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써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써보겠음

원래 공연은 4시부터 시작, 두시 반 부터 입장인거 알고 있지? 근데 오전에는 날씨가 진짜 심각했나봄 그래서 6시 반 입장, 7시 공연으로 늦춰짐. 그 공지가 12시쯤 떴는데 그 다음부터 날씨가 쭉 괜찮았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공연 당기는 거 없었음. 원래 4시부터 12시까지 하는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1차 빡침

난 처음부터 멀리서 볼 각오를 했기 때문에 정확히 6시 반에 도착해서 입구에서 줄을 섬. 선착순 공연이라서 새벽 세시부터 기다리신 분도 계셨고 아침 7시부터 기다리신 분도 계시고 오전 8시쯤에 100명 넘게 모일정도였음. 날씨 안 좋을 때 도착하신 분들 실내에서 대기시키다가 먼저 입장시키고 6시쯤 온 사람은 입구에 대기시키다가 나중에 입장시키는데 그 대기시간이 한 시간이 넘었음. 여기서 2차 빡침

8시 거의 다되어서 공연 시작함. 뒤에서 볼 각오하고 간 거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적어서 엄청 앞에서 볼 수 있었음. 내가 거리 가늠은 잘 못하지만 가수 얼굴표정 다 보일정도로 가까움.. 한 10미터? 근데 가면 갈수록 사람이 빠져서 점점 앞으로 나감. 나중에는 전광판을 보려면 고개를 뒤로 젖혀야 될 정도로 앞으로 감. 펜스 다음 네번째줄정도? 융 얼굴도 다 보였음. 빈ㅈl노가 11시쯤부터 리허설을 존나게 오래해서 3차빡침. 나중에야 ‘저희가 리허설을 제대로 못해서 악기체크가 오래걸렸다 죄송하다’라 했는데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빡치는건 빡치는거임. 리허설을 미리 했어야지

빈1지노가 끝나니까 11시 40분?12시? 그담부터 생각이 잘 안나는데 다1듀가 마지막에서 두 번째 순서였고 마지막이 왑이었음. 다1듀도 한두곡이 아니라 한 네곡인가 다섯곡을 불렀는데 중간에 마이크 음량이 확줄어듬. 그리고 노래도 한번 끊김. 이땐 뭔일인가 했는데 다1듀끝나고 전광판에 왑이 안뜨고 그냥 윤도현이 나오는거임..이때가 12시 30분? 그리고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민원이 들어와서 공연을 못하게 됐다. 저희도 공연하고싶어서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못해서 너무 안타깝다 죄송하다 하는데 여기서 4차 빡침.

태풍 때문에 시간 연기된 건 그렇다 쳐도 원래 8시간 예정인 공연을 5시간으로 줄인것도 이해할 수 없는데 입장 때문에 또 한시간이 늦춰짐. 게다가 민원이 들어와서 공연하기로 한 팀이 다 공연하지도 못함. 이건 주최측에서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하는데 뭔가 윤도현한테 떠넘긴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서 빠레기인 나는 빡침을 감출수가 없었다.

그거랑은 별개로 융 등장하자마자 사람들 환호성 쩌름..남녀 할것없이 멋있다!!!!개잘생겼어!!!이러고 옆에 남게이들 존나 예수같다고ㅋㅋㅋㅋㅋㅋ 막 이제부터 자기 머리기를거다 롹스피릿 쩐다 칭찬 쩔었음. 융 의상은 안에 혈액형 흰티랑 청바지 구두 그리고 파랑 긴남방..인데 끝부분에 체크가 들어가있었음 머리는 전문가의 손길을 거쳤는지 괜찮았음. 자꾸 앞머리 뒤로 넘기는데 진짜 예수같았다. 스캇도 빨간체크 별횽은 검정+흰체크에 페도라모자 쭈니도 체크 생각해보니 오늘도 다체크였다...지노니만 빼고..

쨌든 그래서 공연 너무 하고싶은데 못하게 되니까 왑 멤버들이랑 알티횽 같이 불러서 인사시킴. 여기서도 멋있다 환호 많이 나옴. 그리고 사람들이 한곡만 해주세요ㅠㅠㅠ제발ㅠㅠ하면서 애원하니까 스피커 음량 최대로 줄여놓고 쭈니랑 같이 기타만 들고 작게 노래를 해주겠다함. 융도 이런경우 처음이라고ㅋㅋㅋㅋ공연하러 와서 못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함(생각해보니 또 빡치네..) 어쨌든 많이 추억이 될거같다함

그렇게 해서 부른 노래가 바카, 타잔, 잊을게, 나나비 이거 네곡.. 이정도면 많이 부른편이긴 함 부를때마다 환호성 대박이었고 융 목상태가 많이 안좋았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융성대 이즈 뭔들이기 때문에..노래는 좋았음. 

바카 할때는 다 멋있다~~~와~~~하면서 내 옆에 커플은 앞팀 찍느라 휴대폰 배터리를 다썼는데 '이런걸 찍었어야하는데..'하면서 아쉬워함

융 목상태가 많이 안좋아서(본인은 졸려서 잠긴거라고 웅얼웅얼했는데...안들려) 조금 안타깝긴 했지만 역시나 잘부르긴했음

타잔 부를 때 워어어어어어~~~이거 관객들이 따라하는데 소리 클까봐 맘대로 못하고 작게하니까 융 빵터져가지궄ㅋㅋㅋㅋ불쌍하다함

잊을게도 주변에서 다 이거 개좋아하는곡이라고 같이 부르고 그랬는데 같이 부르는것도 눈치보여서 작게부름... 떼창이긴 떼창인데 작은 떼창.. 

나나비 멘트는 이 공연이 제주도 출신이신 분이 제주도 문화 공연을 만들고 싶어서 개인 재산 투자해서 만든 공연인데 취지가 굉장히 좋다.(왑이 출연하는 이유도 취지가 좋아서였던거같음. 솔직히 첨엔 왑이 어떻게 올생각을 했는지 의문이었음) 근데 잘 안되어서 안타깝다. 여기 분들 다 제주도분이시냐(그렇다고 대답하니까) 저희가 10월에 서울에서 단독콘서트를 하는데 11월에 어쩌면 제주도에 다시 올수도 있겠다. 단독콘서트 전국투어로 제주도 꼭 와서 한번 신나게 놀 수 있는 공연 만들고 싶다. 하고 나비 중간에 별횽 와서 신나게 노래부르심..ㅋㅋㅋㅋㅋㅋ

왑멤버 다나오고 그냥 모션으로 롹킹하게 연주하는 척?만 하고ㅋㅋㅋㅋㅋ 여기서 별횽이 쭈니랑 융 머리 넘겨주시고ㅋㅋㅋ오늘 허준씨 생일이라고 하니까 다같이 생일축하노래불러줌ㅋㅋㅋㅋ사랑하는 허준님 이러면섴ㅋㅋㅋㅋㅋㅋ

별님 중간에 날개짓하면서 날아다니시다가 관객보시고 아떨려. 이래서 다 웃었는데 융이 노래부르다가 난 더떨려. 이럼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하니까 1시가 됨... 공연은 여기서 끝남. 마지막에 인스타에 사진 많이 올려주고 왑계정 팔로우해달라고 깨알같이 홍보함. 녹본이 있는데 지금 들어보니까 내 목소리가 좀 들어가서...편집을 하던가 해서 괜찮으면 나중에 올려주겠고 생각나는 내용 댓글로 계속 추가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