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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in 캠프] ‘당당한’ 서동욱 “감독님께 고민 안기겠다.”

토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2.22 07:41:48
조회 1568 추천 66 댓글 20

20170222051706_gugrberh_99_20170222060703.jpg?type=w5402017년 다시 원점에서 출발하는 서동욱이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
 
덥수룩해진 수염에 까무잡잡한 피부. 생존 경쟁에 다시 나선 KIA 타이거즈 서동욱의 얼굴엔 비장함이 가득해 보였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자 그 긴장된 분위기는 사라졌다. 서동욱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마다 베테랑의 여유와 당당함이 엿보였기 때문이었다. “김기태 감독님께 고민을 안겨드리겠다”는 서동욱의 말엔 확신이 차 있었다.
 
2016년은 ‘백업’이 아닌 ‘주전’ 서동욱의 가치를 재발견한 한 해였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끝내 자리 잡지 못한 서동욱에게 지난해 4월 6일 KIA로의 무상 트레이드는 야구 인생이 바뀐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이후 KIA에서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한 서동욱은 모든 숫자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기대 이상의 호성적이었다. 서동욱은 2016시즌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120안타/ 16홈런/ 67타점/ 출루율 0.386/ 장타율 0.496를 기록했다. 특히 OPS(출루율+장타율) 부문에서 서동욱은 지난해 규정 타석을 소화한 리그 2루수 8명 가운데 2위(0.883)를 차지했다. 1위는 kt 위즈 박경수(0.934)였다.
 
이렇게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서동욱의 자리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부동의 KIA 2루수였던 안치홍이 지난해 9월 경찰 야구단에서 제대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막판 돌아온 안치홍은 자연스럽게 주전 2루수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서동욱은 2루수가 아닌 우익수로 출전했다.
 
그렇다고 올 시즌 외야에 빈자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외야수 최형우과 로저 버나디나의 영입으로 외야마저 포화 상태인 KIA다. ‘주장’ 김주찬의 포지션 이동과 더불어 내야수 김주형이 1루수로 시즌 준비에 들어가면서 결론적으로 포지션이 애매해진 서동욱이 직격탄을 맞았다.
 
당연히 서동욱 자신도 더욱 치열해진 생존 경쟁을 인식하고 있다. 그래도 욕심을 부리거나 서두를 생각은 전혀 없다. 당당한 자세로 자신의 매력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언제라도 기회가 주어질 거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프로 15년 차 베테랑이 돼서야 깨달은 여유기도 하다. 김기태 감독에게 머리 아픈 고민을 안기겠다는 서동욱을 ‘엠스플뉴스’가 직접 만났다.
 
더 치열해진 생존 경쟁과 서동욱의 자신감 “야구 모른다.”
 
20170222051849_dmrseses_99_20170222060703.jpg?type=w540서동욱은 캠프 기간 동안 수염을 기르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묵묵히 훈련에 열중하는 자세가 인상적이다. 캠프 초반 분위기가 좋아 보이는데 몸 상태는 괜찮나.
 
열심히 해야 한다(웃음). 캠프가 2주 넘게 지나면서 약간 몸이 무거워질 수도 있는 시기가 찾아왔다. 연습량이 많다면 많은 거고 적다면 적은 건데 캠프에선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첫 번째는 부상 조심이고, 두 번째는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 서서히 몸 상태를 올리면서 시즌 개막에 100%로 맞출 계획이다.
 
수염을 기르니 비장함이 느껴진다. 의미가 있는 건가.
 
(손을 내저으며) 아니다. 그냥 자르기 귀찮아서 기르고 있다(웃음). 별다른 의미는 없다. 해마다 캠프에서만 이렇게 기르는 것 같다. 훈련에만 집중하는 거다(웃음).
 
이제 베테랑의 위치에서 캠프를 보내고 있다. 어떻게 시즌을 준비할지 이제 잘 알 법도 하다.
 
(고갤 끄덕이며) 맞다. 어느덧 베테랑 선수가 됐는데 이 시기에 무얼 할지 잘 알고 있다. 사실 조금 욕심이 날 법한 시기다. 그런 걸 자제하면서 계획대로 운동하고 있다.
 
지난해 타격감이 정말 좋았다. 좋은 감을 이어가야 할 텐데.
 
음. 솔직히 나는 자신 있다. 이제 타석에서 내가 어떻게 할지 확신이 든다.
 
특히 출루율과 장타율이 돋보였다. 서동욱의 재발견이었다.
 
50경기나 100경기 혹은 200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은 각자 공을 보는 눈이 차이가 난다. 경기 출전 수나 타석 수가 많아질수록 경험이 쌓인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도록 노력하겠다.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매력을 감독님과 코치님에게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 정말 잘했지만, 올 시즌 더 치열해진 생존 경쟁에 다시 나서야 한다.
 
우선 팀에서 올 시즌 나에게 원하는 건 방망이에선 장타, 수비에선 주전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한 백업 역할이라고 본다. 그래도 야구는 모른다. 갑자기 빈자리가 생겨날 수도 있지 않나. 솔직히 나는 운이 굉장히 좋았던 편이었다. (강한 어조로) 당당하게 내 야구를 한다면 기회가 반드시 온다고 생각한다.
 
서동욱의 굳센 다짐 “나 혼자 튈 생각은 없다.”
 
20170222052021_hoqhdmgo_99_20170222060703.jpg?type=w540김기태 감독에게 고민을 안기고픈 서동욱이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수비 훈련을 보니 2루수 자리에서 펑고를 받더라. 수비 포지션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김민호 코치님의 지시 아래 재밌게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내·외야 수비를 모두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로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어떤 포지션으로 갑자기 투입됐을 때 어떻게 할지 평소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 연습 경기에서 다양한 포지션에 적응할 계획이다.
 
1루수나 코너 외야수를 맡으면 타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아무래도 2루수보단 다른 수비 포지션에 마음이 가지 않나.
 
음. 현실적으로 1루수 혹은 대타 자리를 생각하고 있다. 물론 최상의 시나리오는 나와 김주형이 동시에 잘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타순은 2번이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결정하실 때 복잡한 고민을 안겨드리겠다. 누가 나가도 잘하는 팀이 돼야 하지 않겠나.
 
중간선임으로서 가교 구실을 하고 싶단 얘기도 했다. 이번 캠프에서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
 
글쎄. 막상 캠프를 시작하니 내가 할 역할이 없다(웃음). 선·후배 사이가 워낙 좋다 보니 분위기도 밝게 흘러간다. 따로 모이는 것 없이 두루두루 잘 지내는 게 우리 팀이다. 이런 캠프 분위기는 프로 생활하면서 처음 봤다. 후배들을 위해 앞에서 길을 잘 닦아주고 싶다.
 
2016년에서 서동욱은 정말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2017년에선 어떤 서동욱을 보여줄 수 있을까.
 
3할·홈런·타점 같이 구체적 숫자를 생각한 적은 없다. 잘 치고 싶다는 욕심은 있지만, 항상 자제하고 그저 오늘에 충실히 하고자 한다. 베테랑 선수들에게 물어볼 때마다 과정의 중요성을 느낀다. 올 시즌 팀 성적이 중요하다. 나 혼자 튈 생각은 없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300타석 이상 들어가고 싶다.
 
항상 서동욱을 아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한다.
 
지난해 행복했던 시간이 참 많았습니다. 스스로에게도 기대가 많이 되는 2017년입니다. 이룰 수 있는 목표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도 있는 한 해일 것 같습니다. 팬분들이 봐주시는 이미지대로 성실하면서 악착같이 뛰어보겠습니다. 팬들의 기대에 꼭 부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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