감이 첫공에서 묻어나온다. 볼. 관중들은 
제일 라이온즈~~~ 제일 라이온즈~~~ 워어어어 워어어어

라이온즈 팀 메들리를 부르고 있따.

제 2구, 바깥쪽 꽉찬 스트라이크. 아직 볼카운트에 여유가 있다. 
제 3구, 몸쪽 떨어지는공에 배트가 나가고만다. 박정권은 언제나 그랬듯 고개를 끄덕거린다. 
제 4구, 하이패스트볼 유인구, 그는 속지않는다. 
제 5구, 몸쪽 패스트볼이 제구가 잘됐지만 스트라이크콜은 들리지않는다. 풀카운트. 
...그리고 제 6구째, 와이번스의 마무리투수가 던진 슬라이더가 정말 예술적으로 가운데쪽 아래로 떨어진다. 그리고 그의 방망이도 함께 돈다. 

퍽, 소리와 함께 공은 포수의 미트 속으로. 삼성 관중들의 환호성은 더이상 들리지않는다. 

와이번스의 18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박정권 감독의 커리어 10번째 우승. 박정권은 그라운드에서의 지난 날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다시 시점은 현실로.

1루수, 2루수, 3루수, 포수...... 그리고 덕아웃과 불펜의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간다. 
무거워서 선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헹가레를 받는 박정권 감독. 그의 눈은 어느새 촉촉해졌다.

기운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박정권!!

야구장에는 약 30년만에 듣는 마징가 Z 메들리가 울려퍼진다.

관중석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50대 왕조유입들도 보인다. 분위기가 가라 앉고난 후
야구계 원로 박경완 KBO 총장의 한국시리즈 우승 축사 한마디가 울려퍼진다.

'해냈구나, 정권아' 
그리고 이듬해 그의 등번호 36번은 KBO의 영구결번으로 남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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