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C-750uz를 사용하는 치치라고 합니다. 디카에 입문한지는 얼마 안되는 초보지만 예식장 촬영에 대한 정보가 의외로 얼마 없어서 혹시나 저같은 초보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부족한 글이지만 한번 써봅니다. 일년에 많게는 열댓번은 예식장엘 가게 되고 또 디카를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예식장에서 멋진 신랑 신부의 모습과 친지, 가족 또는 친구들의 모습을 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겁니다. 하지만 예식장이란 곳은 저와 같은 보급형 디카를 가진 분들에게는 상당히 열악한 촬영 환경이라서 절대 만만한 장소가 아닙니다. 일단 예상외로 어두운 편이고.... 또 실내도 상당히 넓어서 광량 확보가 쉽지 않으며.... 조명도 조금의 자리 이동만으로도 수시로 바뀌는 그런 상태이고... 예식 진행 과정도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어 처음 촬영을 하러 가면 정말 좋은 순간들을 많이 놓치게 되죠. 저는 저번주 토요일날 사촌동생의 결혼식 때 촬영을 했습니다. 외장 플래쉬도 없었고... 삼각대는 있지만 오히려 번거로울 듯 해서 일부러 가지고 가지 않았죠. 하지만 결과물은 상당히 만족스럽게 나와서 결혼한 동생 내외에게도 멋진 선물을 할 수 있을 듯 해서 기쁩니다. 그럼 서론은 그만 하고 제가 느낀 몇가지팁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1. 흔들린 사진 보다는 차라리 노이즈가 낫다. 이게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광량 부족으로 인한 느려진 셔터 스피드로 인해... 삼각대 없이는 손떨림을 극복하기가 무척이나 힘들죠. 이것에 신경쓰다 보면 또 빠른 예식 절차에서 순간 지나가는 좋은 순간들을 잡기도 힘들어 지고요.... 그리고 흔들린 사진은 후보정으로 살리기가 어렵지만 노이즈는 분명 툴을 이용해서 극복하기가 수월합니다. 그러므로 과감하게 ISO를 200 정도까지 올려보십시오... 분명 셔터스피드 확보가 됩니다. 대신 결과물들은 일일이 노이즈 제거 작업을 해주어야겠죠^^;;; 2. 노출의 부족은 조금 감수하자. 예식장마다 광량의 정도가 다 다릅니다. 어떤 곳은 위 1번만으로도 충분한 셔터 스피드 확보가 가능하겠지만.... 1번만으로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는 장소도 있겠죠.... 이런 경우는 노출을 1스톱 낮추어 줍니다. 물론 결과물이 조금은 어둡겠지만.... 1스톱 정도면 역시 포토샵 등으로 충분히 커버가 됩니다. 흔들린 사진 보다야 백배 낫겠죠~^^ 3. 화이트 밸런스에 신경쓰자. 예식장 조명은 정말 촬영 위치에 따라 수시로 바뀌므로... 화이트 밸러스는 수시로 커스텀 화벨로 맞춰야 됩니다. 절대 이 점을 잊지 마시길....^^ 4. 기타.... 보너스 팁~^^ 1) 조리개는 당연히 최대 개방으로 조리개 우선으로 촬영하는 것이 편합니다. 2) 스팟 측광을 할시 절대 신랑의 예복에 하지 마시길... 신부의 하얀 드레스가 노출 과다로 타버리는 경우가~^^;;; 되도록 신부의 드레스에 하시는게 좋아요~^^ 3) 예식 순서를 미리 꼭 숙지하세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촬영 기사의 한발짝 뒤의 옆에서 촬영하시길~ 그럼 여러모로 유리하답니다~^^ 이상 초보를 위한 예식장 촬영 팁이었습니다. 이미 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직 모르시는 분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하네요~^^ 제가 찍은 사진도 같이 올리면 좋겠지만.... 프라이버시 문제로 못 올리는 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