늅들은 전해 듣기만 했을 뿐 잘 모를 수도 있는데
긴 글이지만 가능하면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2000년 5월 해체 당시 엠BC <피1자의 아1침>에서
무려 4부에 걸쳐서 심층 추적 보도를 하여 방영했던 텍스트 전문이야.
네이놈 팬 블로그에 올려진 텍스트를 기본으로 하여
유툽에서 확인 가능한 회차는 화면 보고 다시 정리했음.
4. 피자의 아침 4부 2000년 6월 16일 (금)
[뉴스 스튜디오]
앵커)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예. 연예뉴스에서 기획보도를 쭉 해드리고 있었는데 잠깐 지금 멈췄었습니다. 젝스키스 해체 소식, 세대 간의 불신. 지금 마지막 시간이죠? 오늘은 어떤 문제를 갖고 나오셨습니까?
기자) 오늘은 젝키의 경우를 예로 들어서 기획사와 기획사에 소속되어 있는 연예인간에 불평등계약 관행과 그 부작용에 대해 취재해 봤습니다. 같이 보시죠.
[자료화면 : 젝스키스 “예감”]
기자) 잘 나가던 젝스키스는 왜 해체 됐을까요? 소속사인 대성기획측은 표면적인 해체이유로 젝키 음반의 판매 부진을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는 좀 달랐는데요. 기획사가 밝힌 4집의 판매량이 35만장이니까 오히려 전에 나왔던 앨범들보다 더 잘나갔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상하네요.
기자) 예. 소매상들을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 소매상인]
소매상인 : 젝키 4집도 제 생각은 1,2집보다 더 판매율이 많았던 걸로 생각하구요. 1,2집 7~80만장이 나갔다면 4집도 그와 비슷하게 나갔을 겁니다
기자) 자, 이와 관련해서 대성기획의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멤버들이 말을 듣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고 밝혀서 젝키 해체에 또다른 이유가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앵커) 아, 예.
기자) 이런 과정 속에 지난해 말부터 젝키 해체설은 팬들 사이에 꾸준히 흘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팀 해체설에 위협을 느낀 팬들은 더 열심히 음반을 사서 모을수 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도움이 되기 위해서요.
[자료화면 : 젝스키스 “기억해줄래”]
앵커) 팬들 모습입니다.
기자) 팬들을 한번 직접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 젝스키스 팬]
팬) "가수들을 있는 대로 혹사 시키고 다 썼으면 버리는 식이다. 젝키만큼은 제가 그렇게 안 되게 하려고 그 음반을 사모았는지도."
[자료화면 : 해체 기자회견 ]
기자) 그러나 팀은 해체됐고 그 절차는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왜냐하면 기획사와 멤버사이에 아무런 계약서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앵커) 계약서가 없어요?
기자) 네
[인터뷰 : 젝스키스 멤버 어머님]
어머님1) "계약서 안 썼다구요. 서로 믿고 그냥 가는 걸로 했다구요"
어머님2) "계약 안 한게 부모 쪽으로는 불찰이고. 그런 부분에는 잘 몰랐어요."
기자) 부모들은 모두 뒤늦게 후회를 하고 있었는데요.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대성기획 측은 멤버들이 계약에 묶이지 않도록 배려한 것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음반 판매나 각종 행사 수익금의 수익 배분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이에 대해 대성기획측은 구체적인 매출 내역은 물론이고 지금 내역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렵게 만난 대성기획의 한 관계자는 각종 행사의 경우 멤버들에게 70%를, 또 음반의 경우에는 일정비율의 수익금을 지불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젝키 부모들을 취재한 결과 이런 기획사의 말은 그 신뢰성 자체에 깊은 의문을 갖게 했습니다.
[자료 화면 : 젝스키스 멤버 집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기자) 저희가 만나본 한 부모님의 말씀을.
앵커) 멤버의 부모님입니까?
