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밝힐게. 무도 식스맨하기전부터 장동민 팬이었어. 그러다가 최근에 지니어스 3,4 정주행을 하고 정말 기분좋았지. 근데 소사이어티 2에서는 똥똥평? 이라는 평가를 받고있길래 설마.. 설마.. 했다. 그래서 두려운마음으로 솟2 반 정주행을 하고, 이 갤 분위기가 왜 그런건지도 하나하나 찾아봤으니까 느낀점을 말 해볼게.

1. 사실 갓갓갓의 칭호를 받고있던 장동민의 이미지가 훼손될까봐 두려웠는데 확실히 1,2화 말고는 챌린지에서 갓갓갓 명성만큼의 활약은 미비한게 맞는거 같다.

2. 1회에 침대 다리 호스로 연결했던건 "초반에 기선제압하는 느낌으로 뭐라도 해보자" 하는 심정에 무리수를 둔것같아. 나도 그거 보면서 뭐지? 싶었긴 했거든.

3. 마동의 조준호 센세처럼 멋있게 리드할 수 도 있는거고 장동민처럼 스파르타식으로 리드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해. 스파르타식 훈련하는 분위기 자체가 불편해보이는건 나도 마찬가지긴 했고, 그의 기대치와 명성때문에 팀원들은 반강제로 따라갈 수 밖에 없던것도 인정한다. 이건 지니어스에서도 팀 승리 과정을 보면 뛰어난 사람도 병풍이 될 수 밖에 없거든. 여기에서도 정인영이나 김회길, 학진이 파이널 못간것도 아쉽긴하더라. 근데 어쩔수 없는게 리더십이 강한사람이 주가 될 수 밖에 없거든. 그래서 정치력이 중요한거고, 그렇다고 해서 장동민이 저 세명에 비해 꿀리는건 없다고 본다.

4. 어찌됐건 내가 말하는 것의 핵심은 그만 싸우자는거야.
극성장빠들 때문에 까가 만들어 진것은 알고있어.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선 내가 사과할게. 장동민도 사람인데 매 회 갓갓갓일수는 없잖아? 난 깔끔하게 인정하는게 장동민이 실수 되게 많더라. 금단현상때문이라고 하는데 여튼 남탓 1도 없고, 하드캐리한다는 그런 기대감을 충족시키진 못했다는걸 인정해. 아마 팬분들은 인정하는게 힘들었을거야.. 나도 인정하기 싫었는데 어쩌겠어.. 팩트를 거스를순 없거든.

5. 그니까 감정소모 그만하고, 솟3에선 어떤 플레이어가 나올지라던가 신체+두뇌 둘다 압도적인 플레이어는 누가 있을까 하는 그런 재미난 떡밥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

6. 난 철저히 장동민 입장에서만 솟2를 봤기때문에 11화 챌린지에서 패배한 후 동민정음(흑역사) 보여주고 눈물흘릴때 진짜 짠했다. 그래서 그 우승이 정말 값져보였어.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드라마틱한 우승처럼 보였고, 학진이나 김회길, 정인영도 파이널 못와서 아쉬울것 같았고.. 여튼 재밌게 봤음

7. 확실히 조준호 센세는 멋있더라. 공룡, 갈매기, 거북이 이건 진짜 웃기지만 하나도 안틀려서 놀랬다. (역시 암기는 자신만의 암기법이 있음.. 경선식처럼)

8. 줄리엔강은 여전히 개사기캐더라. 지붕킥할때보다 더 멋있어진듯.

9. 학진도 멋있더라. 상금 없어져서 화났던것도 충분히 이해하고 장동민이랑 싸우고는 먼저 다가가서 금방 풀길래 괜찮은사람처럼 보였음. 그리고 장동민이 눈물흘리며 마지막 진심 얘기할때 같이 울컥해줘서 뭔가 고마웠음. 장동민은 지니어스로 인한 기대감이 너무 커서 1화부터 파이널 우승만 생각했기에 그 고생을 했다.. 하는 그 심정을 느꼈기에 울컥하지 않았을까..

10. 솟3에는 장동민 없이 학진, 정인영, 고우리, 김회길 네명 다시 나와서 활약하는 모습 보고싶음. 장동민 없으면 충분히 더 잘할수 있을것 같음.

11. 장동민이 인터뷰로 말했듯이 40살 되기전 마지막도전이라는 말 지켰으면 좋겠다. 분명 솟겜 내에서는 장동민이 그렇게까지 위협적인 플레이어는 아니었거든? 그래서 괜히 긁어 부스럼 안만들었으면 싶다.

뭔가 두서없이 적었는데 장동민 까는글이 주류라 너무 마음아파서 글남겨보는거야. 지니어스 시절을 폄하하지도 말고, 솟겜2에서의 활약을 있는 그대로 평가한다면 평화로울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