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드의 퇴역 이유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는 거 같군요..

뭐, 솔직히 말하자면 미국 정부와 안전성 문제가 복합적으로 결합되서 퇴출 된거죠

1. 강화된 소음 규제.. 시기는 분명히 AF의 사고 전입니다..
미국 정부가 2003년이던가 새로운 소음 규제를 통과시킵니다.
적용이 아마 2004년 이던가 그랬을 겁니다.  
이게 콩코드로써는 도저히 맞출수 없을 정도였죠.. 
AF 사고가 나지 않았더라도 콩코드는 어차피 운행이 중단될 처지였습니다.
단지 조금 단축 되었을뿐이죠.
문제는 콩코드가 운항하는 지역이 BA의 뉴욕-런던/AF의 뉴욕-파리였는데, 
유럽발 미국 노선이 아닌 경우 경제성을 맞추기 어려웠다는
태생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연료 소모가 큰 콩코드의 경우 취항 지역의 한계가
생각보다 크게 작용했는데 콩코드의 한계는 대략 4,500마일 정도..
직항으로 끊을 수 있는 구간은 멀리가봐야 중동과 미 동부였죠.

1977년 첫 취항때는
BA가 뉴욕 - 런던 / 바레인 - 런던간 취항을 하기도 했지만..
BP와 쉘등 석유 업자와 중동 석유 부호를 노린
바레인-런던간 노선은 경제성의 부족으로 폐지되고
뉴욕-런던 노선만 남았습니다.  

2. 안전성 문제..
1976년 영국과 프랑스가 개발한 콩코드가 30년의 수명이 거의 다해가고 있었죠.
뭐 원래 30년정도 수명을 예상하고 개발한 콩코드였습니다.
1990년대 영국-프랑스-미국-일본이 같이 추진하던
SST 프로젝트가 비용 문제로 깨지면서
결국 콩코드 다음 기종 개발은 중단됩니다.
그 프로젝트가 깨지면서 수명 연장을 계획하고 있던게 BA와 AF였습니다.
솔직히 BA와 AF가 콩코드로 누린 프리미엄은 대단했죠..
운항 수익은 뭐 솔직히 그렇게 까지는 크지 않았으나,
유일한 음속 기체를 운항한다는 사실은 미국에 밀려
2등 국가로 추락해버린 영국과 프랑스의 존심을 세워줬습니다.
2003년 연말까지 운항 계획을 가지고 있던 콩코드는
2003년 6월이던가에 발생한 AF의 콩코드 추락으로 인해
AF는 즉각 중단. BA는 10월까지 운항을 합니다.
조그마한 것도 커다란 사고로 이어진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콩코드기에 그러한 문제가 다시 안생긴다는 보장이 없었죠..


3. 경제성 문제(?)..

많은 분들이 경제성 문제를 지적하시지만... 그건 정답이 아닙니다.

뉴욕 - 런던간 콩코드로 왕복으로 티켓을 끊는 경우 
Tax를 빼고 대략 12,000$ 정도에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노선은 적정 수준의 타산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일반 항공기의 7시간이라는 비행시간도 좋은 조건이긴 했습니다.
시차를 고려하는 경우 아침 9시 비행기를 타면 7시에 런던에 떨어지게 되는데..
콩코드의 경우 뉴욕에서 9시에 출발하더라도
3시~4시 정도면 런던에 업무 시간중 떨어지기에
당일에 급한 일정을 가진 
금융가라던가, 비즈니스맨, CEO들이 주로 탑승하였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뉴욕발 런던행 콩코드는 주로 아침시간에 집중적으로 출발했습니다.  
솔직히 일반 항공기의 마감 직전 이코노미 JFK/LHR간 편도가
TAX를 포함해서 2~3천$ 정도였는데 그에 비하면
콩코드의 가격은 그렇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편이 아니었던 거죠. 
 
경제성 문제는 AF의 노선에 있었죠..
30년간 콩코드를 파리-뉴욕간에 뛰우는데
이 노선은 런던 - 뉴욕보다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대략 왕복에 9천~1만$선 이면 구할수 있었죠.
이쪽은 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했습니다.
탑 모델들과 패션 관련 인물및 유럽 대륙에 흩어진 관광객을 모으면
노선 유지가 그럭저럭 가능했죠.
AF항공기 추락시 관광객이 많았던 이유에는
파리의 런던보다 떨어지는 비즈니스적 가치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BA 여객기가 추락했더라면 아마도 금융가에 난리가 났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