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고 *** ** (1967~2007)

물론 이 사람이 저지른 범죄(가족 살인)에 대해서 쉴드치고 픈 마음은 당연히 없음.

다만 벤와를 어디까지나 한 사람의 레슬러로만 봤을 때는, 체구 대비 포스는 가장 쩔었다고 생각함.

알다시피 벤와의 체구는 WWE 공인 프로필상 180CM이지만, 실제로는 175CM를 전후했다는 게 정설.

게다가 벤와 체구를 보면 잘 알겠지만 상반신이 딴딴해 보이기는 해도 다리가 짧아서 외적인 비율도 좀 구렸음.

근데 (WWE 내에서) 저렇게 작고도 비율 나쁜 체구임에도 다른 떡대들이랑 페투페했을 때, 오히려 벤와가 꿀려보이는 경우는 드물었음.

물론 키가 상대적으로 작아도 WWE 내에서 뜬 사람(예컨대 브렛이나 숀)도 있지만

벤와는 앞선 두 선배들하고도 뭔가 달랐음.

예컨대 브렛이 정의로운 다윗의 이미지이고, 숀마와 에디가 유쾌한 악동 같은 이미지였다면

벤와는 황야의 무법 천지에서 살아 돌아온, 그야말로 악이랑 깡밖에 남지 않은 부랑자 같은 느낌이었음.

그래서 그런지 이 인간이 빅쇼와 브록, 케인과 삼치와 같은 그당시의 초강자들, 거물 악역이랑 붙었어도

벤와가 이미지상으로 밀려 보인다는 느낌이 솔직히 거의 안 들었음.

오히려 이 거구 새끼들을 미친듯이 물어뜯고 서라도 나는 살아남는다는 인상이 들었지.

WWE 역사를 통틀어도, 뭔가 이런 류의 언더독형 캐릭터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은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