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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Act of True Love -2

ㅎㅂㅈㅇ(220.95) 2014.02.10 23:14:06
조회 525 추천 22 댓글 11


02

얼음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때, 눈 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눈 주위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을 보아하니 아마 천따위로 시야를 봉쇄한 것 같았다. 엘사는 몸을 움직여보려 하였으나, 곧 어떠한 물체로 인해 제제 당했다. 차가운 무언가가 손과 발 언저리에서 느껴지는 것을 보아하니 아마 금속제 구속구인 것 같았다. 다리 아래쪽에도 감각이 느껴지지 앉는 것을 보아하니 수를 써 놓은 것 같았다. 마법을 써보려고도 하였으나 구속구 때문인지 가슴 언저리에서 팔로 힘이 이동할 때 방출되지 못하고 사그라드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팔과 다리를 구속는 체인을 끊을 려는 부질없는 짓을 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아니, 정확히 하자면 입의 구속구 때문에 상처받은 짐승과 같은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수차례의 성과 없는 노력 후, 체인에 몸을 맡긴 채로 자포자기해 버렸다. 곧, 희미하게나마 누군가가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경쾌하고 가벼운 발걸음, 안나의 것. 곧 엘사의 내부에 그녀를 향한 증오와, 당혹감이 피어올라왔다.


덜컹


문이 열렸다.


“언니!” 안나가 소리를 지르면서 그녀에게 달려오고는 눈가리개를 풀어줬다. 다른 구속구들은 그대로 한 체로.


“미안해.. 언니.. 언니에게 상처주기 진짜 싫었어, 정말 미안해.” 안나가 눈물이 차오른 눈을 하고 벽에 메달려있는 엘사를 따뜻하게 안고 말했다. 엘사의 눈에 당혹감이 피어올랐다. '그럼 도대체 왜?'

엘사는 팔을 흔들어서 안나에게 구속구를 풀어달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안나는 가만히 서있었다. 그리고는 말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부터 몸이 떨리기 시작하더라고, 처음엔 감기인줄 알았어. 그런데 날이갈수록 더 심해지는 거야. 머리색깔도 연해지고.” 안나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들어 올려 하얗게 변색된 부분을 엘사에게 보여주었다. 


“트롤들에게 가봤어. 아직도 가슴에 얼음파편이 남아있더라. Act of True Love를 하지 않으면 평생 동안 남아있을거래.” 엘사의 눈이 놀람으로 커져 해명을 요구했다. ‘분명... 5년전에 완치됬을텐데? 어째서지?’ 그리고는 안나가 아직도 고통 받는 것이 자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눈에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언니 울지 마.. 울지 마.. 트롤들이 그러는데 고칠 수 있데. 단지 act of True Love 만 제대로 하면...” 이 부분에서 엘사는 다시 한 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성행위를 말하는 거면 보험 차원에서, 서로의 동의를 구하고 했을 텐데?’


“몇일동안 혼자 생각해보고 사랑전문가들하고도 얘기해봤어……. 이 모든 건 언니가 고통 받아야 끝나는거같아..” ‘뭐라고?!’ “아니아니 나도 언니가 아파하는건 진짜 싫어. 그런데... 항상 마음 어딘가에선 언니가 아파하는걸 보고싶어. 언니가 개처럼 기고 내 발을 핥게 하고싶고... 막 때리고 싶고... 감기에  걸렸을 때 헐떡이는걸 보고싶어. 아마 이게 True Love 인것같아. 진짜 미안해 언니...” 

안나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마치 진심으로 그녀가 고통 받는걸 원하지 않는 듯, 그리고는 종과 비슷한 무언가를 엘사의 손에 씌우고는 모든 구속구를 풀기 시작했다. 다리 구속구를 푸는 순간, 그녀는 땅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다리를 움직이려고 해 보았으나 종아리 아래로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혹시 모르니깐 힘줄만 끊어놨어. 앞으로 잘해보자!” 눈에 아직도 물기가 남아있는체로, 순진무구하면서 해맑게 안나가 웃었다.





이렇게 계속 갈까?? 어떡할까 지금이라도 해피해피하게 할 수 있는디

이런거 취향인 사람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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