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이맘때쯤 4월 18일 뤄

오늘 내가 여기 나온 건 우리의 관계를 확실히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에요. 

바로 리타와 나의 얘기죠. 자, 리타 여기 나와서 나랑 얘기 좀 하자. 더 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얘기 좀 하게 나와줘. 리타

제발 부탁할게.

트리쉬의 부탁에 미소와 함께 등장하는 리타

완전히 상황이 역전되었다.

리타가 링에 서자 야유가 나온다.

이 날은 맷하디와 리타, 에지의 스캔들이 인터넷에 퍼진지 2주째 되는 뤄

우선.. 저기 우리 여기서 얘기 좀 할꺼니까

조용히 해줄래? 멍청한 놈들

들어봐. 우선, 지난주에 네 남편 케인이 내게 한 일은..

없던 일로 하자. 난 괜찮으니까. 그 일이 있은 후 지난 주말 내내 나 자신을 돌아봤어.

그간 내가 해왔던 것들에 대해서.

[SLUT 챈트]

'slut'이라 부르지마! 멍청한 놈들아. 네놈들 얘긴 듣고싶지 않으니까.

미안해 자기야. 난 지금 어느때보다 진지해. 

멍청한 놈들 얘긴 듣지말고 우리 얘기를 이어가자.

네가 알아줬으면 해. 우린 그동안 많은 일들을 함께 헤쳐왔어. 

내가 말하는 게 무슨 뜻인지 알지?

우린 함께 역사를 만들어 온거야. 리타와 트리쉬

물론 그동안 내가 여러가지 사고를 치긴 했지만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어. 내가 네게 했던 일들을.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해.

[YOU SCREW MATT !]

닥치지 않으면 그냥 저 문으로 나가버릴거야. (나간다는 말에 환호하는 관객들)

들어줘.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사람들이 너한테 뭐라건 상관없어. 

난 널 리스펙트해. 리스펙트한다구.

저 멍청이들을 리스펙트하지 않지만 너만큼은 정말 리스펙트하고 있어. 

넌 내겐 마치 자매같아.

[WE WANT MATT !]

널 리스펙트할뿐 아니라 사랑해

(NOT ONLY DO I RESPECT YOU, BUT I LOVE YOU)

내 사과를 받아주지 않을래? 우리 관계를 새로 정리하자.

그래. 트리쉬, 날 리스펙트한다고? 정말? 

심지어 나를 사랑한다고? 응?

정말 듣기 좋은 소리야. 넌 확실히 지난 1년간 최선을 다해서 내게 생지옥을 선물해주었어. 

정말 자-알 알고있지. 그렇지만 좋은 포인트를 짚었어. 우리 사이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함께 역사를 만들어왔지.

그래. 그렇기 때문에 난 네 입에서 나오는 말은 전혀 믿지 않아. 

나는 네 사과를 받지 않을거야. 그리고 한가지 더, 확실히 말해줄 게 있어. 

이젠 복수의 시간이다. 쌍년아. (PAYBACK, BITCH)

불꽃이 터지고.. 목발샷

와이프의 복수를 위해 오늘도 바쁜 남편

지난 1년간 리타와 트리쉬의 대립은 레슬러를 넘어 개인과 개인에 대한 증오와 복수에 가까웠고

리타는 부상 이후에도 개인적 원한에 눈 먼 모습을 보이며 서서히 턴힐의 뉘앙스를 풍겼다.

(스토리와는 별개로 사실상 관객들에겐 이미 턴힐된 거나 마찬가지였지만)

위기에 처한 트리쉬

를 구하러 달려온 비세라

플랜B를 생각해놓았던 트리쉬

박살나는 민간인 케인

이렇게 비세라(트리쉬) VS 케인(리타)의 경기가 백래쉬에 잡히게 됨

대만족

맨입으로 고맙다고 하냐며 무언가를 더 요구하는 비세라의 눈빛과 당황하는 트리쉬

모르는 사람을 위해 이 프로모의 전후 배경을 요약하자면...

갑작스런 리타의 부상으로 계획이 틀어지면서 트리쉬의 상대로 크리스티헤미가 레매 상대로 급하게 결정남

그리고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부상중이던 리타가 크리스티헤미의 스승으로 복귀하면서 마무리가 안된 둘의 라이벌리를 이어나갔다.

일단 어떻게든 레슬매니아 경기는 치뤘지만 눈썩는 경기로 결국 합격점을 받지 못한 크리스티헤미는

다음 날 뤄 재경기에서 트리쉬에게 시작하자마자 박살나면서 급하게 대립 종료.

마지막으로 수습 못한 리타와 트리쉬의 라이벌리를 어떻게든 정리하기 위해 케인과 비세라를 활용, 대립을 대충 마무리하기로 결정함

그와중에 레슬매니아 다음날 뤄에서 맷하디가 에지와 리타의 바람을 폭로하면서 이들의 스캔들이 퍼졌지.

자연스럽게 야유를 받으며 리타는 강제턴힐의 분위기가 되어버렸고 아마도 이때 덥덥이는 이를 역이용, 리타와 에지를 붙여줄 생각을 한걸로 보인다.

아무튼 백래쉬에서 케인&리타가 이기고 트리쉬는 비세라에게 잔소리하다가 얻어터지고 (각본상)부상으로 아웃당해.

왜냐면 리타의 부상으로 당시 트리쉬와 맞춰줄 레슬러가 없었기 때문. 그래서 덥덥이는 그냥 트리쉬를 부상으로 처리해버리지.

어이없게도 부상중이라면 챔피언이 공석이니까 새롭게 챔피언을 뽑아야 되는게 당연한데

덥덥이는 아무런 언급도 없이 몇 달간 우먼스챔피언십을 방치한다. 그리고 몇 달 뒤 섬머슬램 즈음 트리쉬는

쥐도 새도 모르게 턴페해서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챔피언으로 컴백하고 브라&팬티랑 풀장매치나 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냄

제대로 된 우먼스 챔피언 각본은 몇 달 뒤 연말은 되어야 미키제임스와 트리쉬때 나온다.

(미키의 상대는 트리쉬가 아니라 원래 리타였기 때문에 더 빨리 나올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부상과 턴힐로 딜레이된..)

부상중인데도 챔피언을 유지시키고 타이틀 방어전 없이 몇 달을 아무 이유없이 때우더니

그걸 챔프 보유일 기록으로 인정하고 최장수 챔프로 언급하는 게 얼마나 어이없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