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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첫 수업 첫 사랑 2

눈팅러(1.240) 2014.02.10 20:15:40
조회 314 추천 19 댓글 5

1화 링크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nowpiercer2013&no=16921&page=3



아침에 일어나고 밥을 먹고 학교에 가는 것 까지는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이 소리는 오늘은 평소와는 다르다는 소리다. 언제나 나의 모습을 보고 얼굴을 찌푸리거나 음흉하게 웃거나 둘 중 하나의 반응만을 보고 있을 때 한 소녀가 나를 보고 눈을 곱게 휘며 웃는 모습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빨간색의 양 갈래 머리의 소녀가 나를 보고 곱게 웃어주었다. 물론 그 옆에 있는 갈색 단발머리의 소녀는 얼굴을 찌푸린 채 나를 향해 웃어준 소녀의 귓가에 소곤대기 시작했고 이내 양 갈래 머리의 소녀는 눈을 크게 뜨고는 자신을 쳐다보고 소리쳤다. 


" 뭐 어어!!? 꽃뱀!!? " 


항상 이렇다. 나는 아싸다 중학교 때부터 친구 한 명 사귀어본 적 없고 소심한 성격과 안 좋은 소문 때문에 대학생활까지 순탄치 못하다. 물론 방금 같은 일이 처음은 아니었다. 활발한 성격의 신입생들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준 일은 한두 번 정도 있었다. 하지만 소녀든 소년이든 자신에 관한 소문을 듣고는 처음 보여준 표정은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이 얼굴을 찌푸리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독설을 내뱉고는 했다. 변 검술이라는 게 이런 느낌일까? 


이런 일에는 면역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또 바보처럼 눈물이 넘쳐흘러 고개를 숙이고 교실까지 뛰어간다. 


나 엘사의 학교생활은 언제나 순탄치 못하다. 


--- 


백금 발의 그녀는 책을 양손으로 안아 들고는 복도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뚫어지게 쳐다보던 나와 잠시 고개를 돌리던 그녀와 눈이 마주쳤고 새하얀 얼굴과 찬란한 백금 발의 반짝임에 그만 헤벌쭉 웃어버렸다. 


이런 내 모습을 보더니 라푼젤이 내 귓가에 대고는 소곤댔고 그 내용을 들은 나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 안나…. 저분은 선배님이신데 우리 학교에서 유명한 꽃뱀이야! " 


' 저렇게 청순하게 생긴 사람이 꽃뱀이라고!? ' 

속으로 절규했다고 생각했는데 겉과 속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입은 그만 속마음을 그대로 아주 크게 내뱉어 버렸고 그녀는 눈에 눈물을 매단 채 뛰어가 버렸다. 물론 그녀가 뛰어가 버리고 난 뒤에 느껴지는 꽉 조이는듯한 답답함은 그녀에 대한 연민이라고 그때는 생각했다. 


수업 내내 그녀의 눈물 맺힌 파란 눈동자만이 머리에 아른거렸다. ' 꼭 사과해야지 ' 

수업이 끝날 때 까지 그녀의 생각으로 머릿속을 꽉꽉 채워 넣고 있던 안 나는 수업이 끝나고 나서도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다 라푼젤의 호통으로 상념에서 깨어났다. 


" 야! 수업 끝났다니까! " 


" 아…. 응 미안 다른 생각 좀 하고 있었어 " 


" 무슨 생각? " 


" 아까 그 네가 꽃뱀이라고 말하던 그 선배 말이야 정말 꽃뱀이야? " 


" 아 엘사 선배? 그렇다니까! 그렇게 순진한 얼굴로 남자들을 꼬셔서 돈을 왕창 벌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 " 


" 그 소문 사실일까? " 


" 이 소문이 엘사선배님이 중학교 때부터 떠돌던 소문이라 아주 유명하지 아마 나는 확실하다고 생각해! " 


라푼젤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속이 들끓는 느낌에 라푼젤에게는 대충 인사하고 그녀의 뒷말을 뒤로한 채 무작정 엘사를 찾아 학교를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 미안! 나 먼저 가볼게. " 


" 어디 가는데? " 


뜻밖에 별로 뛰지도 않고 학교 휴게실에 앉아서 캔커피를 마시고 있는 엘사를 발견했다. 그녀의 앞으로 걸어가 아까의 일에 대해 사과했다. 


" 엘사 선배님 그…. 아까 복도에서 이상한 말 했던 거 정말 죄송해요. 너무 청순하게 생기셔서 아니 뭐라니 그러니까 반짝인다는 소리예요! 좋은 쪽으로요! 으으…. " 


엘사 앞에 서자 모터가 달린 것처럼 다다 나가는 말에 그만 신음하고 말았다. 

' 아…. 안나 왜 이렇게 멍청하니 사과하나 똑바로 못하니? 그녀가 나보고 뭐라 생각하겠어! " 


" 푸훗…. " 


고개를 살짝 들자 캔커피를 들고 있는 손으로 입가를 가린 채 웃고 있는 엘사의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표현하자면 뭐라고할까…. 마치 천사같이 보였다. 


" 흠흠! 아니 나는 괜찮아 사과해줘서 고마워 " 


하지만 엘사는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표정을 금방 굳혔다. 고맙다고 인사하고는 곧장 일어서서 휴게실 밖으로 나가는 엘사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소매깃을 잡아버렸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마치 '왜?'라고 묻는 얼굴에 나도 모르게 막 질러버렸다. 


" 사과의 의미로 밥 한 끼 사도 될까요? " 


안나의 얼굴은 급속도로 빨개졌고 표정을 굳히고 대답하지 않는 엘사의 모습에 안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 망했다'











엘사 손가락 핥고싶다 햝햝 궁금한점 댓글로 써주시면 성심성의것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추천많이 눌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더눌러주세요. 

엔딩까지는 무조건 쓸건데 엔딩 암이좋아요 달달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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