기자) 네. 부모님의 신분을 고려해서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전화 인터뷰 : 멤버 부모님 (음성변조)]
기자) 일단은 콘서트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얘기구요. 그리고 수당 식으로 앨범판매 대금은 작년 11월 이후 93만원 이후에 받지 못했다. 그리고 대만에 내다 판CD 판매대금도 한 푼도 못 받았다. 이유는 이번에도 역시 반품 때문이었다. 라는 것입니다.
[화면 정리내용]
- 콘서트로 돈을 받은 적이 없다
- 작년 11월에 93만원 받고 그 이후로 한 푼도 못받았다
- 대만에서 CD가 팔렸다고 신문에서 보도되고 사장도 말했는데, CD가 반품이 나서 줄 수가 없다고 했다
앵커) 같은 이유가 계속 나오네요.
기자) 반품에 관해서는 지난번에도 제가 말씀을 드렸죠.
앵커) 받은 게 없네요.
기자) 네, 젝키 팬들이 대성 측과의 부당계약의혹을 제기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젝키해체 직후에 나온 공연 비디오와 CD인데요.
[자료 화면 : 공연 비디오, CD]
기자) 젝키 해체를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냥 다시 볼 수 없는 공연이라는 선전문구가 눈길을 끌죠.
앵커) 아, 예.
기자) 미발표 신곡도 수록 되어있다는 얘기입니다. 팬들과 가족은 과연 해체 이후의 수익을 멤버들에게 나눠줄 것인지 그것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저 같은 경우에는 가수라고 하면은 굉장히 화려함, 환상적인 이미지를 생각했었는데 저렇게까지 불평등한 관계에 묶여 있는지 정말 몰랐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무명가수들 입장에서는 노래만 할수 있다면 큰 기획사를 만나서 노래를 할수만 있다면 자기들이 실질적으로 금전적인 관계는 많이 포기하게 되죠
앵커) 아, 예. 그러니까 뭐 이것 저것 챙길 수가 없겠군요. 근데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법적으로 봤을 땐 어떻습니까?
기자) 예, 이번에 저희가 법적인 문제제기를 처음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번에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파동때 법률지원을 했었던 경실련 사무총장 이석연 변호사를 한번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 경실련 사무총장 이석연 변호사]
기자) 네, 이번에 해체한 젝키라는 그룹과 기획사간에 이 부당한 계약 행위가 있었지 않았는가 의혹이 있습니다.
이석연 : “네”
기자) 어떻게 봐야 할까요? 법적으로.
이석연) “이 기획사와 고용 연예인 사이에는 사용자와 피고용자의 관계가 성립된다고 봐야 할것입니다. 따라서 근로 기준법상에 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근로조건을 제시하고 특히 보수의 범주랄까, 보수의 지불방법등에 대해서는 반드시 서면으로 작성해야만이 효력이 있습니다.”
기자) 그럼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으면 어떻습니까?
이석연) “그럴 경우에는 근로 기준법 위반으로 사용자측이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되있기 때문에 그 계약 자체가 효력이 없음은 물론, 처벌 사유까지 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자) 근로 기준법이라는 특별법상으로는 그런 문제가 있고. 그렇다면 민법 상에 접촉되는 사항은 없습니까?
이석연) “설사 근로 기준법을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백보를 양보해서 가정을 한다하더라도 민사상으로 볼때에도 이 고용 연예인들 중에는 미성년자가 있습니다.근데 이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얻어야 어떤 계약 행위를 원칙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 미성년자들이나 또는 고용연예인들은 어떻게 보면 그런 경험이 없다거나 또는 그 인기를 유지하거나 자신의 연예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 당시에는 상당히 궁박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그 무경험이나 궁박한 상태를 이용해서 공정을 잃은 법률행위를, 즉 계약을 맺은 경우에는 그것이 구두 계약이든 서면 계약이든 이것은 법률상 무효입니다.“
앵커) 예, 변호사의 말을 정리 하면은 계약서가 없는 계약은 근로기준법에 근본적으로 위배가 된다. 그리고 또 민법적으로도 계약 무효의 사유에 해당된다. 이거죠?
