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23일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경영상 부담과 관련 "일부 노선의 경우 감편 운항이나 최악에는 단기 운휴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출입기자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올해 유가를 WTI 기준 배럴당 85달러로 잡고 경영 계획을 내놨는데 최근 119달러까지 가고 있어 부담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항공사는)유가가 108~109달러가 되면 경상적으로 적자를 보게 된다"면서 "오늘도 단계적 비상조치(컨틴전시 플랜) 회의를 갖고 대처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렇게 유가가 뛰게되면 미주에 신규 취항 추진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올해 유가가 상고하저 현상을 띨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 기대는 하고 있다"면서 "유가에 대한 헤지도 해두고 있어 30%정도의 혜택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사장은 최근 저가항공 국제선 취항 규제 완화에 대해 "아직 정부의 방침이 결정된 것이 아니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자회사인 에어 부산 취항과 관련 "올해 동계시즌이 시작되는 10월 27일에 첫 항공기를 띄울 계획으로 진행중"이라면서 "저가항공이라기 보다는 지역항공사로서 코스트를 줄이는 방향으로 차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마일리지 유효기간 도입에 대해서는 소비자 편익이 줄어들지 않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며 "대한항공과 같은 시기에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