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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이유로 가득찬, 강민호의 심장을 기다리며

ㅈㅁ(112.169) 2015.05.23 05:31:51
조회 2422 추천 183 댓글 16
														

 

"난 사랑할 필요가 없었지.
나한테 다음은 없었으니까."

비로소 순정이 입을 통해
살아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은 민호는
다음이 없었던 삶에 종언을 고해.
이대로 가면 생명이 위독할 수 있다는
돌팔이 아저씨의 말을 듣고 나왔는데도
자꾸 살아야 할 이유밖에 생각이 안 나.
김순정한테 어디 안 간다고 약속했잖아.
"인마 죽을래?"라는 욕지기를 들어도
"아니"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민호는 정말로 간절하게 살고싶어졌어.

"오늘, 내일, 또 내일...
늘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던 사람
그런 동욱씨의 다음이, 내일이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나의 오늘 뿐 아니라, 내일까지 사라져버렸다."

동욱이의 죽음으로 오늘과 내일이 사라졌던 순정인
사랑하는 민호와의 오늘과 내일을 위한 계획들을 세워.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사랑을 다음으로 미루는 짓은 하지 않겠단 민호의 다짐에
순정인 곧바로 사랑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실행에 옮겨.
둘에게 이제 기다려야 할 다음따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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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지금 이순간, 사랑할 의무만이 가득한 둘을 보니까
사랑을 제약하고, 미뤘던 나의 과오들이 스치더라.
이제 더이상 지체할 이유도, 가지 않을 이유도 없는 낚시를 갔잖아.
최악으로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사랑만큼은 꼭 붙들고 있잖아.
민호의 심장은 면역거부반응으로 죽어가고 있고,
헤르미아 또한 부도의 위기 앞에서 속수무책인 이 때,
누가봐도 사랑따위 사치라 부를만한 그런 시절인데,
웃는 시간도 모자르다는 듯 둘이 참 예쁘게 사랑하잖아.

삶이 우릴 아무리 배신하고 힘들게 해도
오히려 그렇기에 더 함께인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는 진리.
이 우주적 진리에 온 몸을 맡길 수 있는
둘의 용기에, 그 사랑에 그냥 취하듯 그렇게 본 것 같아.
앞으로 닥칠 불행들이 눈에 훤한데
그 불행이 날 잠식시키는 게 아니라
나의 오늘을 더 특별하게 만든다잖아.
이런 둘을 어떻게 세속의 잣대로 갈라놓을 수 있겠어.

"어제 니 선물 잘 받았다.
고마워, 니 덕분에 김순정 되찾았어."

김순정을 가지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지난날을
한 방에 해결해 준 준희의 린치를 선물이라 칭하며,
그는 감사를 전해. 그것도 아주 평온한 얼굴로.

헤르미아를 넘어뜨리기 위해
비열한 술수를 쓰는 그를 바로 앞에 두고도
민호는 이제 화를 내지 않아.
욕을 하고 눈을 부라려도 모자를 이 판국이건만,
살아있는 지금 내 앞에 펼쳐진 사건사고들에
그는 더이상 그 어떤 분노도 내비치지 않아.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에 온 마음과 에너지를 집중하지.

 

파워오브러브라는게 왜 위대하냐면,

사람을 굉장히 용감하게 만들거든.

뭐든 할 수 있게끔 만든단 거지.

보통 심장을 엔진에 비유하잖아.

사랑은 그 엔진에다 터보를 장착하는 거와 비슷해.

그 전까진 엄두도 못 낸 일을 해내게 하니까.

어떤 상황이 닥쳐도 사랑이 마음만큼은

충만하게 보호해주니까, 그걸 믿고 가는거야.

회사의 부도가 기정사실화된 지금의 강민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잃게 될거란 자명한 사실 앞에서도
4500명의 자리만큼은 지키고 싶어 하잖아.

근데 이걸 가능하게 만드는 건 오직 순정의 사랑뿐이란 걸 아니까
순정이에게 질문을 한거야. 일종의 보호구 착용같은 거지.

"빈털털이에다가 전과자가 되어도 나 사랑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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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의 두 다리만 사랑했나요?"

모든 걸 다 잃고 밑바닥으로 추락한 남자를
얼마나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을 지,
과거 김순정의 순정을 의심했던 강민호는
밑바닥과 추락이라는 단어에서도 사랑을 발견해내는
이 아이의 현명하고도 아름다운 대답에 논개를 결심해.

아마 과거 자기 악행들을 까발리면서

현재 골드사의 수작에 엿을 먹일 것 같은데..

헤르미아 몰락에만 혈안이 되어있던 준희와 그 패거리들은
모든걸 다 껴안은 채 침몰하려는 강민호에게 당황하겠지.

원래 멀쩡한 채로는 못 가지고 부셔서 빼앗는 것만 아는 넘들은
뭔갈 지키기 위해 자길 내던지는 삶을 이해할 수 없거든.
왜냐? 그래본 적이 없으니까.

반면,
'가난이 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은 창으로 나간다'는
이 무시무시한 현실논리가 사랑을 지배하는 현세태에,
이를 정당화하는 이 땅의 거짓사랑들에 종식을 고하는 김순정은
어딘가 부러진 것들에서도 그 온전함을 찾아줄 줄 아는 여자야.
민호의 두 다리가 아니라, 더한 것이 없다해도
강민호라는 사람의 전부를 불러낼 줄 아는 그런 여자.

강논개가 뛰어든 그 자리에 기다리고 서서

상처입었을 이 남자를 치유할 유일한 사람.
민호는 정말이지 제대로 된 임자를 만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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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순정이가 나한테서 떨어져 나가는 그 느낌이 어떻겠어.
살아야 할 이유가 간신히 생긴 이 남자에게
그 이유를 부르는 일은, 아직 '살아있음'에 대한 확인이야.
"순정아"라고 부르면 그 부름에 돌아봐주는 얼굴과,
"네"라고 대답해주는 그녀의 모든 음성이
강민호에게는 삶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이라는 거지.
이 사랑을 멈추지 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더 열심히 사랑하기 위한 민호의 의지가

순정이를 계속 부르는 것 같아서
마지막 "순정아"가 가슴에 깊이 남는다.


언젠가 키는 노영배가 쥐고 있다던 웬디에게
민호가 흘러가듯 그렇게 말했잖아.
"아니야 키는 내가 쥐고 있어."
결국 동욱인 죽지 않고 살아있던 동안의 자기 행적으로
사건의 물증을 제시했어.
계속적으로 시계 꿈을 꾸게 한 목적의 달성이지.
그렇게 동욱이 심장은 사건 해결을 끝으로 그 생을 다할거야.
여태껏 힘차게 뛰던 이유, 그 심장이 하고자 한 말을 다 했으니까.

그리고 이제부턴

사랑할 이유로 가득찬, 강민호의 심장이 뛰겠지.
이 남자의 심장은 지금부터 할 말이 아주 많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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