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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업][팬픽] The Vampire - 1

라풍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2.10 22:43:15
조회 341 추천 19 댓글 6

The Vampire – 1

<귀속>

이게 무슨...

[안나가 널 물었어. 안나가 널 귀속시켜버렸다고..]

안나는 입맛을 다시고있다. 그리고 눈은 빨갛게 변하고 그 눈에서 나오는 매혹적인 눈빛은 나에게로 오고있다.
식은땀이 흐른다. 어떤 말을할지, 해야할지 모르겠다. 어떤 행동을 해야할까.

“아, 안나..너 무슨 짓을 한거야 대체…”

그저 안나의 마음을 알고싶었다. 무슨 생각으로 날 문걸까…내가 자기를 물면 자기가 죽을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해본걸까? 아니면 알고도 문걸까? 오랜만에 사람의 피가 그리웠던건가?

“안나!”

뻐근한 오른쪽 어깨를 잡으면서 소리쳤다.
하지만 안나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손으로 입을 슥 닦더니 소파로 돌아간다.

“안나..넌..넌 지금 아주 큰일을 저지른거야…알기나 해?”

소파로 돌아가던 안나를 붙잡으며 말했다.

“그래? 엘사?...ㅎㅎ”

눈은 게슴츠레 변했고 얼굴에는 여유가 넘친다.

“오..안나 제발. 지금 그런 표정은 전혀 어울리지않아. 넌 정말 귀속이 어떤 의미인걸 모르는거니?”

“어떤 의미인데? 엘.사?...”

[날 유혹하는건가…대체 저런 표정을 어떻게 지을 수 있는거지?? 마치 조련당하고있는 기분이야..]

“그, 그게…어떤 의미냐면…”

어떤 의미지?
사실은 나도 잘 몰랐다. 안나가 읽고 질문한 뱀파이어 백과사전은 한번도 보지도 않았다.
그저 귀속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나 그 사람을 가지고 싶을 때 하는걸로만 알고있었고, 귀속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조차도 자세히는 몰랐다.

안나가 내 주위를 빙빙돌며 마치 탐정이 된 마냥 말을 했다.

“귀속은 두 명의 뱀파이어간에 형성된다!”

“그래”

“귀속은 동반자의 의미를 가진다”

“그래”

“귀속은 한번 형성되면 영원히 지속된다”

“그래 그래 그래…    뭐??”

안나가 내 입술에 검지손가락을 대면서

“쉿!” 라고 한다.

“귀속은 오직 한번만 가능하며, 한 상대로만 가능하다”

[no]

“귀속을 당한 뱀파이어가 귀속을 한 뱀파이어를 물 경우, 귀속을 한 뱀파이어는 죽게 된다.”

[그래, 안나. 난 널 죽일 수 있지...못하겠지만 말이야..]

“하지만 귀속을 한 뱀파이어가 귀속을 당한 뱀파이어를 무는 건 가능하다.”

[뭐? 그럼 안나는 날 물어도 된다는건가?]

“그들은 서로의 피만으로도 살아나갈 수 있다.”

[…]

“그들은 서로의 고통과 행복을 공유한다.”

[…]

“그들은 서로를 지킬 의무를 갖는다.”

[...]

“그들은 서로를 배려할 의무를 갖는다.”

[…]

“그들이 만약 다른 뱀파이어에게 물리게 된다면, 그들은 죽게 된다.”

[…]

“마음속에 새겨넣고 있는거지? 엘사?”

“……..뭐? 뭐? 아 물론 당연하지. 당연하지. 계속해^^”

마음속에 저런게 들어갈리가 없다. 들으면 들을수록 머릿속이 뒤엉켜져간다.

“귀속의 본질은 진정한 사랑(True-Love)이다.”

[True…love?...]

“귀속은 절대 인간들에게 알려져서는 안된다.”

[무슨 비밀결혼도 아니고..]

이때까지 들은 것으로 귀속을 정리하자면, 결혼과 비슷했다. 이혼과 외도를 강제적으로 금지하는걸 제외하고는..

