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OS라는 개념도 군에서 나온 것이긴 한데. 극단적인 예를 하나 들어볼께. 좀 된 이야기인데. 미국의 타이콘데로가 급 순양함에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운영시스템은 유닉스를 기반한 시스템이야. 왜냐면 그것이 기존 시스템에 최적화 되어있고, 안정적이기 때문이야. 그런데 미해군에 어느날 좀 새로운 실험을 하려고 했는지. 순양함의 시스템에 WINDOWS를 적용시켜 보았어. 물론 인터페이스는 상용자들에게 친숙했겠지. 집에서도 사용하던 운영체계니까. 그런데, 잔잔한 바다에서는 그냥 그럭저럭 다녔는데. 태평양으로 나가니까. 조금 불안정한 상황이 진행되니까. 바로 블루스크린이 떴다고 하더군. 결국 시스템을 수동으로 전환해서 다시 항구로 돌아왔어야 했지. 그냥 통상적인 항해였으니 망정이지. 전투상황이라면? 저쪽에서 대함미슬이 한 10발 날라오고 있는데 갑자기 블루스크린이 뜬다면? 그때서야 후회할래? 아.. 최적의 시스템을 채용할껄. 백업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순간에 미슬이 먼저 CIC관통하고 있을껄? 전쟁은 애들 장난이 아니야. 자국에 맞지도 않는 시스템 도입했다 말아먹은 것은 손으로 세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아. 독일의 F-104, 이란의 F-14등등. 항상 최적, 최고 안정적인 것을 선택해도 전쟁이라는 상황에서는 그게 제대로 돌아갈지 돌아가지 않을지 장담을 못해. 그런데, 종래의 시스템을 아예 갈아엎자고? 아니면 인티그래이션 해서 쓰자고? 종래의 시스템에 최적화되어있는 기체가 있는데 뭣하러 불안한 인티그래이션이라는 걸 해야하지? 새로운 체계를 도입해야 할 만큼 40대 아니면 거기에 좀 더 플러스한 라팔이 최고의 무기체계야 그것만 있으면 북한 뿐 아니라 모든 주변국에 대해 비대칭이라 할만큼의 억지력을 보유할 수 있어? 적어도 군사분야에서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특히 주력 전투기의 경우에는 최대한 기존 시스템에 적용이 수월한 것. 아니면 아예 비교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월등한 무기체계라(F-22/B-2/옛날의 F-15)그에 따른 충분한 메리트가 있을때 선택하는 거라고. 그리고 그런 선택은 여기서 키보드나 두둘기는 니가 하는게 아니라. 입만 살고 개념 말아먹은 일부 조종사가 아니라. 수십년 현직에 있었고, 그 방면에서는 민간인들이 도저히 따라올래야 따라올 수 도 없는 사람들이 하는 거야. 짤방은 에콰도르 공군이라는데. 저 나라에 갑자기 개념도 다른 SU-25나 SU-24를 준다면 제대로 운영을 할까? 아니면 혼란만 가중될까? 답은 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