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꿈자리가 너무 뒤숭숭해서요ㅠ
뭐라도 도움이 될 까 싶어
계속 눈팅만 하다가 올립니다.

팬레터라도 보내고 싶었지만 보낼 곳이 없기에,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다가 가끔 갤러리를 보신다기에
이곳에 남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오래된 팬도 아닙니다.

몇 년 전에 아는형님에 나온 휘성씨를 보고
참 재치도 넘치고 센스있는 사람이네라고 생각했다가,
이번에 뉴스를 보게 되며 휘성님의 노래도 찾아 들어보게 된 케이스입니다.

자서전도 읽었어요.

많이 울었습니다.
그 때 휘성씨 노래라고는 유명한 두 세곡밖에 몰랐는데..

아 이 사람 참 많이 힘들었구나,
그런데도 이렇게 열심히 살아오고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며 살아왔구나..
싶었어요. 팬이니 나이니 성별을 떠나 그냥 한 사람으로서
수고했다 안아주고 싶더라구요.

비록 저 책이 나온지 꽤 되긴 했지만 사람의 근본적인 부분은 그리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겠지요.

여러가지 사건들이 터지며
자신의 손을 떠나 커지는 걸 느끼며 괴로우셨겠죠.
차마 제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요..

법을 어겼다면 그것에 대한 벌을 마땅히 받는 것이 옳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해서라도 휘성씨가 삶을 이어나가려고 하는 의지가 있었던 것이라고 멋대로 해석을 해 봅니다..

남 모를 괴로움, 그리고 그것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는 감수성과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좋은 작품들이 태어났을 텐데,

그 작품들이 부와 명예를 가져다줌과 동시에 휘성씨에게 압박감도 가져다 준 건 아닐까요.

노래, 너무 좋지요.
그 표현력이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닐 겁니다.
스스로 타고나지 못했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만큼 휘성씨의 노래에는 한이 담겨 있습니다.

전 그게 좋더라구요.

장르는 다르지만 흑인 음악도 한국 전통 민요도 한이 담겨 있기에 사람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휘성님만이 가진 능력이자 재능이죠.

이제는 열등감이 아닌 자신을 받아들임으로서 자기 자신을 성장시킬 수도 있을 것같아요.

저 역시도 열등감덩어리지만..
열등감과 비교로 성장하는 건 초가 스스로를 태워서 빛내는 것과 같다고 느껴져서..
제발 부탁이건데 스스로를 편하게,
단 하루 오분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살아있단 것만으로도 괜찮다 느껴주세요.

생산성? 없어도 괜찮잖아요.
그럴 때도 있지요.
사람이 어떻게 계속 그러겠어요.

게다가 휘성님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위로를 주고 계시잖아요.

그러니 쉬는 시간에도 자기가 모르는 사이에 좋은 일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그리고 약도 약이지만 잘 맞는(실력도 있는)심리 상담사, 의사분과
카운셀링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생각합니다. 저도 대학 다니며 무료로 이용가능한 상담소를 꾸준히 다녔는데, 죽고 싶었던 적도, 죽을 뻔한 적도 있지만 덕분에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과 자주 연락하고, 기대고, 같이 있기를 바랍니다.
민폐 끼치기 싫다 생각해 연락하기 꺼려질 수도 있으실텐데 사실 휘성씨가 아픈 게 주변사람들에게는 더 견딜 수 없는 일일 겁니다.
그러니 잘 회복하시면 그 때 감사를 전하던가 더 소중히 대해주던가 해 주세요^^

진심으로, 휘성씨가 살길 바랍니다.

그리고 주제 넘는 얘기까지 해서 죄송합니다..
제 걱정이 기우이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