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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비참비참

ㅇㅇㅇ(175.125) 2018.01.06 22:43:24
조회 87 추천 0 댓글 1

외롭다. 뭐랄까 잘못이야. 정말로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들뜸, 흥분, 구토, 발작. 사람들이 나는 행복한 알았단다. 웃고 있을 제일 죽고 싶었어요. 웃음을 꾸며내는 것을 당신들이 알아차릴까봐 이미 알아차렸을까봐 비참했어요. 비참했어요, 추운 겨울 비오는 길바닥에 버려진 이불처럼. 비참하고 어떻게 해야할 바를 몰라 어정쩡한 자세로  자리에 가만히 있었어요. 누군가 나를 죽여주기를 바라며. 비에 젖어 밟히고 밟힌 기분이었어요. 비참 비참 비참! 정말 표현한 단어다. 비참했다. 그저 비참했다. 말하자면 비참했다. 나의 지저분한 더러운 우울을 감추기 위해 너의 미움을 사지 않으러 겁에 떨며 나는 공허한 소리들을 내뱉었다. 관심도 없는 너의 동아리를 물어보았고 관심도 없는 너의 남자친구에 대해 물어보았어. 순간에도 비참함을. 그러나 마저도 볼품없음을 느끼며 나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너는 내가 행복해보여서 나의 지저분한 얼룩을 못봤다고 했어. 행복했었어. 모든 잘못이지. 그래, 주변은 행복했어. 내가 망쳤어. 내가 망쳤어. 누가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길 바라지 않는다. 정도로 비겁하진 않으니 그저 죽임을 당했으면. 하고. 나의 잘못된 생각과 나의 삶을 오장육부를 헤쳐 죽여주었으면. 미친듯이 길길이 날뛰고 싶었지만 가만히 있었어요. 끝에서 끝으로 힘껏 내달리고 펄쩍 뛰고 마구 두드리고 소리지르고 싶었지만 가만히 있었어요. 고개를 숙이고. 무엇이 부끄럽냐고. 그냥 전부 부끄럽다고. 토할듯이 부끄럽다고. 만신창이라고, 흘리는 몸을 꿰뚫는 당신 때문에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어요. 글을 통해 배설하고 내일이면 아무 없었다는 듯이 얼굴 표정을 고칠 나를 증오해요. 나는 그저 부끄럽다고.


외로웠어요

정말

외로웠어요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공허해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나 외로워서

가벼워서

염증이 나서

내뱉지 못했어요

외로웠어요 그 한마디에 당신은 모든 걸 이해할까요

생긋거리는 저만 이쁘다하실거잖아요

이 더러운 우울이 얼룩덜룩 묻은 얼굴이 제 본모습이에요


하지만 정말 모든 진심을 담아 외로웠어요

외로웠어요

당신이 못알아들어도 그 말이 차올라 그만 내뱉어버렸어요

모든 잘못으로 망가져 갔다. 나는 모든 것을 세우고 모든 것을 파괴했고 나는 밝게 살려 했지만 그럴 능력이 안돼 계속 이렇게만 살아갔어.

미안해

누구한테도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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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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