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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제2유격수' 김지성 "선빈이도 쉴 수 있도록.."GISA

ㅇㅇ(175.208) 2017.04.19 09:36:07
조회 3956 추천 192 댓글 51

[베이스볼 피플] KIA '제2유격수' 김지성 "선빈이도 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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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지성은 지난해 말 결혼식을 한 달 앞두고 LG에서 방출됐다. 테스트를 거쳐 KIA에 입단한 그는 ‘은인’과도 같은 김기태 감독의 믿음에 답하고, 주전 유격수 김선빈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뛰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올 시즌 KIA의 걱정거리 중 하나는 ‘유격수 백업’ 자리였다. 전 포지션에 ‘플랜 B’를 마련해둘 정도로 선수층이 두터워졌지만, 유격수 자리만은 예외였다. 개막 엔트리에 최병연(31)이 이름을 올렸지만, 첫 3연전 이후 2군에 있던 김지성(32)이 그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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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지성.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 결혼식 앞두고 방출, 한줄기 빛과 같던 전화 한 통

김지성의 옛 이름은 김영관이다. 2012년, 지금은 사라진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LG에 입단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원더스의 2번째 프로진출 선수로,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로서는 처음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2012시즌 막판 1군 기회를 부여받는 등 1군과 2군을 들락거렸지만,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다. 2015년 20경기가 한 시즌 최다출장 기록이었다. 결국 1군 43경기 출장기록을 남기고 2016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김지성은 크게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 아내와 12월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는데 한 달여를 앞두고 방출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주변에 청첩장을 돌려야 할 시기, 김지성은 결혼식 취소를 고민할 정도로 체념하고 있었다.

방출되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 전화벨이 울렸다. KIA의 테스트 제안이었다. 독립구단에서 프로행을 일궈낸 2012년, 프로에서 처음 만났던 김기태 감독이 있는 팀. 이를 악문 김지성은 테스트를 통과하며 곧장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누구보다 기뻐한 건 아내였고, 예정된 결혼식도 올릴 수 있었다.

김지성은 우여곡절 끝에 KIA에 입단하기까지 상황을 털어놓으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컸다. 아내는 그의 이름에 불 화(火)자가 2개나 있어 앞길을 막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결혼 전 그와 함께 개명신청을 할 정도로 내조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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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원더스 시절 김지성. 사진제공|고양 원더스
● ‘은사’ 김기태 감독의 끝없는 채찍질

자신에게 테스트 기회를 준 김기태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김지성은 “입단이 결정된 뒤에도 직접 뵙고 인사드리지 못했다. 캠프 때부터 2군에 있었고, 이번에 처음 1군에 올라와 인사드렸다. 감독님은 내 야구인생의 은인 같은 분이다. 어떨 땐 아버지 같기도 하다”며 김 감독에 대한 마음을 밝혔다.

김 감독은 김지성이 1군에 올라오자 “정신무장 똑바로 하고 왔나. 감독 스타일 알지? 가까운 사람부터 친다”며 으름장을 놨다. 김지성은 15일 광주 넥센전에선 주전 유격수 김선빈이 장염으로 빠지면서 시즌 2번째 선발출장 기회를 잡았고, 2015년 5월8일 수원 kt전 이후 708일만에 개인 통산 2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홈런보다 앞에 기습번트에 더 놀랐다. 그렇게 간절함을 갖고 해야 한다. 사실 100점을 주려고 했는데 8회 서건창 타구를 잡다 한 박자 늦춰 공을 던지더라. 그래서 점수를 좋게 못 주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튿날 김지성에게 상대 타자에 맞는 수비를 강조했다. 발이 느린 타자는 한 박자 늦춰 정확하게 던지고, 반대로 발이 빠르면 신속하게 대시해 송구해야 하는데 아직 이를 정확히 해내지 못한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5년 전 마음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흐뭇하게 김지성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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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지성.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내 역할은 백업, “선빈이 짐 덜어주고파”

김지성은 1군 콜업 이후 빠른 적응을 목표로 선후배,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는 “와서 잘해야겠다는 마음보다 함께 한 팀으로 뛰어야 하니 적응을 빨리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의 역할은 ‘백업선수’다. 그 중에서도 유격수 김선빈의 백업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 김지성은 “(김)선빈이가 144경기를 다 뛰려면 힘이 들 수밖에 없다. 난 선빈이가 조금이라도 쉴 수 있게 뒤에서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내가 불안하니까 선빈이가 쉬지 못하고 계속 뛰었다. 빨리 믿음을 줘야 한다. 15일 경기에서도 선빈이한테 ‘불안해 말고 쉬어라’고 말했는데, 홈런까지 치고 이기니까 선빈이가 제일 축하해주더라”며 활짝 웃었다. 비록 벤치 멤버이지만, 그와 같은 선수가 있어야 팀이 돌아간다. 누구보다 간절한 김지성은 그렇게 자신의 역할을 위해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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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지성-김선빈(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스토리가 있는 선수구만

암울이보다 잘하기만 하면된다.

3루는 얼씬도 하지말고 유격수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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