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쉽게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건 하이퍼 리얼리즘을 표방한 혐오 포르노임

세상은 복잡하고 다양하고 원인과 결과가 있는건데 대기업이 표적이든 노동자가 표적이든 가난한 사람이 표적이든

그냥 혐오 포르노로 그리면 대중은 반응을 함 물론 모든 스토리는 리얼리즘을 어느정도 표방하고 있고

혐오를 다루고 있음 삼성을 혐오하든 기초 생활 수급자를 혐오하든

근데 이게 진짜 복잡함 예를들어 삼성은 누군가에게는 백혈병 걸린 자사 노동자 통수 치는 악덕 기업일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민족 자본의 신화이자 자랑스런 한국 기업

일수도 있음

근데 중요한건 혐오 대상이 누구나 인정할만한 권력을 가진 존재이냐 아니면 그냥 마음껏 조롱하다 씹고 밷어도 되는 약자이냐에 따라서 결이 달라짐

근데 기안 만화는 모든 부분에서 단순함 약자의 삶을 그냥 제 3자 입장에서 씹어 보자는 거임

작가가 스토리를 끌어갈 역량이라는게 안되다 보니 포르노처럼 약자의 비참한 현실과 그 약자는 기안 세계관에서는 평생 철없고 한심한 상태로

머물러야 됨 그걸 조롱하고 박수치고 공감하고 웃어라가 기안의 만화의 정수임

흔히 3류 인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는 진짜 섬세해야함 

주성치 영화가 왜 보면서 재미있을까 주성치 영화도 3류 인생이 주제임 주성치의 모든 영화에서는 사기꾼 건달 지게꾼 등등

그냥 홍콩 거리에 있는 병신들을 소재로 하고 그 병신 주변에는 인생 실패자들이 있음 

그렇다고 미화를 하냐? 아님 길거리에 쓰레기를 뒤져 먹고 도박을 하고 여자보고 침 흘리고 다니지만 그래도 기안 만화랑은 결이 다름

성공하고 싶어하고 그 성공을 위해 깨달음을 얻고 노력을 하고 의리가 있고 정이 있고 희망이 있음

그리고 그 성공도 남에게 갑질 할수 있는 위치로 가는 성공이 아니라 "쿵푸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좋아하는 여자랑 만두집을 하고 싶어요"

이런걸 성공으로 이야기 함

위의 전원일기도 마찬가지임 기안이 전원일기 작가였다면 응삼이는 철없어서 여자 따라다니지만

열심히 사는 농촌 촌각이 아닌 그냥 일도 안하고 늙은 어머니 착취하고 맨날 

돈 많이 벌꺼라고 말은 하고 다니는데 현실은 엄마가 외투 사라고 준 돈으로 화투치고 연애 어플 깔아서 여자에게 사기 당하는 호구 병신으로 그려놨을 거임

혐오를 바탕으로 스토리 쓰는건 가장 쉬운 방법임

그냥 편견 자체를 이용해서 조선족을 빌런으로 설정하면 그냥 모든 조선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왜 나쁜놈인지 부연 설명 하나 없이 한편 영화 다 쓸수 있음

과거에는 이촌향도로 부경(부산 경남)지역이나 서울로 고향을 잃고 타지로 나가게 된 3D 업종에 종사했던 

가난한 전라도 사람들을 깡패 이미지로 사용 해왔더라면

이제는 그 전라도 사람의 이미지를 조선족이 덮어 쓴거임 그냥 저열한거임 외지인에 대한 혐오인거고

병신으로 약자 이미지를 써도 왜 그렇게 병신이 될수 밖에 없는가를 작가 입장에서 포착하고 그 원인이 되는 사회 구조를 이야기 하면 또 모르겠음

근데 기안 만화는 그냥 병신임 외부의 문제 없음 외부의 문제 있어도 본인이 근성으로 이겨 낼수 있는 상황인데 그걸 못하는 병신이 주인공들임

근데 그 병신이여야 하는 이유가 또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냥 기안 스스로가 만화 이어나가서 밥벌이 하려면 기안 월드에선 그냥 약자는 계속해서 병신이어야 하는거임

나는 기안 만화가 재밌다는 애들은 대부분이 일베 감성이라고 생각함 

사회적 터부를 기안이 필터 없이 그려 내기 때문에 재밌다고 하는데 터부가 아니라 혐오임 

혐오를 하면 그냥 재밌지 나부터도 어렸을때 키보드로 장애인 놀리면 장애인 부들 부들 되는거 보면 재밌었음 

나부터도 오타쿠였는데 오타쿠 놀리면 재밌었고 오타쿠 특징 장애인 특징 지잡대 특징 좆소기업 특징 이런거 잡아내서 펙트는 ~~~

근데 커서 보면 그게 재밌었나? 커서보면 그게 펙트였나? 애초에 펙트 조차 아니였음

그냥 내가 뇌에 자극 주는 조롱이 편하니깐 즐겼던거고 찐따가 아니라 일진 입장에서 감정이입해서 남 괴롭히는 게 재밌었던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