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그녀의 모습을 한쪽 턱을 괴고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아주 부드럽게 웃어주었다.

그 모습에 아랫배가 찌릿했다. 당연하듯 드는 생각은 참 우스웠다.











‘그렇게 웃으면 여기서 눕혀버리고 싶잖아. 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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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강의실로 들어오는 순간 안나는 숨이 멎는 듯했다.

하늘빛 실크 와이셔츠, 언뜻 보이는 하얀 속살, 짧은 치마,

그리고 아찔한 높이에 구두바닥만 하얗게 포인트 들어간 푸른색 힐.

옅은 금발의 머리를 올려 묶어 눈부시게 만들었다.



“반가워요. 경제학 수업을 맡은  엘사라고해요.”



아 목소리 조차 좋아. 안나는 긴장한듯 자신의 입술을 혀로 축였다.



“첫 시간이니까. 출석 부르고, 대충 강의내용 설명하고 끝낼께요.”

수업을 하지 않는다는 소리에 애들이 환호성을 지르자 그녀는 시끄러운듯 인상을 찡그리곤 출석부를 뒤척거렸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안나는 점점 자신의 상상 속으로 빠지고 있었다. 저 와이셔츠 안은 무슨 맛이 날까. 내 밑에서 인상을 찡그리며 헐떡 거리는 그녀는 얼마나 이쁠까. 그런 생각에 안나는 자신의 다리를 꼬으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안나 아렌델, 안왔나요?”

어느정도 얼굴만 아는 친구가 뒤에서 쿡쿡 찌르며 속삭였다.

“야 교수님이 너 부르시잖아.”

“어?..아어?..네? 안나 아렌델 왔어요! 아 저요!”







큰 소리를 내며 일어나 자신이 왔다는걸 어필하는 안나의 모습에 엘사는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살풋 웃었다.



“귀엽게 생겨서 그런가? 이런식으로 주목 받는거 좋은가봐요?”







엘사가 장난치듯 말을 툭 던지며 안나를 아래 위로 훑으며 출석부로 시선을 돌렸다.

안나는 낄낄 웃는 동기들을 한번 둘러 보고 부끄러운듯 자리에 앉아 고갤 숙였다.

그녀가 강의 내용을 중얼중얼 설명 할 동안 안나는 다시 고갤 들어 그녀의 얼굴을 꼼꼼히 보았다. 입술이 설명한다고 쉴틈없이 움직인다. 여유롭게 손동작을 쓰며, 저 손으로 나의 몸을.. 까지 생각한 안나는 엘사와 눈을 마주치자  웃어주었다.





“여기까지 할께요. 수업에 다들 늦지 않고 지각하는 사람 없길 바랄게.”





짧은 수업 시간이 끝나고 애들은 불같이 우르르 나가는 모습을 안나가 보곤 느즈막히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일어나는 순간 자신의 앞에 있는 인영에 화들짝 놀라 다시 주저 앉고 말았지만.







“안나 아렌델? 몸이 안 좋은거 같은데, 얼굴도 빨갛고 눈도 풀려 있고, 몸이 안 좋으면 집에서 쉬지 그랬어?”





니가 날 이렇게 만들었어. 널 보면 계속 딴 맘먹게 되는데, 나 너한테 첫눈에 반했어.

라는 말할 배짱 없는 안나는 베시시 하고 웃어보였다.







“아.. 오후 수업이라서 그런가 봐요. 아침까진 괜찮았는데. 첫 수업 인데 집중 못해서 죄송합니다.”







안나는 자신의 머리를 쓸어 올리며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엘사가 안나의 책상에 두 손을 짚곤 몸을 안나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안나의 귓가에 얼굴을 가져다댔다. 딱딱하게 굳은 안나의 모습에 웃긴지 푸스스하고 웃곤 속삭였다.







“괜찮아. 몸 관리 잘하라구요”



엘사는 자신의 할말을 마친 듯 강의실을 빠져나갔다. 안나는 자신의 귓바퀴를 만지며 강의실을 나가는 엘사를 바라보곤 피식 웃으며 중얼 거렸다.







엘사의 수업을 열심히 들으면서 느꼈던 한 가지는, 짙은 립스틱, 목선, 짧은 치마나 바지,

그리고 어깨선 이 중 하나라도 엘사의 수업시간에 입고 가거나 바르고 간다면, 엘사는 집요하게 안나는 바라보았다. 거기다 자신이 의미심장한 눈빛까지 보내 준다면 게임 셋.







특히나 오늘 같은 날은, 머리를 한쪽으로 모아 목선이 엘사에게 잘 보이게 끔 고갤 숙이고 필기를 하였다. 빨간 립스틱은 엘사가 주로 바르는 색으로. 짧은 핫팬츠 밑으로 들어난 다리를 꼬아주고, 엘사의 시선이 따라 붙는다 집요하게 훑어내리는 시선.

오늘은 모 아니면 도다. 끝을 내겠어.










안나만 음란마귀가 씌인 걸깤ㅋㅋㅋㅋ 아님 엘사도 같이 씌인 걸깤ㅋㅋㅋㅋ

아근대 외국대학 모티브긴 한데 ㅇㅕ기나 거기나 다르진.않겠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