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언제쯤 퇴원할 수 있을까요?'

'금방 회복할 수 있을거예요 경과를 지켜보도록 하죠 걱정하지 마시고 편하게 쉬세요'



어떤 싸패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척추골절과 발목 인대파열로 입원한지 2주째
움직이지도 못해 손톱 밑의 때가 보이기 시작했고 중간에 어레스트로 인해 재수술도 한 김우진은 퇴원의 '퇴'자도 들어보지 못한채 입원해 있다

가족은 해외에 있고 움직일 수도 없는 시선 안에 들어오는 사람은 간호사와 주치의 서윤재 선생님 뿐


물먹는 하마와 공기청정기로 만들어진 건조한 공기를 따분해하면서 평소에 배우 공유를 좋아해 시도때도 없이 하던 갤로고침도 못한채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 회진을 도는 서윤재 선생님만 기다렸다

이 생활은 계속 이어졌다 그날 전까지는....


열심히 재활운동을 하던 중 서윤재 선생님의 옆 진료실에서 비명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끄아아아악!!!'


둘이 있는 곳이 병원인 만큼 비명소리가 들릴 수도 있다고 판단한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머쓱 웃고 다시 재활운동에 돌입했다


그때 비명소리가 두명, 세명 늘어나기 시작했고 심각함을 깨달은 서윤재는 옆 진료실로 갔고 아직 온전히 움직일 수 없는 김우진은 열린 문을 바라보며 상황을 파악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늘어나는 비명소리와 함께 구렛나루와 아랫도리에 피를 묻히고
메스를 들고 나타난 서윤재


'빨리 나가야해요 움직일 수 있어요?'

말이 안나와 고개를 끄덕이는 김우진을 부축한채 서윤재는 자신의 진료실을 나섰고 진료실 밖의 상황을 본 김우진은 충격에 휩싸였다




의사가운을 입은 의사들, 병원복을 입은 환자들 가릴 것 없이 다들 도망치거나 입에 피를 묻힌 채로 사람들을 물어뜯고 있었고 장기매매의 현장같이 장기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좀비...?'


김우진의 머릿속은 이 두글자로 정리가 되었고 꿀렁꿀렁 부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뒤로한채 밖으로 나왔고 밖에도 있는 좀비같은 사람들을 보고 두사람은 굳어버렸다



'지하....'


서윤재의 입에서는 조그맣게 말이 나오고 있었고 이 말을 알아들은 김우진은 지하주차장 입구를 찾기 시작했다




'저쪽으로 내려가요!'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을 둘은 서둘러 내려갔고 차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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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공부는 안하냐?'

핸드폰 게임하고 있는 황태영을 보며 박태인은 혀를 끌끌차며 한심하게 쳐다봤다


'지는'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황태영을 보며 시크하기는하고 툴툴거린 박태인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일명 스튜핏인 물리 쌤을 보고 자연스럽게 없드려 잠을 청했다



이맘때 고3들이 다들 그렇듯 물리 시간은 자습이었고 박태인은 황태영이 게임하는 것을 멍때리며 보고 있었고 무언가 격하게 움직이는 것이 보여 시야를 돌렸더니 반 1등이 심각하게 다리를 떨고 있었다

항상 차분하게 앉아 공부만 하던 또라이라 존또라고 불리던 아이였는데 저렇게 다리를 떠는것을 본 적이 없어 신기하게 계속 보기 시작했다


10분이 지났을까 점점 다리 떠는 것이 심해지더니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끄아아아악!!'



모든 아이들이 놀라 그 아이를 쳐다봤고 물리 쌤은 고3 스트레스라고 생각했는지 아이를 달래기 시작했다



아이는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선생님의 목을 물었고 아이들은 놀라 모두 혼비백산이 되어 복도를 뛰쳐나가기 시작했고 박태인과 황태영도 마찬가지였다


계단을 미친듯이 내려가던 중 아랫층의 2학년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아채고 내려가면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생각한 박태인은 아무나의 손을 붙잡고 옥상으로 올라가 박스테이프로 문을 잠가버렸다



문을 잠그고 뒤를 돌아본 박태인의 눈앞에는 얼굴에 피가 묻은 채로 충혈된 눈의 황태영이 있었고 놀란채로 굳어있는 박태인의 앞으로 황태영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사용한 단어


꿀렁꿀렁 구렛나루 아랫도리 스튜핏 손톱밑의때 재수술 장기매매 싸패 물먹는하마 존또 어레스트 공기청정기 박스테이프



오늘 석우를 봐서 그냥 좀비물이 쓰고싶었어
두 커플(?)의 이야기로 진행할거야

그리고 나샛은 이과라 글 잘 못쓰니까 이해해줘(ㅅㅌㅁ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