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태국에서 11년째 살고 있어
태국에는 많은 공항이 있는데 그중 도시이름 = 공항이름 이 아닌 곳이 세개가 있어

오늘은 그 세개에 대해 소개해줄게

1. 매파루앙 치앙라이 (แม่ฟาหลวง เชียนงราย)

치앙라이 공항은 통상 매파(f발음이다 ㅋ) 루앙 공항이라고 해

전대 국왕의 어머니가 태국 북부의 소수민족들을 자주 방문했었고

먹고 살 길이 전혀 없었던 사람들을 자주 방문해서 구호물품도 전해주고 했었거든

지금이야 태국 북부에 있는 소수민족들이 관광업도 하고

특산품 재배 (꿀, 커피 등등) 도 하지만

예전에는 정말 할게 없어서 아편도 재배하고 그랬다나봐..

그걸 싹 근절시키고 왕실프로젝트로 그 지역의 산족이 먹고살수 있게

특용작물을 재배하게 해준거거든.. 그리고 왕실의 일원으로 국왕의 어머니가

치앙라이를 비롯한 산족들 사는 곳에 방문을 하셨던거고..

원래 전 국왕의 어머니를 부르는 이름은 쏨뎃야(สมเดชย่า) 아니면 씨나카린 (ศรีนคริทร) 인데

(방콕 동쪽에 있는 씨나카린 도로는 이분 이름 따서 명명한 도로 맞아 ㅋ

방나에 씨컨스퀘어나 싸얌파라곤 앞에 지나가는 도로야)

이분이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오시니까 예전 북부 사람들은 하늘에서 온 어머니다 라고 해서

매(แม่ - 어머니) 파(ฟา - 하늘) 루앙(หลวง - 왕실의) 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곤 했고

이분이 돌아가시고 몇년 있다가 치앙라이 도의 사람들이 국가에 청원을 넣어서

치앙라이 국제공항의 이름이 매파루앙 치앙라이 로 바뀌게 되었음

지금도 태국에서 꿀 사먹을 때는 저 로얄프로젝트로 세워진 회사거가 젤 안전하고 품질도 괜찮음

(파 라는 태국어 단어가 ฟา 사이에 성조부호  💗 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들어가니 폰트가 깨지네

 본문에서는 안넣었어.. 폰트가 깨지면서 하트 이모티콘이 나오네 ㅜㅜ)

2. 던므앙 (ดอนเมือง)

예전 방콕국제공항, 지금은 방콕의 저가항공 전용공항이고..

던므앙은 방콕의 제일 북쪽에 위치한 구의 이름이야..

(서울로 비교하자면 도봉구에 있는 도봉공항.. 이렇게 되나 ^^)

영어표기가 don muang 이지만 태국어 발음으로 보자면 던므앙이 맞음

공항 바로앞에 던므앙 기차역이 있고, 기차역 뒤에는 던므앙사원 (วัดดอนเมือง) 이 있음

3. 수완나품 (สุวรรณภูมิ)

2006 년에 개장한, 던므앙을 대신해 방콕의 관문이 된 공항

수완나품이라는 이름은 전 국왕이 하사한 이름이라고 해

황금의대지 라는 뜻이래 (여러 자료에서 같은 말을 하고 있음)

태국어로는 แผ่นดินทอง 이라고 적혀있고, 굳이 직역하지 않아도

황금이라는 말을 좀 의역하면 풍족한 대지, 아니면 찬란한 대지 뭐 이정도 되려나?

여튼 이 수완나품이라는 이름은 전 국왕이 지어준 것이지만

러이엣 이라는 도에 수완나품 군이 있어..

(태국의 군은.. 태국말로는 암퍼.. อำเภอ 라고 하는데

한국의 군보다는 인구수가 작고, 읍 보다는 크고.. 그정도 사이즈.. 면적은 한국의 군보다 좀 작음)

영어표기 때문에 좀 골때리는게 있는데

수완나품이라고 할때 ว 가 사실은 영어의 w 발음이 나는데

태국어의 로마자 표기에서 ว 를 v 로 표기해 ..

그리고 맨뒷글자 품 자는.. 태국어로는 ภูมิ .. 곧이곧대로 읽으면 푸미가 되지만

저 글자가 단어의 맨뒤에 가면 푸미가 품 으로 바뀌거든..

(전국왕의 이름 푸미폰 아둔야뎃도 저 ภูมิ 로 시작..)

근데 태국어의 로마자표기는 써있는 곧이곧대로 써버리는 스타일이라

영어로 쓰면 Suvarnabhumi 가 됨..

가끔 승무원이 태국 수바르나부미 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라고 하면

그냥 풋 하고 웃어버린다.. 이건 한국 비행기 말고 다른 나라 애들도 가끔 그러더라고.. ㅋㅋ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