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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첫 수업 첫 사랑 3

눈팅러(1.240) 2014.02.10 22:35:32
조회 387 추천 19 댓글 6

'뭐지? 날 놀리는 건가?' 

뜬금없이 밥을 사주겠다고 한 빨간 머리 소녀는 얼굴을 붉게 물들인 채로 손을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 이 모습으로 보아서는 딱히 놀리려는 것 같지는 않은데…. ' 

엘사는 또다시 헛된 희망을 품고 있는 자신을 책망하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소녀에게는 미안하지만, 그 제안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어차피 상처 입는 것은 자신이기에 소매깃를 잡고 있는 소녀의 손을 떼고 말했다. 


" 미안 시간이 그다지 많이 없어서 " 


그러자 소녀는 시무룩해져서는 고개를 푹 숙였다. 뭔가 많이 애처로워 보여서 자연스레 그녀의 머리에 손이 올라가는 것을 억지로 막고는 뒤돌아 걷기 시작했다. 


" 엘사선배님! 제 이름은 안나 에요 안나! 꼭 기억하셔야 해요! " 


엘사는 피식 새어나오는 웃음을 막을 수 없었다. 가슴이 간질간질하게 나쁘지 않은 느낌이라고 엘사는 생각했다. 


--- 


" 까였어!! 까인 거야!! 그렇지 라푼젤? 선배는 나보고 뭐라 생각했을까! 분명 미친년이라고 생각했겠지? 그렇지? " 


" 음…. 일단 진정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안나 친해질 기회는 언제든지 있으니까 그렇게 너무 상심하지 마 " 


" 하지만…. 우웁…. " 


" 아씨!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이 더러운 계집애! 밖에 나가서 해!! " 


" 드…. 등좀…. 우웨엑…. " 


" 아악!!! 산지 얼마 안 된 카펫인데!!! " 


라푼젤은 그녀의 등을 가차 없이 내리쳤다. 


퍽! 퍽! 퍽! 퍽! 퍽! 


" 내가! 작작! 쳐! 먹으라고! 했지! " 


" 웨에엑…. " 



안 나는 라푼젤의 집에서 엉엉 울며 술을 마시다 잠이 들었고 그런 안나를 보는 라푼젤의 마음도 울고 싶어졌다.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카펫이 엉망이 돼버렸기 때문에. 


" 무우…. ㄹ…. 무. ㄹ…. 좀 주십사…. " 


" 미친년 " 


다음날 안 나는 다 죽어가는 모습으로 물을 찾으며 잠에서 깨어났다. 안 나는 어젯밤 술을 마시고 실신하듯이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나는 엘 자에게 수줍게 밥 한 끼 사겠다는 자신의 표정이 생각나서 밤새 이불을 뻥뻥 차댔다. 덕분에 라푼젤은 깜짝깜짝 놀라며 욕을 했지만 


-꿀꺽꿀꺽….

푸하! 


" 살겠다! " 


" 죽어라 나쁜년! 내 카펫!! 어쩔꺼야!! 저게 얼마짜린줄 알아!? " 


" 그깟거 사주면 될거 아니야! 얼만데! " 


" 63만원! 사줘 새거로! " 


" 오늘부터 이집에서 가정부로 일하게된 안나라고 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 


" 필요없어 빨리 돈 내놔! " 


멱살을 잡고 흔들어대는 라푼젤덕에 안나는 또다시 속이 울렁 거림을 느낄수 있었다. 

'이대로라면 .. 또.. 또 토하고말아! ' 


" 우웁! " 


" 이번에는 절대 안돼! " 


-텁! 


이미 볼이 볼록 튀어나올만큼 입안가득찬 토사물을 보고는 라푼젤은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그러자 안나또한 도리도리 


" 안나.. 삼켜 " 


-도리도리 


" 삼켜 " 


-도리도리 


라푼젤은 글썽이는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안나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지려는 자신의 모습에 다시 마음을 굳게 먹고는 안나의 목을 손날로 쳤다. 


-꿀꺽.. 


" 어머~ 안나 이제 하다하다 토까지 먹니? 그건좀 더럽다 " 


" 시끄러 .. 이걸로 카펫은 퉁치는거야! " 


" 뭐어!? 야 이거랑 그거랑은 다르지! " 


" 시끄러! 네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첫끼로 토를먹는 기분을 알기나해!? 나 집에 갈래! " 


안나는 입고있던 옷 그대로 잔 덕분에 옷장에 걸려있는 아무 모자나 하나 머리에 쓰고는 재빨리 라푼젤의 집에서 탈출했다. 시큼한 토냄새를 애써 무시하고 집에와서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빗고서는 침대에 앉아 가만히 엘사생각을 했다. 


" 아 쪽팔려! " 


결국 가만히 껴안고있던 배개를 발로 뻥 차버리는것으로 생각은 끝나버렸지만 


수업이 없는날임에도 불구하고 안나는 엘사와 만났던 그 휴게실 의자앞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할수 있었다. 가만히 주변을 둘러보자 휑한 복도만이 눈에 보였다. 


