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스윗소다, 윤아 생일 후기.txt

부농잎, · 2015.06.01 01: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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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소개 없이 휘적 휘적 입장했지만

존재가 세상 모든 예쁜 말의 완성이라

뭔들.

순식간에 나보다 내 눈이 먼저 윤아를 찾는데

딱히 눈 돌릴 필요가 없더라

거기서 그리운 사람은 윤아 뿐이었으니까

다른 좋은 후기가 많으니

나는 나대로 윤아에게 받은 감동을

눈 앞에 그리고 싶어

대본 없이도 잘했고, 대본 없어서 좋았어

어깨 위 부담을 내려 놓고

한 걸음씩 윤아가 다가왔어

수년간 봐온 윤아인데

이리 오래 마주 앉은 건 처음 같아

말을 잘하지 않는다 했지만

언제나 눈에 가득했던 너

생파 며칠 전 벌떡 깰만큼 아쉬운 꿈처럼

기대하고 긴장한 모습이 귀여웠어

우리도 그 맘과 다르지 않았다고

빨리 보고 싶고 듣고 싶었다고 전하고 싶었어

늘 궁금한 게 많은 우리가 시간때문에 패스 했던 일

질문 코너 다하겠다고 시원하게 다짐하면서

포스트잇을 떼어 읽고

깊고 그윽한 눈으로 이건 어때요 저건 어때요~

조근조근 설명하는게 귀여웡

우리 목소리 잘 들려서 좋다고

차분히 조근조근 자기 얘길 하고

하얗게 웃다가 짜릿하게 입꼬리도 올리고

씰룩거리는 임절미, 통통한 볼태기

맛깔나는 성대모사

달큼한 눈동자로 꿍꼬또!!

으억 심쿵이 삼보일배, 씹덕이 불꽃놀이!!!!!

윤아가 왜 이렇게 예쁘냐면

원래 예뻐서!!

자기 이쁜 거 잘 알고

자기 귀여운 거 잘 알고

반짝이는 자기 자신을 누리는 모습이 이뻤어

취향 아니라는 이니송도

어떡해앵 찡찡대며 난처해하다가

팬들이 해달라니까

손 떨림 진정시키고 부르겠다고 ㄷㄷ

결국 68기가 들고 나와 가사 찾아 불러줬어

실은 불러주고 싶었던 노래가 있다고

가사 선택해서 골랐다는 추천곡은

우릴 좋아하는 윤아처럼 한결같아

'너와 나 그리고 네가 좋아'

윤아한테 받는 좋아해 고백이라니 흐흫

아무튼 판넬 구석에

이미 답한 질문지 차곡 차곡 정리하는 정갈함은 여전하고

답하는 내내 포스트잇 끝을 손으로 문지르는 버릇은 처음 알았어

포스트잇 닳아 없어지는 줄

우리 함성이 너무 커질땐

'제대로 다 듣고 싶은데 안들려서 어떡행~!!!'

몇 백 명 목소리 다 듣고 싶은데

귀가 2개라서 슬픈 사스미 울음이 퍼지곤 했어

언니, 동생 호칭을 부르고

나이가 어떻게 돼요? 하고 싶은 말 없어요?

팬들 한명한명 다정히 챙기며

마음속으로 첨벙첨벙 건너오는 윤아였어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더 좋은 요리 해주고 싶은데

장소 제약이 많아서 안타까워 하는 표정이 얼마나 귀여운지

조금 아쉽더라도 작게나마 꼭 보여주고 싶은 마음

꼼꼼하게 체크했을 모습..

호수 같은 눈으로 그윽한 목소리로

듣고, 되묻는 과정이 수 천 번

우리 융이는 이런 버릇도 있구나

우리 윤아는 이런 얘길 하고 싶었구나

많은 걸 알게 됐어

셀캠으로 보는

책상 위 석탑처럼 쌓인 대본과 책들

공부하며 편하게 쓴 자유방임 형광펜들

쉽게 이루어지는게 없는 윤아의 성과들..

윤아를 아끼는 사람들과 맛있는 밥을 먹고,

도란도란 편안한 모습을 봐서 좋았어

어떻게 지냈는지 얼마나 좋은 사람들과 지냈는지

잘 지냈는지..

윤아를 보내놓고 막막하게 기다려야 했던 시간들

우리가 궁금했던 이야기를 전해줘서 고마웠어♡

가장 많이 본 표정은 우리 목소리 들으려 집중한 것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우리 말들으려 되물어 본 것

자기 얘길 하다가도 팬들 목소리가 들리면 템포를 쉬어 바라본 것

맺고 끊는게 확실했던 것.

