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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산나중편] 내 이름을 불러줘1

소왓(220.118) 2014.02.04 03:03:33
조회 868 추천 25 댓글 8

 

 

 

 

 아렌델의 아침이 밝았다. 왕궁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바다에 머리만 살짝 걸친 해가 어슴푸레한 빛에서 점점 빛을 뽐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 빛은 온 왕궁을 물들였고 엘사의 침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윽고 창문을 가린 커튼 사이로 빛이 빛났다. 엘사의 눈이 살짝 찌푸려진다.

 

 

오늘은 대관식이 치뤄진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작년 이 날은 사고가 많았던 날이었다. 엘사가 원치않게 자신의 마법 정체를 온 사람에게 들키고 이로인해 마을을 녹이기 전까지 왕국 안 사람들을 두려움에 몰아 넣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동생인 안나의 심장을 얼려 영영 그 애를 못 볼 뻔도 했다. 그 1년 전 일은 20살인 엘사에게 무척 혹독한 것이었다. 다행이게도 그 후 엘사의 신비스런 마법 덕인지 아렌델은 평화를 유지했고 주변국과도 원만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오늘 대관식 기념 행사는 엘사의 기품과 위용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

 

 

이윽고 엘사는 얼굴에 비치는 따뜻한 빛에 못이겨 잠에서 깨어났다. 눈을 비비고 침대 위에 바로 앉아 생각을 정리했다. 그러고는 화장대 앞으로 가 거울 속 엘사 자신을 보며 말했다.

 

 

 

"넌 여왕이야. 작년 일을 되새기자. 다신, 다신… 우리 백성들을 작년과 같은 불미스러운 충격에 빠트리지 않기로 해."

 

"물론… 안나도."

 

 

 

 

 

 

똑똑-

 

"안나 공주님."

 


똑똑똑-

 

 

"공주님…!"

"네네, 일어났어요 아마…"

 

 

도…….

 

 

"그렇다면 문을 열어도 될까요?"

"오, 레이첼. 전 아직 준비를 못했어요. 그리고-"

 

 

안나는 찌뿌듯한 몸을 일으켜 시계를 보았다.

 


"지금은 고작 6시인걸요."

"공주님. 오늘 엘사 여왕님 대관식 1주년 기념행사를 하잖아요. 어서 일어나셔서 채비를- 참, 그보다 여왕님께서 공주님과 오전에 갈 곳이 있으시다고 하셨어요."

"네네- 아, 네? 그래요? 잠시만요 곧 준비할게요!"

 

 


안나는 잠을 떨치고자 고개를 힘껏 좌우로 흔들었다. 이불을 걷어내고 기지개를 켰다. 그러다 문득 스탠드 앞에 놓인 편지가 시야에 들어왔다. 안나는 편지를 조심스레 두 손으로 잡았다. 엘사에게 주기 위해 지난 밤에 정성껏 써내려간 편지였다. 그것은 안나가 엘사에게 처음으로 전해주는 편지이기에 의미는 남달랐다. 엘사가 부디 내 마음을 오롯이 알아주기를… 안나가 살풋 미소짓는다.

 

 

그러다 안나는 돌연 엘사가 왜 자신을 찾는지 궁금해졌다. 대관식 기념행사는 오후 4시에 진행되니 굳이 만나면 점심 식사 때나 행사를 준비할 2시쯤일텐데. 그 전에 보자는 이유가 뭘까.

 


"공주님. 준비하고 계시지요?"

"네? 네!"

 


안나는 재빨리 잠옷을 벗었다.

 

 

 

 

 


아렌달의 오전은 화창했다. 상점가의 즐거운 소리들이 모여 화창한 초가을을 꾸며주는 듯 보였다. 엘사는 밖의 활기찬 광경을 보았다. 그러고는 천천히 거울 앞으로 돌아가 곧 안나와 함께 거리로 나갈 것에 어렴풋한 미소를 띠며 옷매무새를 단정했다.

 


한편 안나는 들뜬 마음을 감추기 힘든 듯 보였다. 얼마만의 함께하는 외출인지. 작년 그 날 이후 엘사와 자주 대화하고 산책하며 함께 시간을 보낼 줄 알았던 안나 였지만 예상과 달리 엘사는 업무가 많아 여왕으로서의 일들만 해냈다. 아렌델의 경기를 살폈고 밀린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그녀는 그 간의 사정을 주변국에 서신을 보냈고, 경의를 표하기 위해 찾아온 각 국 왕들을 맞이하는 데에 시간을 쏟았다. 안나는 엘사와 식사 때의 담소나 궁 앞 꽃밭에서의 가벼운 산책를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것이다.

 


'언니와 오랜만에 갖는 시간인데… 예쁘게 보여야지. 엘사는 어떠한 차림이든 아름다운 사람이라지만."

 


안나는 화장을 신경써서하고 머리에 꽂을 핀을 오랫동안 고민했다. 구두는 어떤 걸로 신어야 예뻐 보일지 생각하기도 하였다. 안나는 선택하여 뿌린 향수를 끝으로 나갈 채비를 마쳤다. 문을 열고 엘사의 방으로 한걸음씩 내딛었다.

 

 

 


"흠흠."

 

똑똑-

 


"엘사. 나야. 안나."

 


안나의 목소리가 조용히 복도에 울려 퍼졌다. 그녀는 엘사의 대답을 기다리며 숨을 골랐다. 하지만 이내 못 참고 다시금 엘사를 불렀다.

 


"엘사…? 히익-"

 


예상과 달리 엘사는 바로 문을 열고 나왔다. 문 바로 앞에 있던 안나는 놀라 발을 주춤거렸고 이내 손을 크게 휘저었다. 다행히 엘사가 어깨와 등 뒤를 받쳐줘서 곧 멈췄지만. 엘사가 어깨를 붙잡고 못말리다는 듯 살풋 웃다가 이내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안나에게 말했다.

 

 

"너에겐 잠시도 눈을 떼선 안된다니까."


"뭘-"

 


안나가 멋쩍게 어깨를 으쓱였다. 

 

 

 

 

-

내가 팬픽 쓰게 될줄이야..

처음쓰는거라 많이 어색해서 그러는데 피드백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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