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은 감이 있지만, 훈훈했던 음신 퇴근길의 분위기도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퇴근길 위주로 후기 남겨봅니다~

퇴근길에 매니저님 통해 a4지 전달해서, 애들이 차 안에서 잠시동안 싸인을 해줬어요.

차에 타기 전에 팬들이 핸푼한테 편지주고 안부인사 물었는데, 이번에도 부산에서 왔다는 팬분이 있어서 핸이가 엄청 반가워 했었네요 ㅋㅋ

수현이는 먼저 싸인하느라 바빠서 팬들은 뒷좌석 왼쪽에 있던 핸이랑 먼저 대화를 나눴는데.

팬들이 '밥 맛있게 먹었냐~'하니까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고마워요~' 

차 타고 난 뒤에 '전에 준 플래카드 잘 가지고 있어?' 하니 손 내밀면서 완전 잘 받았다구.. 침대 옆에 모시고 있다고 하더라구요ㅎㅎ

(그거 수현이 준거라고 하니까 자기가 뺏었다고ㅋㅋㅋㅋ 여러분 요새 쪼랭이 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 팬분이 라디오 때 준 선물 이야기도 했는데 너무 이뻐서 고마웠다고 했어요. 

여러분 앞으로 애들 보러 갈 일 있으면 작더라도 선물 하나씩 챙겨가세요~ 준비하는 덕후가 계를 탑니다^^

편지도 받고 바로 읽는 거 같더군요 ㅎㅎ

장소가 장소인지라 길게 대화하진 못했지만, 팬들 이야기 하나하나에 아이컨택 하면서 정성스럽게 대답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대화가 대충 마무리되고 나서도 얼굴 빼꼼 내밀고 계속 고맙다고 하고, 완전 더울텐데 고생했다고.. 눈에서 꿀 뚝뚝 흘리면서 말해주는데 진짜 팬들 사랑하는 맘이 철철 배어나오더라구요. 하.. 이해인 너란 여자 정말ㅠㅠ

또 중간에 싸인하고 있는 수현이한테 밥 잘 먹었냐고 물어봤어요. 

'챙겼어요!!'하길래 안 먹고 챙겨왔나? 했는데 옆에서 듣고 있던 핸이가 수현이 도시락 또 먹으려고 챙겼다고 고발ㅋㅋㅋ

그 후로 팬들 요청으로 핸이랑 잠시동안 미니 포토타임 가지다가, 핸이가 갑자기 생각났는지 

'가발 써가지고 앞머리 다 눌렸어 ㅜㅜ 샵 왜 간거야 도대체!' 

이러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팬들 또 빵 터졌어요ㅎㅎ

수현이가 싸인 마치고, 핸이가 싸인해줄 차례라 핸이쪽 창문은 닫혀서 모여있던 팬들은 자연스레 수현이가 탄 차량 반대편으로 이동했어요.

다들 수현이랑도 얘기하고 싶어하는 눈치인데 얘가 창문을 안 열더라구요ㅎㅎ

그래서 밖에서 손인사정도만 하고 잡담 나누다가.. 이대로 헤어지기 아쉬운 맘에 나중에 우리 또 만나요~하는 의미로 창 너머로 손가락 갖다대고 영화 E.T.의 명장면을 재현해봤어요.

근데 수현이는 이해를 못했는지 싱글벙글 웃으면서 목에 걸고 있던 파란 끈 가지고 장난치더니 크흐흫하고 혼자 빵터지고 있고ㅋㅋ

(파란 끈은 촬영하면서 챙긴 소품인듯 해요. 근데 아마도 쓰레기..;;)

그 뒤로 핸푼은 차 안에서 싸인 하던 거 마무리하고, 매니저님이 나와서 싸인지 전해주시는 거 받고.. 드디어 차 시동이 걸렸어요. 그래서 아 이렇게 안녕이구나.. 했는데

갑자기 수현이가 창문 열고 손가락 빼꼼 내밀더니 E.T.를 시전!ㅋㅋㅋ

이미 차가 출발한 터라 손가락을 맞대진 못했지만, 가까이 계시던 몇몇 팬들하고 하이터치하고 떠났네요.

그 짧은 순간동안 립클로즈 전해준 팬도 있었구(씰도 뜯지 않은 새거라고 하니 다들 안심하시길!) 전 수혀니랑 깍지끼고 손가락 읍읍..부럽쥬~?ㅎㅎ

우리 애들. 출근할 때도 팬들 보면서 반겨주긴 했는데, 퇴근할 때는 둘 다 굉장히 신나하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촬영 중간중간에 나와서 인사해줄 때도 완전 신나하고ㅋㅋ촬영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나봐요. 

매니저님 말씀하시길 도시락 덕분에 이쁨 많이 받았다고.. 애들 기 제대로 살려준 거 같아 정말 너무 행복했어요ㅜㅜ

짧은 시간동안 급하게 준비한 서폿이어서 그런지,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니 더 뿌듯하네요.

다 모금해주신 핸푼갤/찻집 여러분과, 빠듯한 서폿일정 속에서도 발벗고 뛰어주신 서폿팀 덕분이고 핸푼이도 정말 고맙게 느낄 거에요 ㅎㅎ

서폿 이틀 전까지만 해도 해주고픈 맘은 굴뚝같은데 시간이 안될 거 같아 비관적으로 생각했는데ㅜㅜ 그 날의 저를 반성해봅니다.

다들 정말 수고하셨고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