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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갤문학] Road to Grand Final #1

ㅇㅇ(122.35) 2016.11.21 02:38:22
조회 3356 추천 21 댓글 7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BnCq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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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진호 



11월 말


겨울의 초입새로 들어서서 그런지 바람이 꽤나 차갑다.


넓게 펼쳐진 숲들숲들 사이로 조그마한 집 한 채가 보인다.


집 앞에서 한 남자가 흔들의자에 앉은 채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혼자서 쓸쓸히 커피를 마신다.


남자는 진호였다.


진호는 마치 목석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묵묵히 경치만 바라보고 있었다.


"하....."


그가 처음으로 입 밖에 내뱉은 건 다름 아닌 한숨이었다.


지니어스의 초대 우승자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초라하고 쓸쓸한 모습이었다.


진호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별들과 달이 반짝이고 있었다.


순간 진호는 과거를 떠올렸다.


청소년들에게 존경과 환호를 받던 프로게이머 시절부터 


지니어스를 우승한 후 영웅이 되었을 때까지


그때의 진호는 마치 폭풍과도 같았다.


언제든지 맘만 먹으면 이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저력을 가진 그런 엄청난 폭풍


이벤트전이지만 처음 우승을 차지했을 때,


군대에서 택용이와의 싸움에서 승리했을 때,


인디언 포커로 구라의 맛탱이를 완전히 보내버렸을 때,


오픈 패스로 영웅이 되었을 때,


경란을 꺾고 지니어스에서 초대 우승자가 되었을 때,


지금 돌이켜보면 찬란하지 않을 수 없는 그때의 그 장면들이 


영화처럼 진호의 머릿속에서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그래, 정말 영화같은 나날들이었어"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다고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태양도 언젠가는 빛을 잃고 소멸할 것이고 


아무리 강력한 제국이라고 한들 언젠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그저 책 속에서 몇 페이지의 분량을 차지하는 에피소드로 남을 뿐이다.


진호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니어스의 아이콘이었고 수많은 사람들의 열광 속에서 환하게 빛나는 스타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저 혼자서 자신의 길을 쓸쓸히 걸어가는 많고 많은 평범한 사람들 중 한 명일 뿐이었다.


돈이 궁한 건 아니었다.


지금까지 벌어놓았던 돈도 꽤 많고 


가끔씩 들어오는 살인사건 수사의뢰를 맡을 때마다 받는 수고비 역시 꽤나 짭짤했다.


그러나 진호가 진짜 갈망하던 것은 따로 있었다.


'다시 예전처럼......

 그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힘을 잃고 잠잠해진 폭풍이 되어버린 그는 


기분 좋은 긴장과 몸이 터질 듯한 쾌감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세상의 변두리로 내몰린 과거의 영웅에게는


이제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감정이 격해졌는지 진호의 두 눈은 어느샌가 촉촉해졌다.


그때


"소포 왔습니다"


"예 거기 두시면 돼요"

(이 시간에 웬 소포가....)


"예~"


(뭐지.......

 나한테 뭘 보낼 사람이 없는데)


발송인을 확인하니 G라는 알파벳만 달랑 쓰여져있을 뿐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뭐야 이건

 장난친 건가?"


호기심에 소포를 뜯어보았다.


그 속에서는 진호의 눈에는 너무나도 익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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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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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이 들어있었다.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합니다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째, 과거에 이 서바이벌에 참여했던 기록이 있던 사람


  둘 째, 10,000명 이상의 동의를 구한 사람


  셋 째, 목숨을 걸고 참여할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


  승리한 자에게는 엄청난 금은보화와 명예가 뒤따를 것이고 

 

  패배한 자들에게는 끝없는 추락이 기다라고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 위험한 게임에 도전하시겠습니까? ]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지니어스라......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네


과거 게이머를 은퇴한 후 


그저그런 인간 홍진호를 잠시나마 영웅으로 만들어줬던 바로 그것


"아......

 이번에 왕중왕전? 그런 방식으로 하나 보네"


진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여자지만 정말 강력했던 경란 


뭔가 항상 사람을 짠하게 했던 상민 


배신과 거짓말로 사람을 속이며 플레이했지만 미워할 수 없었던 성규 


진짜 목숨 걸고 싸웠던 구라 


진호의 정신적 지주이자, simple 이라는 단어를 아주 좋아했던 민수까지 


13명으로 시작했었지 그때


꽤나 사람이 많았었구나


저 때는 참 나도 용기 있고 똑똑했는데


후회? 한탄? 미련?


딱히 정의하기 힘든 애매한 감정들이 진호의 머릿속을 휘감았다.


그리고 진호가 편지의 마지막 줄을 읽었을 때


진호의 몸속에서 뭔가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왕중왕전이라"


왕중왕전 


이 4음절의 단어가 진호에게 주는 느낌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었다.


뭔가를 결심한 듯 남은 커피를 한 입에 들이킨 진호는


눈앞에 보이는 수많은 별들을 뒤로한 채 집으로 들어갔다.


.

.

.

.


다음날 


진호는 눈을 뜨자마자 차를 몰고 어디론가로 달렸다.


몇 시간을 달렸을까 


진호의 눈꺼풀이 반쯤 감길 정도로 오랜 시간을 달린 끝에 도착했다.


언뜻 보기에도 어마어마하게 큰 집


"무슨 집이 이렇게 커?"


진호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문을 두드렸다.


탕탕탕-


소식이 없었다.


"아무도 없나?"


탕탕탕


"임대갈

 나야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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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파 멤버들 약간 컨셉 좀 입혀서 그파가는 형식의 문학 쓸 예정임(한 놈 빼고 다 쓸 예정) 


망갤이지만 조횟수 꽤 찍히고 저번에 글 쓰니까 본다는 사람도 몇 있어서 써보려고 함 


맨 밑에 나온 것처럼 다음화는 episode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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