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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보갤동화ㅡ은몽둥이 금몽둥이모바일에서 작성

이야기꾼(182.227) 2016.06.18 16:58:12
조회 1200 추천 13 댓글 6


옛날 옛적 어느 한적한 호숫가에

부부가 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빨래를 하고 돌아오는 여자의 눈에

낚시를 하고있는 남편이 보였습니다.

(나님이...생고생을 해서 빨래를 하는데...저놈은..한가롭게...)

분을 참지 못한 여자는 그만 빨래몽둥이로

남편의 후두부를 가격하고 강으로 빠뜨려 버렸어요.

물고기로 가득찬 어망을 챙기고 뒤돌아 집으로 가려는 찰나

꽝!

갑자기 하늘에서 날벼락이 치더니

노인이 내려와 여자를 가로막았어요.

"혹시 무어 잃어버린게 없느냐?"

겁에 질린 여자는 마음을 가다듬고

"제 빨래몽둥이를 잃어버렸습니다..."

이에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호수로 걸어들어갔어요.

잠시후, 노인이 나무몽둥이를 들고 올라왔어요.

"이 몽둥이가 네 것이냐?"

여자는 잠시 망설이더니, "아닙니다."

대답을 들은 노인은 말없이 다시 호수로 걸어들어가더니

얼마지나지않아 은몽둥이를 들고 올라왔어요.

"이 몽둥이가 네 것이냐?"

여자는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답했어요.

노인은 다시금 말없이 호수로 걸어들어갔고

여자는 희미한 웃음을 지었지요.

이번엔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노인은 큰 보따리와 금몽둥이를 들고 올라왔어요.

"이 몽둥이가 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인이 답했어요.

"네! 저 몽둥이가 제 몽둥입니다!"

그때 갑자기 노인이 금몽둥이와 같이 들고 올라온 보따리에

벼락이 쳤어요.

꽈과광!!!

에구머니나! 깜짝 놀란 여자는 뒤로 자빠졌지요.

이에 노인이 껄껄 웃다가 숨을 깊게 들이키곤

"네이년! 니년이 정녕 그러고도 사람이라고 할수있느냐! 사공으로 일하는 지아비가

배가 망가져 고기를 잡아 시장에 내다팔아 번돈으로 입고 먹고 자고 싸는년이

은혜는 모르고 죽이려들다니!"

겁에 질린 여자앞에서 노인은 보란듯 보따리를 펼쳐보였어요.

보따리 안에는 뒤통수가 깨져 죽어있는 남편의 시체가 있었어요.

이내 노인이 남편의 뒤통수를 손으로 치니 깨진 뒤통수가 메워지고

다시금 뺨을 치니

남편이 살아나 노인앞에 무릎꿇었어요.

노인이 남편을 일으켜 세우며,

"혼령이 된채로 다 보고 느꼈으니 깨달은바 많을터. 내 이 몽둥이와 새 생명을 줄테니

은혜를 알거든 저 요망한것을 몽둥이로 패 인간세상에 이바지하거라."

이에 남자는 결의에 찬 눈으로 답하길

"두번째 삶 이 한몸 닳아없어질때까지 헌신하겠습니다. 존함이라도 알려주십시오."

노인이 흡족스런 표정을 지으며 말하길,

"난 이름같은건 없네."

그러곤 구름위로 걸어올라갔다.

그날이후 호숫가엔 여자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지지않은날이 없었고

이 이야기는 널리 퍼져나가 전국팔도 정신나간 얼빠진년들에게 귀감이 되어

미친년이 적어졌다고 합니다.


후대의 사람들은 그 노인을 하늘에서 내려와 쉬다간 어진 사람이라 하여

어질 량, 하늘 천, 쉴 식 자를 써

良天息 이라 하였고


그 호수에 빠졌다 나오면 만백성에게 널리 이로운 일을 한다하여,

그 호숫물을

백성 민,이로울 이, 물 수 자를 써

民利水


라고 불렀다고 한다.



또 그 마을엔 뿔없는 사슴이 살았는데

여자의 비명소리가 녹아든 호숫물을 마시던 그 사슴들의

울음소리가 점점 여자의 비명소리처럼 바뀌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 사슴들이 전국으로 퍼져

고라니 라고 부른대나 뭐래나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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