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하이. 오늘은 약속대로 10회전 썰을 들고 왔어. 잠시동안 갤이 갤망진창이 이었군하...

금요일에 TOP4짤과 함께 예고편을 올렸는데, 나중에 다시 보니 잘못 적은 부분이 있더라고. 지금은 다시 수정해놨어.

A의 데매 승수가 2가 아니라 1이야. 여기도 다시 올릴게.

https://gall.dcinside.com/thegenius/1221877

9회전 썰 링크

현재 남은 플레이어는 A B H I 총 네명.

그럼 이제 시작할게.

10회전 메매는 콰트로 경매라고 퍼펙트 지니어스에서 썼던 게임이야.

이건 룰영상

너무 당연하게 룰영상 따위 스킵할 사람들을 위해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1. 처음에 플레이어들은 각각 칩 50개와 콰트로가 완성되어 있는 1234를 받고 시작한다.

(내 경우에는 1 2 3 4 였는데 이건 다 플레이어마다 다 달라. 아무튼 콰트로는 완성된 상태야.)

2. 5~10까지 색이 다르게 4세트가 1장씩 매 라운드 경매에 오른다. 이 카드를 칩으로 낙찰 받아야 한다.

(1라운드는 6세트, 총 4라운드)

3. 단, 경매에 오른 카드는 숫자는 공개되지만 색깔은 공개되지 않는다. 낙찰 받은 사람만 확인이 가능하다.

낙찰 받은 플레이어는 카드가 모두 4장이 되도록 유지해야 하므로, 1장을 골라 버린다.

4. 플레이어가 버린 카드는 공개가 되며 해당 라운드가 끝나고는 더 공개되지 않는다.

5. 칩과 카드는 양도가 가능하다. 하지만 카드는 직접교환은 불가하며, 비공개로 딜러를 통해 교환할 수 있다.

6. 2, 3라운드 종료 후에 모두 1장씩 공개한다. 이 공개된 카드는 버리거나 교환할 수 없다.

7. 콰트로 완성은 우승 + 완성을 여러 플레이어가 했을 경우 합이 가장 높은 1인이 우승 / 합이 가장 적거나 콰트로를 완성하지 못한 플이 탈락후보

우승 안하면 거의 100% 데매인 셈이지. 게임을 시작하고 받은 최초 콰트로는 1 2 3 4 였어.

내 전략은 초반에는 최대한 칩을 아끼면서 경매에 참여하지 않다가 조금 뒤에 카드를 확보하려는 것이었지. 같은 색깔, 숫자 카드는 필요가 없으니까, 후반에 가면 높은 숫자의 카드를 적은 개수의 칩으로도 구할 수 있을 거고, 그럼 승부를 가를 만한 경매에서 유리한 고점을 차지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였지.

A-B는 둘이서 카드 정보를 공유했어. 뽑기로 뽑은 자리가 또 하필 I - B - A - H 였던 탓에 둘이서 카드 정보를 공유하기가 좋았어. 대놓고 보여주던걸?

초반에는 B가 앞서갔어.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막 9도 가져가고 그랬지. 2라운드 때는 A랑 B가 막 10을 먹고 그랬어. 내가 여기서 좀 실수를 했는 거 같은데, 초반 전략을 그대로 밀고 나가려 했으면 좀 많이 꾹 참았어야 했지. 그런데 계속 남들은 카드를 낙찰 받고, 또 2라운드 때는 카드를 하나 공개해야 되니까 좀 초조해졌어.

그래서 칩을 좀 주고 카드를 먹었지. 9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6도 먹은 거야. 별로 굳이 지금 필요도 없는 카드를 먹겠다고 칩을 괜히 소모했고 색깔도 안맞아서 위치가 미묘해졌어. 콰트로에서 앞선 것도 아니고, 칩 개수에서 막 앞선 것도 아니었으니까.

2라운드 끝나고 나서는 H와 얘기해서 서로 카드의 정보를 좀 교환하자고 했지. 그런데 뭐...어쩌다보니 잘 안됐어. 중간까지는 얘기가 좀 잘 흘러가서 카드 정보를 공유하는 신호도 짜고 그랬는데. 카드가 빨노초파 있으니까 검지/중지/약지/소지 순으로 빨/노/초/파. 해당하는 손가락으로 볼을 긁는 거지. 그리고 칩으로 숫자 표시까지. 이렇게 정했는데 어쩌다보니 결렬되어서 공유는 안했어.

사실상 승부는 3라운드 때 정해졌던 거 같아. 내가 좀 큰 착각을 하나 했었기도 하고. 내 전략은 '칩을 최대한 적게 소비한 후, 남들이 이미 가져가서 필요없어진 높은 숫자 카드를 적은 칩으로 가져온다. 그럼 칩 개수에서 우위를 가지게 되고, 4라운드 때 크게 유리해진다.'이고, 이것의 전제는 '이미 가져간 숫자의 카드를 또 가져가진 않을 것이다.'이고.

