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세종특별시 전의면 - 세종특별시 금남면 27km

전의면에 있는 외딴 무인텔에서 아침 6시에 출발

무인텔인데 카드결제는 무인이 아닌 주인아저씨가 결제해주신다

문제는 거지같게도 침대방이 없어서 온돌방에서 잠...

침대가 편한데 아쉽지만 뭐 어쩔수 없지

온돌방의 장점 손빨래한 세탁물이 뽀송뽀송하게 잘 마름 개꿀

오늘도 출바알

아침 6시에 걷는 가로수길

이른아침이라 차도 안다니고, 길도 멋져서 한컷 

겨울이라 나무가 앙상한데 여름되면 청주에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처럼 엄청 푸릇푸릇할거같음

그리고 아침공기는 상쾌해서 엄청 좋음

전날에 비도 안왔는데 이날 미세먼지가 아주 좋았다. 

중국이 공장 안 돌려서 그런듯 

가다가 마주친 기도원

오 빚을 탕감이라니...

제 전세 대출 빚도 좀 탕감 가능하신가요?

네? 안된다고요? 실망...

걷다가 쉬게된 버스정류장 앞에 있던 오래되 보이는 고목

쟤는 몇살정도 되었을까?

딱 마을입구에 있는거 보니 쟤도 한 100살은 되었겠지?

오 세종정부청사가 표지판에 보이기 시작이구만

저기 청사 근처에 사는 친구집에 가서 오늘 저녁 얻어먹을 예정인데

저 사진을 친구에게 보내주니 친구가 하는말 

'세종청사는 천안에서도 표지판에서 보여줌 ㅋㅋㅋㅋㅋ 얼른오셈 ㅋㅋㅋ'

제길ㅋㅋㅋㅋ

걷다가 10시 정도 즈음? 마주친 카페 

제주도 컨셉인듯 돌하루방 있고 인조잔디 깔려있음

여유 있게 나왔으니 잠깐 들려보기로함

내부 사진은 굉장히 깔끔하다 시골로 드라이브 나와서 커피 한잔하기도 좋아 보이는듯

이건 티스푼인가 보구만 디자인이 엄청 다양하다

저기 조개모양으로 되어있는게 제일 특이하다 

그리고 여긴 꽃차를 취급하시는데, 꽃차는 안땡겨서 패스

역시 카페인 보충이지

커피들고 밖에 테이블에서 기린과 함께 커피한잔 때림

힘든 걷기중 여유도 잠시 찾아가고

커피 마시고 힘내서 고고

그러고 그 뒤 4시간 동안 음식점도, 카페도 편의점도 심지어 슈퍼도 나오지 않았다.

오후 두시가 될 때까지 암것도 못먹음 ㅡ.ㅡ

그러다가 만난 짜장면집

특이한게 와 이런데 짜장면집이 있다고? 생각하기전에 너무나 배고파서 그냥 가게 사진도 안찍고 그냥 바로 입장

앉아서 물 따르고 물 세잔 원샷하니까 가져다 주신 짜장면

배가 고파서 호다닥 먹어버림 

그리고 또 마주친 축사 

세종에도 소를 진짜 많이 키우는듯 축사가 곳곳에 많음

어제는 젖소 오늘은 황소 

얘는 날보더니 반갑게 울어준다

안녕

축사를 지나가다가 만난 언덕

봉분이 있는곳은 황색인데, 언덕이 녹색으로 보인다.

옛날 윈도우 XP 배경화면 언덕같은 느낌 나는게

아주 좋다.

그리고 세종시 도심지 아니 시내라고 하는게 맞을려나? 

진입하자마자 보인 고등학교 드디어 제대로 된 인도로 걷는다

걸을때 인도가 없으면 거의 국도의 갓길로 걸어야 되는데, 갓길은 빗물이나 이런게 잘빠지도록

기울어지게 설계가 되어있어서 평지가 아닌곳에서 걸으니 무게중심이 자꾸 한쪽에 쏠림

그러면 걷기 빡셈...

BMX 경기장

BMX가 뭔가 했더니 산악자전거 경기장이라고 한다.

오 처음 알았는데, 자덕 친구에게 사진보여주니까 걷기 때려치고 자전거 타고 다시 경기도로 오라고 한다

응 안가 내일이면 대전 도착인데 부산 가야지

쭉 걸어오다가 찍은 하늘 날씨 짱좋다.

이런 하늘 보면, 하던 생각도 집어넣고 하늘 보며 계속 걷고만 싶게 된다.

테레비에서만 보던 정부 부처 이름들이 보인다.

오 신기하구만 ㅋㅋㅋ

국가하천 금강!

예전에 대전에서 살면서 신물나게 본 금강 표지판인데

세종에서 보니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힘이 쭉쭉 솟아오르는구만

그리고 금강을 건너다 만난 오리들 

귀엽죠?

금강을 지나며 한컷

금강을 지나서 친구집에서 저녁 얻어먹는데,

무려 닭백숙을 끓여줌 ㄷㄷ

고맙다 잊지 않으마

맛나게 먹고 숙소로 고고

밥먹고 숙소 들어오니 9시 근데... 이 시골바닥에 있는 숙소가 왜 5만원이나 하는거지...

심지어 방도 금정역에서 잤던 방보다 2만원이나 비싼데

시설은 개구림...

쳇

6일차는 이제 대전의 대전역을 지나서 고향집까지 걸어갈 예정

발바닥 및 무릎은 한번 고통받았다가 나으니 아주 괜춘함

단련이 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