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본방으로 봤지만, 갤은 눈팅만 하고 한번도 써본 적이 없었어요. 

비회원도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네요.

중학교 2학년 때 경성스캔들은 저한테 말 그대로 혁명이었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베스트 드라마 원탑이었죠.

거의 마지막 2회를 남겨두고 알게 되어서 스포를 안 밟으려고 미친듯이 보며서 열심히 따라잡았던 기억이 나요.

학생이라 DVD도 못 샀는데, 돈을 버는 30대가 되었네요.

나눔의 집 봉사를 가고 기부도 하시는 모습이 멋있었어요.

드라마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디까지인가 생각했어요.

그건 또 드라마가 해낸 일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해낸 일인 거죠.

덕분에 한 때 드라마 PD, 시사교양 PD와 기자를 꿈꾸기도 했었어요.

여름만 되면 OST를 열심히 돌려 듣고 정주행도 가끔 했었는데,

배우의 사건 이후 아직은 다시 듣고 볼 용기가 나지 않네요.

그래도 또 세상이 초록빛이 반짝이니 자연스럽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추억하고 싶어 고민하다 문득 갤에 들어와봤어요.

벌써 15년이 지났는데도 글이 올라오고 만나시는구나.

마음이 조금 뭉클해져서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가끔 또 놀러올게요.

처음 찾아와놓고 이런 말이 적당한 지는 모르겠지만,

얼굴도 모르는 분들의 안부와 건강을 빌고 싶어져요.

언제 어디서나 건강하시길!

DVD 대신 샀던 OST 사진입니다 ㅎㅎ 괜히 인증 아닌 인증을 남기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