“귀속은 곧 뱀파이어 세계의 결혼이다.”

[결혼….결혼….뭐? 결혼? 결혼이라고?]

“뭐라고, 안나? 결혼? 결혼이라고? 내가 너랑 결혼을 했단말이야? 아니야 안나. 아닐거야 아마 네가 잘못안걸꺼야. 아닐꺼야….”
“글쎄 언니….난 이 모든 걸 저 책에서 봤단말이지..”

안나가 뱀파이어 백과사전을 가리키면서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은…귀속을 한 뱀파이어는 귀속을 당한 뱀파이어보다 모든 방면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안나가 나보다 우위를 점하게 된다고? 아닌데? 안나는 나보다 힘도 약하고 무는 힘도 약하고 나보다 나이도 적고..]

이때까지 안나와 팔씨름을 해서 져본적이 없다. 안나는 나를 힘으로 이기지 못한다. 땡깡을 부리는 어린이 환자들을 제압하면서 생긴 노하우를 따라오려면 안나는 아마 헬스를 대학교 2학년까지는 다녀야 할거다.

“풉, 안나 그 책이 잘못됬나봐? 네가 나보다 힘이 약한건 나보다 네가 제일 잘 알텐데?”

“Well…”

말이 끝나자마자 안나가 나의 팔을 꺾었다.

“;; 꽤 과격한데?”
“하지만 안나, 그런걸로는 전혀안될걸?”

[호호 안나, 난 이래봬도 병원에서 소아들을 담당으로 보고있는 간호사야. 물론 근무는 일반 환자들을 상대로 더 많이서지만..아무튼 너정도는 팔 힘만으로도 가뿐하지]

꺾인 팔에 힘을 주고

천천히 다시 방향을 되돌리면..

젠장.

젠장.

젠장.

“언니 뭐해? 힘은 주고 있는거야?”

“….”

“얼른 샤워하고 밥 차려줘. 나 배고파~”

“알겠어, 안나. 조금만 기다려”

착잡한 마음을 가라앉힌 채 욕실로 들어갔다.
조용히 생각을 한 공간이 필요했다. 욕실은 그러기에 정말 적당한 장소였다.
괜히 화장실에서 신문을 읽는게 아니다.

안나의 나이는 이제 20살이다.
대학교에 갓 입학한 풋내기 대학생이다. 그녀에게는 미래가 있다. 연애를 하며 사랑이 뭔지도 배워가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 결혼도 해야한다. 그리고 행복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그런데…
그런 안나가 오늘 나와 귀속을 해버렸다. 자신의 의지로 한거라지만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그녀는 이제 인간남자와 결혼을 할 수도 없으며, 뱀파이어 남자와 귀속을 하지도 못한다.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도 옷은 벗고 있었나보다. 거울 앞에 섰다. 어깨에 이빨 자국이 있다.
볼때마다 그 순간이 생각난다. 안나가 내 피를 자신의 입에 묻힌 그 순간…

“안나는 전혀 불행해 보이지 않아. 그녀는 행복해. 너와 함께한다는 그 사실에 기뻐한다고”

그래.

“근데 넌 왜 침울한 표정으로 있는거야? 혹시 안나 때문에 네 인생이 망가질까 두려운거야?”

아니. 안나의 인생이 곧 나의 인생이지..

“그러면 대체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거야?”

“…………….내가..안나를 지킬 수 있을까?”

“글쎄….”

“사랑해. 안나….”

“나도 사랑해, 엘사..”

“하…내가 정말 미쳤군…내가 안나라도 되는건가? 아니면 자기성애자인건가? 나보고 나를 사랑한다고 하다니 참..”

“언니가 안나할래? 내가 엘사할께!”

다른 목소리다. 내 목소리가 아니야. 안나의 목소리다.
쾌활하고 명랑하고 밝은 목소리.

그 목소리가 들리는 곳에는 나신의 안나가 서있었다.

“나 너어어어어무 배고파, 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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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반이 자꾸 짤려서 메모장에다 붙이고 메모장에서 복사해서 붙여넣음.


워드 좆같은거 다신 안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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