기자) 예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 나왔던 이익금이나 수당, 이런 것들은 받을 수가 있는 겁니까 없는 겁니까?
기자) 물론 그런 부분들은 소송을 통해서 해결될 문제입니다. 하지만 일단은 특정사항에 대한 법률검토란 것이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내려지기 전에는 일방의 주장에 불과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 법원 측에 상당히 합당한 설득력을 가진 일이 아닌가 싶군요. 연예뉴스에서 지금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서 젝키 해체에 관련된 사건과 그 비리의혹에 대해서 집중조명을 해드리지 않았습니까? 이번 사건을 통해서 저희는 연예 전반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개선책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취지였는데요. 그런 차원에서 이번 이후에도 계속 이런 기획을 보도해드릴 계획입니다.
5. <피자의 아침> 후속편 2000년 8월 4일 (금)
[뉴스 스튜디오]
앵커) 얼마 전 연예뉴스는 해체된 젝스키스의 소속사 대성기획 측의 비리의혹에 대해 집중보도 해드렸는데요, 결국 이같은 혐의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이상호 기자, 먼저 경찰의 수사착수 배경에 대해 전해주시죠.
기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건 지난 6월 중순인데요, 연예뉴스가 대성기획 측의 비리의혹을 집중보도한 직후, 관할서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즉각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내사가 진행되는 동안 대성기획 근처에는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젝키 팬들의 크고 작은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그리고 6월 24일, 서초경찰서는 내사 결과 음반 매출축소 등을 통한 탈세의혹과 계약불이행 혐의 등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사건은 서초서 수사2계에 배당됐습니다. 사실 이번 수사는 대형화되는 국내 음반기획사에 대한 첫 번째 본격 수사라는 측면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저희 연예뉴스는 지난 한달여 동안 압수수색 등 수사상 기밀을 유지해 달라는 수사팀의 요청을 받아들여 보도를 극도로 자제해 왔습니다.
앵커) 기획사에 대한 탈세혐의 수사는 사실 원천 자료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수사 역시 경찰은 수사성패 여부가 성공적인 압수수색에 달려있다고 봤습니다. 압수수색이 잘되면 수사 확대를 위한 의외의 단서가 나오게 될지도 모른다며 기대하던 수사팀에 갑작스런 변화가 생겼습니다. 수사 의지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입니다. 현재는 압수수색은 어물쩡 물 건너가고 관련자들에 대한 수박 겉 핱기식 수사로 일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대성기획에 근무했던 전 매니저와 젝스키스 멤버의 부모 등을 상대로 대성기획의 탈세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을 뿐, 이렇다할 수사 성과를 내놓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경찰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대성기획측이 젝스키스 부모들을 만나 수천만원 씩 돈을 건네는 등 사건무마를 시도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수사전망이 좀 불투명해 보이는데, 수사가 어떻게 이뤄질 것으로 보시는지요?
기자) 네, 사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미래산업으로 발전해 나가려면, 매출의 투명성과 함께 고객만족 경영이 필수적인데요. 지난번 저희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대성기획은 음반매출 축소 의혹은 물론이고 10대 팬클럽에 대한 계약 불이행 등 일단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물론, 대성기획측은 혐의내용을 전적으로 부정하고 있는데다, 사건무마에 나설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수사가 시작된 만큼 의혹해소를 위해 가장 필요한 건 경찰의 수사 의지입니다. 이번 수사 여하에 따라, 우리 연예업계의 주먹구구식 경영관행이 개선될지도 모른다는 성급한 기대가 음악팬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는데요, 경찰의 분발과 함께 진상이 규명되길 기대해봅니다.
ㅍ1자의 아침 (1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6kies&no=661572
ㅍ1자의 아침 (2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6kies&no=661598
ㅍ1자의 아침 (3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6kies&no=661614
ㅍ1자의 아침 (4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6kies&no=661626
ㅅ1사매거진 2580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6kies&no=661800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