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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칼럼] WWE가 NXT로부터 배워야 할 것들

섬띵셔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1.03 20:59:07
조회 2686 추천 56 댓글 19
														

 

WWE가  NXT로부터 배워야 할 것들






 NXT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올라가고 RAW가 비난 받은 이유가 단지 선수의 차이일 뿐만은 아니다. 다시 말해서 핀 밸러가 지금 바로 RAW로 승격된다고 해도 RAW를 바꾸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RAW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중 일부분의 보완책은 다른 곳이 아닌 NXT에서 찾을 수 있다.  




쇼를 홍보 하라

사실 이것은 NXT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다. 몇 주 분량이 사전녹화되기 때문에 이미 인터넷에 결과가 올라와 있으며 리포트에 따라 "이 경기는 꼭 봐야 되겠군", "이번 주는 별거 없으니 안봐도 되겠네" 라고 쉽게 판단하게 되기도 한다. 반면 RAW는 생방송이기 때문에 아무도 앞으로 일어날 경기의 결과와 과정을 모르고 그렇기 때문에 NXT가 이러한 면에서 자신의 쇼를 홍보하는데 상당한 디스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스포일러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다음 주에 무슨 경기가 펼쳐질지 쇼 중간중간에 광고한다. 어느 순간부터 RAW에서 다음 주 경기를 홍보하는 빈도가 상당히 줄어든 것을 깨닫고 어이가 없어졌다. NXT에는 윌리엄 리걸이나 다른 선수들이 "다음 주/테이크오버 에서 ___가 ___를 상대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것은 그 자체만으로 그때 그 경기가 열리니 봐주세요 라는 홍보성 멘트가 담겨져 있다. 시청자로 하여금 다음 쇼를 봐야 할 이유를 새겨준다는 말이다.


12월 2일 NXT에서 우리는 아폴로 크루즈로부터 다음 주 NXT에서 아폴로/밸러 vs 코빈/죠 의 경기가 열릴 것이라는 정보를 얻었고 다음 주에도 NXT를 봐야 할 이유를 얻었다. 베일리도 테이크오버:런던에서 나이아 잭스를 상대한다고 끊임없이 마이크웤을 했다. 그 이전에도 베일리가 알렉사를 꺾은 후 이바 마리가 나와서 다음 주 자신이 베일리에게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바 마리 마저도 다음 주 NXT를 봐야 한다고 홍보한 것이다.



얼마전만 해도 RAW에서 이러한 모습을 거의 찾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경기는 RAW가 열리는 당일에서야 정해지고 그 누구도 다음 주 RAW를 봐야 하는 이유를 홍보하지 않았다.  RAW는 PPV나 슬래미 어워즈 같은 특별 에피소드를 제외하고는 자신을 거의 홍보하지 않는다. (그나마 최근 RAW에서 존시나의 복귀나 빈스가 로만vs쉐이머스를 홍보했으나 그 이전의 사례를 찾아보려면 한참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카메라를 쳐다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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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T 태그팀 챔피언의 인터뷰 장면이다. 이 시점에서 그들은 엔조&캐서디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는데 인터뷰어인 탐 필립스가 아닌 카메라를 쳐다본다. 이 작은 차이를 신경쓰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이 차이는 분명 유의미하다. 이것이 바로 메인로스터 대부분의 선수들이 인터뷰나 프로모를 펼칠 때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다. 단순히 엔조&케서디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 이상으로 시청자(카메라)와 눈을 맞춤으로서 시청자로 하여금 자신들이 선수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 메시지를 받은 엔조&캐서디는 어떻게 응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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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메인로스터에서는 거의 이런 모습을 찾기 어려우며(그나마 와팸) 특히 이렇게 해야 마땅한 상황에서 그러지 않는 선수들을 보면 매우 불만스럽다. 카메라와 눈을 맞추는 것은 NXT만의 새로운 것이 전혀 아니고 오히려 과거에는 더 자주 찾아볼 수 있었다.  CM 펑크의 파이프 밤과 함께 역대 최고의 프로모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릭 플레어의 "Tear In My Eye" 프로모를 기억해보라. "This is the Greatest moment in my life!"라고 외치는 릭플레어는 어디를 바라보고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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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도 그랬고 워리어, 마초맨, 스톤콜드도 그랬다. 그런데 더 불만은 최근 자주 출연하는 릭플레어 조차도 요즘엔 카메라를 쳐다보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메라자주 쳐다보는 선수였는데 말이다. 로만레인즈가 로얄럼블 우승 뒤에 락과 함께 인터뷰 하는 영상을 본 적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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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분짜리 인터뷰에서 로만과 락은 카메라를 단 한 번도 쳐다보지 않고 탐 필립스의 눈만 보며 말한다. 마이크웤으로 한 시대풍미했던 더 락 조차도 말이다. 이것은 시청자로 하여금 위화감과 단절감을 느끼게 한다. 몇 주 전 스타더스트의 프로모에서도 그는 단 한번도 카메라와 눈을 맞추지 않았다. 다만 중간에 나온 타이터스 오닐이 마지막에 카메라를 바라보며 "Happy Holidays!"라고 말하는데 이때도 유대감은 느껴지지 않고 "제 4의 벽"을 깬 것 처럼 어색하게 받아들여졌다. 내가  RAW에서 카메라를 바라보며 마이크웤 하는 선수와 '연결'을 느꼈던 가장 최근의 세그먼트는 로만과 앰브로스가 세스에게 배신당한 다음 주 RAW에서 그들의 분노를 표출했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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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시청자가 연결되지 못하는 것이 WWE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아니겠지만 이 정도는 당장 다음 주 부터도 개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선택과 집중

