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언가 추억? 기억? 만남?에 의해 양적으로 축적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무지 많은듯, 물론 그게 틀린거는 아니지만

단순한 만남과 추억이 100번 되는거랑 진짜 강렬한 만남이 5번이랑 후자가 더 우위에 있을수도 있다.

이 영화가 좋았던 것은 결국 꿈이라는 소재를 활용했다는거지

꿈은 의식의 영역이 아니라 무의식의 영역이고 여기는 기억되는게 아니라 각인되는 것이지.

그니깐 미츠하와 타키가 무의식의 영역에서 서로의 삶, 생각, 인관관계등을 체험을 했던 것은 무의식 속에 각인되는것이고 이건 어쩌면 의식의 영역보다 훨씬 강렬할수 있다.

인간이라는게 자신의 기호 혹은 어떠한 선택을 결정하는데(물건을 산다거나) 자신의 의식이 이것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무의식의 영역이 그러한 결정의 90% 이상을 관여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의식보다 무의식이 영역이 훨씬 중요하고 더 강렬하다는 것이지.

물론 신카이 감독이 빠른 전개를 위해 미츠하와 타키가 서로 몸이 바뀌고 일상을 보내던 부분들을 생략했기 때문에 그 무의식의 영역에 서로의 존재가 각인되는 부분이 도드라져 보이지는 않을 수도 있다.

근데 이거는  뒷부분에 반전포인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개 상 자칫 루즈해질수 있는 부분을 과감히 축약한 것이고, 결과적으로 극의 템포를 끌어 올렸기 때문에 그 선택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지금 아재이지만... 나도 어렸을 때 타키랑 미츠하정도 나이때 운명적인 사랑을 꿈꾼적이 있었다.... 너네들은 없었냐?... 시벌.. 저런 체험하면 나라도 운명적 사랑이라고 생각하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