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트망과 패션 고젤의 연합이 있을 뻔 했다는걸 듣고, 그렇게 놀았으면 좀 재밌었을수도 있겠는데? 싶었어요.
근데 안됐다니까 좀 아쉽긴 한데, 왜 이런 불이해가 일어났는지에 대해 생각을 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로의 불이해를 인정하고 회유하려는 시도'가 없었다는게 그 이유같아요.
설명하자면, 야스님은 자신의 머릿속에 연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고, 어주님은 그 계획을 알지 못한 상태(말을 안했으니까)로 저 말을 들은거에요.
이런 상태에서 '3길드가 챌스 하나씩을 먹고, 챔 무한러쉬를 한다'고 했어요.
당연히 야스님은 저 말 뒤에 붙일 수 있는 수많은 부가적인 말들이 있을테고, 트망이 여기에 참여하면 어떻게 될지 시뮬레이션을 굴릴 수 있겠죠?
그런데 그 방안이 머릿속에 없는 사람 입장에서 '차라리 누구 밴되면 보루타 순위 올리는게 낫다' 라는 생각이 들 수 있고, 실제로 그런 말이 나왔어요.
물론 타인은 내가 아니고 나는 타인이 될 수 없어 서로를 완벽히 이해하는건 불가능하지만, 우리에겐 머리라는게 있기때문에, 대화라는걸 한다면 상대가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을 해야 해요. 그런데 그게 안 된거죠.
저는 솔직히 '밴되면 보루타 1등이라도 늘리니 이득'이라는 말이 축 몇푼으로 인한 명백한 거절의 의사라고 보지 않아요.
차라리 그런 말을 할정도로 '이쪽에 연합으로 인한 이득이 되는 것이 없다' 라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이 부분이 캐치가 안되서 이 사단이 난거같지만, 그럼 여기까지 캐치가 됐다면, 여기서 말을 끊을게 아니라 보루타 등수 1개보다 더 나은 걸 제시해야 했던게 아닐까요?
다시 말해, 반대로 그것보다 나은 이득을 제시하지 않으면, 이쪽은 연합에 낄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게 아닐까요?
'에이 ㅉㅉ 콜로니 챌먹으면 뭐 몇푼이나 줘? 에혀 그깟 돈 몇푼가지고!' 이러지만, 결국 콜로니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길드가 사라진건 수도 없이 많았어요. 이그드라실이 그랬고, 내과자가 그랬어요. 뭐 제가 아는거만 이정도인데 과거에는 더 있을수도 있겠죠. 또한, 위의 사진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야스님도 이그드라실은 아니더라도 내과자가 그렇게 사라진걸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트망이 밴될때마다 내부에서 부정적인 이야기(매콤한 욕설 포함)들이 많이 오갔고, 특히 별 시덥잖은걸로 밴되면 존나게 화나요. 이건 콜로니 하는 사람들이면 다 알거에요.
그래서 3튼독재를 물리치자! 라는 낭만 넘치는 대의명분도 좋지만 그것도 결국엔 콜로니로 인한 성과가 나타나야 하는거 아닐까요? 그게 없다면 콜로니를 끌고가자는 명분자체가 사라지니까요. 그리고 그건 방금 말했듯, 콜로니로 뭉쳤다 성과가 부족해 사라진 길드들이 증명해줘요.
* 이건 잠깐 딴소리지만, 그런 점에서 패션이 신기한게 패션은 진짜 신기한, 거칠게 말하면 낭만에 미친 애들이에요. 몇주 굶는거 개의치도 않고 그냥 챔스를 꼬라박아서 지금은 1챔스를 고정으로 먹는 길드가 되었어요. 얘넨 진짜 뭐지?싶네요. 그래서 어느 길드로 하여금 얘네와 같은 마인드를 가지라는건 좀 무리가 있겠죠.
근데 이 역사를 보고도, 어주의 빈정댐 한마디에 별다른 회유조차 없이 트망과의 협상테이블을 접자는 소리가 나왔다는게 좀 의외였어요. 그리고 전 이게 되게 오만하다고 생각해요.
트망에게 제안을 했다는건 연합에 이쪽의 힘이 필요한거고, 그에 따른 보상 또한 나와야 해요. 그게 아니면 원래 사이가 좋지도 않은 고젤이랑 손을 잡을 이유가 없거든요.(두 길드의 사이에 대한 이야기는 아우슈 근현대사 전 챕터인 명호-덕팔사건을 참조바래요.)
그런 관계인데 거기서 서로 이해시키려는 시도가 없다?
물론 그런 사이니기 때문에야 그럴 수 있는데, 연합을 하고싶었다면 이야기가 다르죠.
애초에 연합에 트망을 받고싶었던건 맞나요? 아니면, 트망이 굽혀주면 받아주기를 바랬나요?
그런 마인드였다면, 애초에 성립될 수 없는 무언가라고 생각해요.
애초에 성립될 수 없는걸로 누가 먼저 거절했다, 이런거는 별로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그러니 싸우지말고 내일 10시반부터 팀배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이상 감상문 끗이에요.
한줄요약: 연합을 구성할것이었다면 대화를 끊지 않고 충분한 논의가 오가야 했다. 그렇지 않았다는건 애초에 할 생각조차 많이 없었다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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