엥? 지금 로만을 선택하고 로만한테만 집중하고 있는거 아니냐?..고 말하겠지만 그 이외의 선수들을 말하자는 것이다.

NXT에서는 이러한 체계가 잘 잡혀있다. 배런 코빈과 타이 딜린져의 위상 차이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딘 앰브로스와 돌프 지글러의 차이는 딱히 없다.(경기력 이런게 아니라 위상) 아폴로 크루즈와 토마소 치암파의 차이는 명확하지만 세자로와 미즈는 아니다. 


NXT로스터에서는 누가 메인이벤터이고 미드카더인지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 핀밸러, 사모아죠, 새미제인, 히데오 이타미, 그리고 상승세인 배런코빈과 아폴로 크루즈까지 6명이 언제든 NXT 챔피언쉽에 낄 수 있고 그 이하의 선수들에게는 절대 지지 않는다. 태그팀에서는 챔피언인 메커닉스와 조던&게이블 그리고 엔조&캐서디에 집중하고 있다. 여성 디비전에는 베일리, 나이아 잭스, 아스카, 엠마, 이바 마리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우리가 이바 마리의 챔피언쉽에 굉장히 흥분한 이유는 그녀가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이러다가 정말 챔피언이 될 수 도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선수들이 패배할때는 오로지 그들 끼리 맞붙었을 때 뿐이다.

 

메인로스터 에서는.. 브록레스너가 그렇고 존시나, 로만 레인즈나 그렇다. 이 말고 또 누가 있는가? 나머지 선수들의 승률은 50:50이다. 태그팀 챔피언인 뉴데이도 챔피언쉽에서나 이기지 논타이틀이나 싱글매치에서는 번번히 핀폴을 내준다. 그렇기때문에 그들이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위상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샬럿이나 니키 벨라는 그래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현재 각본이 이들에게 집중하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는다. 페이지를 얘기한다면 그녀는 이미 너무 많은 패배로 모멘텀을 상당히 잃었다. 무언가 획기적인 전환점이 필요하다.


사실 NXT에서는 1회용 자버들을 이용하는데 자유롭다. 블루 팬츠 같은 인디 선수나 수련생들을 이용해 미드카더 이상을 확실히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메인로스터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슈퍼스타들이 넘쳐난다. 애덤로즈, 샌도우, 액슬, 잭라이더, 판당고 등등.. 왜 이런 선수들을 이용하지 않는가? 왜 앰브로스, 지글러, 루세프, 오웬스가  서로서로 붙으며 이기고지고를 반복하는가?  


필자가 이런 얘기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잘 이해를 못하더라. 그런 사람들을 위해 다음 항목에서 조금 더 디테일 하게 설명하겠다.