그런데 이제 B가 그걸 알았던 거야. 그래서 B가 중간에 8을 끊었어.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무슨 말이냐면

B가 내 전략이 위와 같다는 걸 알았고, 그래서 이미 자기가 가지고 있던, 그것도 이미 2라운드 종료 시에 오픈했던 8을 또 먹은 거야ㅋㅋㅋㅋㅋ그리고 나중에 다른 카드를 먹으면서 8을 버리고 내가 8을 못먹게 하려는 거지.ㅋㅋㅋㅋㅋㅋ와 진짜 생각지도 못했다니까ㅋㅋㅋ리스크가 큰데ㅋㅋㅋㅋㅋ이 신박한 개새들ㅋㅋㅋㅋㅋㅋㅋ

3라운드 종료 때 카드를 오픈해보니

I (나) - 9 / 6(ㅅㅂㅋㅋㅋㅋ)

A - 10 / 7? 기억이 가물..

B - 9 / 7

H - 8 /9?

였던 거 같다.

6이 뭐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까지는 적어도 4라운드 때 엎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 아직 10도 하나 밖에 안 까졌으니까.

근데 아니었어. 4라운드 때 10을 먹긴 먹었는데 다른 카드들이 좀 문제였지. 콰트로 자체가 안됐어. 중간에 먹은 카드도 문제였고...

결과는 9 6 10 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씨ㅋㅋㅋㅋㅋ

단독우승은 A.....카드공유를 대놓고 B랑 했던 걸 생각해보면 누구 하나가 우승하자-가 전략이었던 거 같은데, 그게 A였던 모양.

10 7 9 8 < 이게 A의 최종 카드 였어. 베스트를 뽑은 거지.

내가 콰트로 실패로 단독 탈락후보가 되었고, 데스매치 상대로 B를 찍었어. 당연하지 내 8을 끊은 것도 그렇고, A랑 대놓고 공유하던 것도 그렇고, 뭐 당연하지.

데스매치는 '인디언 홀덤'

룰설명을 안 할게ㅋㅋㅋㅋㅋ

칩은 30개씩.

몇가지 승부처가 있었고, 보통 뭐 포커 데매가 그렇듯이, 그런 곳에서 승부가 갈리지.

첫번째 승부처는 9번째? 10번째? 쯤에서 B가 높은 베팅을 하고 내가 죽었어. 근데 내가 더블이었어. 그리고 그 다다음 라운드에서 B가 스트레이트이길래 죽었는데 나도 스트레이트였어ㅋㅋㅋㅋㅋ그래서 또 패널티를 주고. 거기서 첫번째 승부처였지. 칩이 대충 10개정도 남은 거야..

그렇게 꾸역꾸역 어떻게어떻게 근근히 살다가 두번째 승부처가 찾아왔어. 칩이 8개 남았는데, B가 1개 베팅, 나는 올인을 했지. 그런데 B가 죽었어. 아마 여태까지 상대가 높으면 죽고, 일관적으로 걸고 뭐 그런 안정적인 걸 보고 올인에 죽었겠지. 그런데 B가 더블이었어. 그렇게 더블 패널티를 받고 기사회생. 그리고 조금 뒤에 B가 내 더블인 걸 보고 죽었는데, B도 더블이었지. 그걸로 또 기사회생.

겨우 칩 수 20여개를 회복했지.

그리고 또 찾아온 승부처가 있었어.

20여개의 칩 중에 12개를 베팅했어. B가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아마 이전의 올인이었는데 더블이었던 거를 생각했던 모양. 결국 콜을 하더라고.

B가 졌어. 낮은 카드였거든. 그걸로 역전.

마지막 승부처도 형태도 비슷했어. 내가 15여개를 베팅했고, B는 또 고민했지. 앞에 두번의 큰 베팅이 성격이 너무 달랐어서ㅋㅋㅋㅋㅋ

B는 고민고민하다가 받았어. 그런데 B가 낮았지ㅋㅋㅋㅋㅋㅋㅋㅋ그 때 승부가 기울었어.

나는 카드의 상황을 대충 알고 있었거든. B는 카운팅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카운트를 칩으로 했어. 다 하지는 못하고 1,2,9,10만. 칩을 O O 이런 모양 각 동그라미 마다 칩을 4개씩 놓았어.

O O

왼쪽 위에 것부터 1, 오른쪽 위가 2, 왼쪽 밑이 9, 오른쪽 밑이 10. 그리고 1,2,9,10이 하나씩 빠질 때마다 1개씩 빼는 걸로. 그러면 확률을 대충 파악할 수 있고, 1,2,9,10의 수는 확실히 파악하지. 이게 엄청 유리하더라고. 아무튼...

그후로 B는 다시 역전하지 못했고. B가 졌어. 난 살아남았지ㅋㅋㅋㅋㅋ

데매 운이 참 좋다고 생각했어. 이전에도 자신있는 게임이 나왔고, 이번에도 못하지는 않는 게임이 나왔으니까.

이렇게해서 A / H / I TOP3가 결정됐네. 이걸로 10회전 썰은 끝이야.

다음 번에는 11회전 썰로 찾아올게.

궁금한 점이나 잘 모르겠는 거 있으면 답글 달아줘! 개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