고산지대 2층에 앉아

산소 같은 임윤아 미모를 숨이 턱턱막히며 봤어

작은 행동도 고마웠어 정말ㅠ

셀카 사진들이 연달아 나온게 아니야

아주 많은 셀카 중에

올려달라고 한 띄엄 띄엄 있는 사진들

딱 골라서 올려준거야

팬 쪽으로 가깝게 기대앉아 사진보면서

'이거 올릴까요? 이거 어때요?'

우리 기색 진중하게 살피면서 다정하게

올려줄게요, 이것도 저것도 오늘 올려줄게요

그 작은 약속도 다 기억해준 윤아 덕에

프로필 3장의 유타 대잔치가 열렸어

늦게 일어나는 성향이라던 윤아가

일어나자마자 또는 스케줄 끝나자마자

밤에 미처 못올린 사진 올렸을꺼 생각하면

귀여워 죽을거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시간 내내 윤아는 우리를 부르거나, 우리에게 오거나

더 가까이 보고 싶어했어

악수를 먼저 건네고

스스럼 없는 포옹도 씐나게 해주고

세상에 윤아가 우리랑 있어주는 것도 고마운데 ㅠㅠ

반짝반짝 조잘거리는 시간으로

우리 마음을 적셔놨어

게다가 스텝들이 준비하는 시간 1초도 아까워서

팬들 사이로 들어온 윤아때문에 땅이 꺼지는 듯 아찔하지뭐야 ㅠㅠ

따스한 봄 날 내 방으로 깊숙이 들어온 햇빛처럼 파고들었어

윤아가 마음 속으로 달음박질했어

소속사에 대해 난처할 수 있었던 우리 이야기도

산뜻하지만 가볍지 않게

무게 있으면서 무례하지 않은 기분 좋음으로

가슴 뻥 뚫리도록 시원하게 해줬을때

마치 밖에서 야단 맞고 들어온 아일 품에 안고

우리 소원한테 누가 그랬쪄!! 하는 느낌있잖아

그렇게 토닥토닥 해준게 고마워

늘 겁나 든든하고 사랑스런 우리 둘째둥이♡

뭐든지 우리가 있기 때문에 소녀시대가 있을 수 있다고

한국팬도 해외팬도 챙기는 자상함으로

혹여 괜한 걱정이될까 숨기고 있던 마음

매년 소녀시대를 해외로 보내는 헛헛함을 어루만졌어

우리 마음 살피는 윤아 눈동자를 마주하면

서럽고 힘들었던 그 많은 이유가 다 없어져

또 다 지켜보고 있었구나..

우리 융티즌은 팬들이 뭘 궁금해하는지 또 잘 아는구나..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했어

수천 번 이름을 부르며 그토록 긴 시간을 통과하는 동안에

여전히 우리 앞에 한 그루 나무처럼 서 있는 윤아..

곁에 머무는 그 마음이 고마워..

윤아의 매력들,

영리함, 상냥함, 깊은 생각, 미모 등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고마운 점은

우릴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거야

한번도 윤아 팬으로서 벽에다 대고 혼자 얘기한다고 느껴본 적 없어

혼자 애타며 시간낭비했구나 하는 후회도 없었어

내 진심이 윤아에게 힘이 됐을거란 작은 믿음까지도

반드시 윤아는 깊고 넓은 사랑으로 확신이 들게해줘

윤아는 어떻게 우리 보다 우리를 속속들이 잘알까

우리보다 힘든 일도 많았을 텐데

굳이 우리 편에서 똑같이 아파할까 미안하기도 해

윤아에게 털어놓지 않기로 선택한 건

감당할 짐이 아니길 바랬던거였는데..

우리 입장에서 바라봐줘서 고마워..

그렇게 감당하면서도 우릴 포기하지 않아서 고맙고 미안해...

언젠가 윤아가 가진 그리움과 상처를 한꺼번에 만나더라도

윤아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으로 달려가고 싶어

윤아야

넌 여전히 처음 본 날처럼 똑같이 사로잡고

네 사랑은 불꽃처럼 타오르게 해

늘 우리 마음을 꽉 안아주듯이

너의 마음도 우리 사랑으로 꽉 찼으면 좋겠어

선물할 수만 있다면

길을 걷다 보는 상쾌한 풍경도

네 방에 걸어주고 싶어

너로 물든 낮과 밤

너를 따라 흐르는 시간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너로 이어지던 날들과

닿을듯 쏟아지는 별헤는 밤도

네게 전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전히 마음 닿는 곳에 널 두고 생각해

오늘도 전부 너였어

사랑해 윤아야

처음부터 그랬고

지금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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