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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클래식, 프리퀄 보고 개인적인 감상

ㄹㅇㄴㅁ(119.202) 2018.02.13 23:37:51
조회 1079 추천 36 댓글 6

얼마 전까지 스타워즈를 본 적도 없고 관심도 딱히 없었는데 주변 사람들 중에 팬이 많길래 70년대에 나온 영화가 그렇게 매력적인가? 근데 아직도 시리즈 계속 나오니까 시리즈 완결나기 전까지는 딱히 보고 싶지 않네. 중간에 봐봤자 다음 편 기다리는것도 싫고 정도로 생각중이었음.


근데 라스트 제다이로 난리난거 보고 평가들 찾아보고 하다가 이 갤러리 알게된게 몇 주 전이고 평가들 보니까 딱히 시퀄은 안봐도 될 것 같아서 그때부터 456123순서로 봤음.


여기나 나무위키나 미국이나 프리퀄이 굉장히 평이 안좋던데, 난 완성도로는 1편을 뺀 다섯편 전부 괜찮다고 생각하고 1편의 경우도 자자랑 포드 레이싱만 빼면 마음에 들었음. 개인적으로는 클래식보단 프리퀄이 더 마음에 들더라.


포드 레이싱은 일단 개인적으로 느낀 문제가 쓸데없이 길고, 레이싱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모르겠고, 바퀴 수 자체는 또 적은데 아나킨이 역경을 많이 겪고 해결하고 마지막에 이기도록 해야하니까 그냥 존나 뒤쳐지다 아나킨이 문제 해결하고 자세잡고 악셀 한 번 땡기면 쭉 나가고 다시 문제 겪다가 악셀 땡기고 하니까 관객으로서 왕따당하는 기분이 들더라. 분명 저기 있는 수많은 영화 내의 콜로세움 관객들은 레이싱 진행상황 다 보고있을건데.


자자는 그냥 짜증남.


그럼에도 1편이 마음에 들었던건 발전한 cg기술이랑 다양한 문화를 그대로 보여준 부분임. 나부의 유선형+유광 우주선은 우아하고 멋지다고 생각했고 건간족의 기술력이 특정한 방향으로만 치중되어서 발달된 모습도 재밌었음(물속에 사니까 에너지 방어막 같은 기술로 건물을 짓고, 차 유리도 에너지막을 쓰다가 나중에 실제 전쟁때도 대규모 에너지 방어막+개인 에너지 쉴드와 같은 식으로 방어막 기술은 엄청 발달했는데, 반면 공격 수단은 에너지 폭발물을 원시적인 슬링과 투석기로 던지고 전술도 딱히 발전이 없이 방진을 이뤄서 전진인 부분).


마지막 2대1 라이트세이버 전투씬도 역대급이라는 생각이 들고. 맨 마지막에 오비완의 하이 그라운드 무시 막타만 빼면 시리즈 라세 대결중 제일 마음에 들었음.


2,3편은 확실히 1편에 비해 발전했다고 느껴졌고, 특히 전쟁 묘사가 너무 마음에 들더라. 클래식에선 보병들 전투가 한정적으로 묘사되고 규모도 작았는데 클론 트루퍼들 단체로 싸우는거 너무 멋졌음. 특히 1편과 대조되게 방진을 이루고 싸우기보다는 분대 단위, 개인 단위로 전투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음. 우주전도 클래식이 시대를 엄청 앞섰지만 프리퀄은 시대 발전을 제대로 보여준 느낌이었고.


아나킨이 대사를 못친다고 까이던데, 난 오히려 이게 이해가 가는게 아나킨이 2,3편 내내 정신적으로 불안정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할 것 같음.


나같아도 어린시절부터 어디 사원같은데 갇혀살던 동정 청년이 어린 시절에 첫눈에 반하고 십수년간 짝사랑하던 여자를 꼬실 기회에다 첫 섹스할 기회가 오면 꼬시는 방법도 개 유치하고 말도 제대로 안 나올거고


맨날 어머니 죽는 악몽 꿔대다 어머니는 잔혹하게 고문당해서 죽고 이제는 자기 아내가 죽는 악몽 꿔대는데 직장 상사들은 (자기가 생각하기에) 자기 능력에 비해서 대우는 개차반으로 안해주고 자기 고민 상담도 당연히 안해주고 자기 인생상담 잘 해주던 인자한 할아버지는 알고보니 나쁜놈이라 자기를 나쁜길로 빠뜨리려 하고


사지중 멀쩡하던 세개가 한번에 잘리면 나같아도 아헤츄 할때 악을 쓰고 목소리 찢어질거같음.


또 아나킨이 다크 사이드로 돌아설 많은 이유가 있었음에도 고의적인게 아니라 우발적으로 돌아선 묘사가 마음에 들었음.


우발적으로 자기 직장상사 팔을 잘라서 죽게 만들어 버린 김에 다크 사이드로 돌아섰는데 이걸 스스로 인정하면 너무나 우수하고 재능이 넘치는 자기가 바보짓했다는걸 인정하게 되니까 어떻게든 "제국의 평화와 질서를 위해","파드메를 위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한 것 같음.


영링들 몰살시키는 것도 얘가 나쁜놈이 되었다는 묘사 뿐 아니라 자기 합리화의 과정 또는 전향자가 더 극단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준거로 개인적으로 해석했음.


그러니까 파드메랑 오비완이랑 있는거 보고 "내가 누구 때문에 다크 사이드로 돌아섰는데!(실은 자기자신)" 하면서 책임전가하고 목을 졸라버린거 같고, 어설프게 질서와 평화 운운하다 오비완한테 "유아 뉴 엠파이어↘어↗?" 하고 일침 맞고.


만약 진짜로 파드메를 위해서 자기가 고의적으로 계획 하에 돌아섰다면 아무리 화가 났어도 파드메 목은 조르지 않았을 것 같음.


3편 마지막에 가면이 씌워진 아나킨을 보면서, 아 황제에 의해 가면이 씌워져 시작된 다스 베이더라는 악몽이 6편 마지막에 아들에 의해 가면이 벗겨지면서 끝나고 아나킨으로 돌아오게 되는구나 싶고 그래서 45(1)236 순서를 추천하는구나 싶더라.


그리고 사실 난 제다이도 딱히 선하게 안느껴지던데(회의 내용에 남기면 안되니까 오비완이 개인적으로 아나킨한테 의장님 감시하라고 시키는 것, 경직된 분위기, 다크사이드를 마주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으로 배제하는 식의 정책 등등) 그래서 결국 라이트사이드 다크사이드 모두를 경험한 아나킨과 정식 제다이가 아닌 루크 부자가 황제를 무너뜨리고 우주에 평화를 가져오는 6편의 결말이 마음에 들더라. 마치 킹스맨 생각났음.


아무튼 보고나서 느낀점은 오래되었음에도 참 매력적인 영화고 정말 보길 잘했다 싶고 왜 아직도 이곳을 포함한 많은 스타워즈 팬덤이 남아있는지 이해가 되더라.


이후에는 로그원 정도만 챙겨보고 스타워즈는 이곳에서 평이 좋은게 나오기 전까지는 봤던거나 다시 돌려보려고 한다.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갤러들 설날 잘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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