" 제발! 이러지마세요! " 


더러운 꽃뱀이 오늘은 왜 이렇게 앙탈을 부릴까? " 


" 그만…. 그만! 제발! 4년이나 괴롭혔으면 이제 됐잖아….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 " 


안 나는 깜짝 놀랐다. 휴게실 옆에 있는 여자화장실에서 온종일 생각하고 있던 엘사의 목소리가 들려왔기에. 처음 듣는 남자의 목소리 또한 들려왔다. 안 나는 조심스레 발걸음을 화장실로 옮겨 고개만 빼꼼 내밀고 화장실 안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안에서는 한 손으로 엘사의 양손을 잡아놓고는 다른 한 손으로는 엘사의 허리를 뱀처럼 쓰다듬고 있는 한 남성이 있었다. 


" 그러게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면서 4년이나 찍었으면 그냥 좀 넘어오라고 걸레 년아 함 대줘 그게 그렇게 힘들어? " 


" 미친 새끼야! 너 때문에! 너 때문에! 내 인생이 변해버렸어! " 


" 그러니까 함 대달라고 개같은년아! " 


" 아악!! " 


그 남성은 엘사의 머리채를 거칠게 감아내고는 강제로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 장면을 보고 있던 안 나는 속에서 불길이 치솓는것을 느꼈다. 빠르게 주변을 탐색하고는 세면대 아래에 있는 빗자루를 꺼내서는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힘으로 그 남자의 머리를 내려쳤다.


-빠악! 


" 아욱! 어떤 씨발년이! " 


고개를 돌린 남자의 모습을 본 안 나는 또다시 불길이 치소다 오르는 것을 느꼈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엘사의 모습은 그 불길에 기름을 끼얹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냈다. 


" 한스 개새끼! 죽어! 죽어! 죽어! " 


" 안나! 자…. 잠깐만! " 


-빠악! 빠악! 빠악! 


나무로 된 빗자루에 여러 번 머리를 얻어맞은 한서는 비틀거리며 쓰러졌고 그런 그를 보자마자 안 나는 엘사의 손을 잡고 냅다 밖으로 뛰었다. 긴 복도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서 학교 밖 공원까지 쉬지 않고 달렸다. 


" 허억…. 허억…. 괜찮아요. 선배님? " 


" 흐윽…. 흐으…. 안 괜찮아…. " 


엘사는 이 순간 안 나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보였다. 마치 위험에 빠진 여주인공을 구해주는 수훈선수 같이 나타난 안나에게 엘사는 안나에게 안겼다. 

허리를 끌어안고 엉엉 우는 엘 자에게 안 나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고는 등을 토닥여주는 것 밖에는 없었다. 


" 훌쩍….


" 이제 좀 진정이 됬어요? "


" 응.. 고마워 안나 "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것에 대해 안나는 조금 놀랐다. 내심 기쁘기도 했다. 엘사를 덮치고 있던 한스는 안나의 전 남자친구였다. 반년정도 사귀고 그의 바람끼를 눈치챈 안나는 일방적으로 이별통보를 하고 학교에서 마주쳐도 콧바람을 뀌거나 무시했다. 솔직히 엘사선배님에게 그런짓을 하고있을줄은 상상도하지 못했지만.


" 한스랑은 .. 그.. 무슨일이 있었던 거에요? 아니 그러니까 말하기 싫으시면 말 안하셔도 돼요! "


" 한스는 .. 중학교때 친구였는데 이상한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같이 해보자고 하길레 싫다고 하고 집으로 도망쳤어. 학교에 가니까 친구들 모두가 날 벌레보듯이 쳐다보더라 한스가 나한테 나쁜 소문을 퍼뜨렸어.. 나보고 한스의 집에서 몸을 대주고 돈을 훔쳐갔다고 그 소문이 .. 뭐 지금까지 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 "


안나는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다. 아니라고 말하면 될것을 왜 지금까지 끌고온거지? 온갖 생각과 함께 엘사의 모습이 불쌍하면서도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 그럼 아니라고 말하면 되잖아요 경찰에 신고라도 하지 그랬어요? "


" 그게 .. 음.. 잘 안돼서 .. "


" 시도는 해봤구요? "


" 아니 .. 너도 내가 바보같이 느껴지지? "


" 네 정말 바보같이 느껴지네요 "


엘사는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안나는 그런 엘사의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뭘잘했다고 우는건지 이해도 안될뿐더러 질질 짜는모습이 별로 보기 안좋았다. 솔직히 그런 엘사의 모습에 안나는 실망했다. 훨씬 고고하고 도도한 여왕님을 생각했는데.


" 이건 뭐.. 그냥 애잖아 "


" 흐흑.. 뭐? "


" 선배님 전 이제 가볼게요 그만울고 이걸로 닦던지 말던지 맘대로 하세요 "


안나는 엘사에게 손수건을 던지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 흐윽.. 알고있었잖아 엘사.. 어차피 이렇게 될거란걸 .. "


엘사는 손에쥔 손수건을 꽉 쥐었다.   









다음화에 엘사 자살한데여 데헷 내 고통을 느껴라!!

내가 썻지만 캐달달

궁금한점 댓글로 달아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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