색다른 매치업

이전 항목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다. 현재 메인로스터의 선수들은 거의 똑같은 매치업을 1vs1, 2vs2, 3vs3 인원수만 다르게 해서 주고받고 있다. 경기 내용에 차이가 있다면 모를까 경기 패턴도 늘 악역이 선역을 상대로 우위에 있다가 관중들의 함성과 함께 선역이 기운을 되찾고 몇 번의 니어폴 끝에 한 선수의 피니쉬로 경기가 끝난다.(아니면 DQ) 이 패턴을 기가 막히게 고수하고 있는 선수가 존시나이며 이는 필자가 존시나를 2015년 가장 과대평가 받은 레슬러라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나는 US 오픈챌린지로 괜찮은 경기들을 많이 뽑아냈지만 그것들간의 차이점은 없었다. 


뿐만 아니라, 메인로스터 선수들은 일정 기간동안 같은 상대를 지나치게 여러번 상대하는 경향이 있다. 타일러 브리즈는 승격 후 한달 반 동안 돌프 지글러와 3번의 1:1 대결을 포함해 총 5번 맞붙었다.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단순히 비슷한 레벨의 선수들끼리 만나 니어폴이 많이 나온다고 좋은 경기가 아니다. 사모아죠 vs 토마소 치암파의 경기를 예로 살펴보자. 

분명히 메인이벤터 레벨이 아닌 치암파가 사모아죠를 상대로 아주 매섭게 몰아붙힌다. 거의 5분동안 엎치락 뒤치락 한 끝에 죠가 강력한 라운드 하우스킥으로 치암파의 기세를 한 방에 꺾어버렸고 그 뒤로 큰 기술들을 쏟아부으며 결국 머슬버스터-코퀴나 클러치로 승리한다. 이 경기엔 억지 피니쉬와 니어폴이 나오지 않았다. 죠는 진지하게 치암파를 상대하면서 그를 돋보이게 해주었지만 한 번 큰기술이 들어간 뒤 억지스러운 공방 없이 깨끗이 승리함으로서 그와 자신이 다른 레벨임을 명백하게 각인시켰다. (존시나의 오픈챌린지 패턴과는 분명히 다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2월 9일 아스카 vs 디오나의 경기는 마치 NXT 각본진이 RAW 각본진에게 이렇게 하면 된다고 과시하는 것 같았다. 악역이 선역 경기에 난입하는 뻔한 장면이라도 이렇게 스타일리쉬하게 연출 할수 있다는 말이다. 



매치업을 쉽게 소모하지 마라

더 설명이 필요한가? 테이크오버:런던의 매치업 중 죠vs밸러, 아스카vs엠마, 베일리vs나이아 잭스, 크루즈vs코빈 이들은 모두 신선한 매치업이었다. 그 이전까지 여러번 마주치긴 했지만 1:1로는 한번도 경기한 적이 없었다. (심지어 저 중 두 쌍은 태그팀매치로도 만난 적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조합이었다.) 엔조&캐서디와 메카닉스는 맞붙은 적이 있지만 이전에 없었던 신선한 요소가 추가됐다.(챔피언쉽+메카닉스가 캐서디의 다리를 부러뜨린 것에 대한 복수)


메인로스터에서는 매치업을 RAW와 스맥다운에서 너무 쉽게 소모한다. 단순히 태그팀매치로 섞거나 이상한 조건이 있기나 할 뿐 선수들은 RAW에서 서로 충분히 상대했다. 그렇기 때문에 막상 PPV가 시작하면 시청자들은 쟤들은 왜 또 싸우고 있지? 라고 생각하게 된다.




현재 WWE의 문제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고칠 수 있는, 당장 NXT가 잘 활용하고 있는 부분만 WWE에 적용하면 지금보다는 더 재밌게 WWE를 시청할 수 있을 것이다.




===
1달 전 글이라 최근과 안맞는 부분은 내가 수정하거나 추가하거나 했음.

틀린 부분은 원작자가 잘못 올렸거나 내가 번역을 잘못했거나...

멜쳐나 루소나 스톤콜드 같이 권위있는 놈들의 글은 다른 갤러가 많이 번역해 올리는데 나는 그보다 낮은 놈들꺼 번역해서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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