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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네리페 참사

747(221.121) 2010.03.22 19:18:27
조회 1433 추천 0 댓글 9




태네리페 참사는 1977년 3월 27일 17시 6분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 섬의 로스 로데오 공항에서 택싱중이던 팬아메리칸 항공의 1736편과 이륙중이던 KLM의 4805편 보잉 747 항공기 2대가 활주로 상에서 충돌,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한 584명의 사망과 61명이 부상을 낳은 대참사로써 단일 사고로는 항공업계 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록되고 있다.
이 두 항공기의 원래 목적지는 대서양의 리조트로 각광받던 그랜드 카나리아 섬의 라스팔마스 공항이었다. 팬암기는 최종 목적지에 다가가던
도중 카나리아 제도 분리 독립파 조직에 의한 폭탄테러 사건과 그 뒤에 이어진 2번째 폭탄이 터질것이라는 예고전화 때문에 라스팔마스 공항을 임시폐쇠 되었다는 통고를 받고 로스 로데오 공항으로 임시착륙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KLM기등 다른 여객기들도 임시착륙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1개의 활주로와 1개의 평행유도로, 여러 개의 유도로를 가지고 있던 소규모 지방공항인 로스 로데오 공항은 KLM기가 착륙한 시점에서 주 에이프런(주기장;駐機場)의 평행유도로상에까지 다른 비행기가 주기하고 있는 상태여서 관제탑은 평행유도로단부의 이륙대기장소에 주기를 명령했다. 약 30분 후에 착륙한 팬암기도 이 이륙대기장소의 KLM기 뒤로 다른 3대와 더불어 주기했다. 평행유도로가 꽉찼기 때문에 이륙하는 비행기는 활주로를 이동하여 이륙위치에까지 역주하여 이동해야 했다.
팬암기가 착륙하고 약 2시간 후, 테러예고는 허위로 판명났고 각 항공기에 공항폐쇄는 해제되었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

승객을 기내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대기하던 팬암기는 이륙위치로 이동할 준비가 되었으나, KLM기와 이 항공기를 급유중인 연료보급차가 방해가 되었기에 이동할 수 없었다.

한편 승객을 기내 밖으로 내려놓았던 KLM기의 야코프 벨드하위전 판 잔턴 기장은 승객의 재소집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생각에 라스팔마스에 도착하기전 이곳 로스로데오 공항에서 급유할 것을 결정했다. 이 급유가 개시된 것은 아직 라스팔마스 공항 재개 소식 5분 전이었기에 눈앞에서 이것을 본 팬암기는 무선으로 직접 KLM기에게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인지 물어보았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35분 정도]라는 회답을 받았다.

어떻게든 KLM기의 옆을 스치고 지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팬암기의 빅터 그러브스 기장은 부조종사와 기관사 2명을 기내 밖으로 내보내 날개 간의 거리를 실측시킨 결과 아슬아슬하여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팬암기는 KLM기의 급유(약 55,000L)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사이에 그들 눈앞을 10대이상의 비행기가 이륙하였다. 또 같은 위치에 있었던 다른 3대는 보잉747기가 아니었기에 더 컸던 KLM기의 옆을 지나쳐 이륙하였다. 급유가 끝나면서 KLM기가 먼저 엔진을 시동하여 택싱을 개시했다. 몇분 후 팬암기도 그 뒤를 따랐다.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KLM기는 활주로를 역주하여 끝에까지 이동항뒤 180도 회전하고 관제승인를 기다렸다. 뒤따라오던 팬암기는 C3출구까지 진행하여 왼쪽으로 빠져나와 평행유도로로 향한 뒤 이곳에서 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동 도중 안개로 300m정도로 시야가 좁아진 탓에관제탑, KLM기, 팬암기는 서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였다. 활주로에는 지상관제 레이더가 설치되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KLM기를 뒤따라오던 팬암기는 지시대로 C3출구까지 도달했으나 이를 빠져나오려면 135도를 회전해야하는 상황이였다. 회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팬암기는 C4출구를 지나쳐 45도 회전 가능한 C4출구로 향했다. 팬암기가 KLM기와 활주로에서 마주보며 택싱하던 도중 KLM기는 관제탑으로부터 관제 승인을 받았다. 관제 승인은 이륙의 스탠바이란 뜻이지만 KLM기는 이를 이륙 허가로 받아드렸다.  판 잔턴 기장은 브레이크를 해제하고 부조종사는 네덜란드식 영어로 "We are at take off"(이륙위치에 있습니다)라고 한 후 곧 "We are taking off"(이륙하겠습니다) 라고 회답을 했다. 관제탑은 듣지못한 메시지에 혼란스러워하며, KLM기에게 그 장소에 대기하라고 답했다. [O.K..(약 2초간 무응답)이륙을 준비하라. 우리가 부를때까지 대기하라(OK,....Stand by for take off. I will call you)라고 했으나, 여기서 이어진 2초간의 무응답상태가 후에 문제가 되었다.

팬암기는 이 양쪽이 보내는 통신내용을 듣고 즉시 불안감을 느끼고, [안돼! 이쪽은 아직 활주로 위를 택싱중이다.(No, we are still taxiing down the runway)]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 팬암의 무선송신은 위 기록의 2초간의 무응답상태의 직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KLM기에서는 [OK!]라는 한마디만을 들었고, 그 후는 혼신을 나타내는 스킬음으로써 기록되지 않았다. 2초칸의 무응답상태로 인해 ATC의 송신은 끝난것으로 판단한 팬암기는 송신을 시도했으나, ATC는 아직 송신버튼을 누르고 있었기에 혼신이 생겼다. 거기에 ATC와 팬암기 양쪽은 이 혼신이 생긴것을 느끼지 못했다. 이로 인해 팬암기는 [경고가 KLM기와 ATC 양쪽에 알려졌다], ATC는 [KLM기는 이륙위치에서 대기중이다], KLM기는 [OK] 이 한마디를 [이륙허가가 나왔다]라고 각자 확신해, 실제로 KLM기는 스로틀을 전개하여 이륙활주를 개시했다. 
다만 충돌을 피할 수 있었던 기회가 1번 있었다. 위 기록된 교신이 끝난 3초후에 다시 ATC는 팬암기에게 [활주로가 비웠는지 보고하라(Report the runway clear)]라고 부르자, 팬암기도 [OK, 우리가 활주로를 비우면 보고하겠다.(OK, we\'ll report when we\'re clear)]라고 회답했다. 이 수신내용은 KLM기에서도 똑똑하게 들었다. 이것을 들었던 KLM기의 기관사는 팬암기가 활주로에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사고후에 회수된 KLM기의 CVR(콕핏보이스레코더)에서는 다음의 대화가 녹음되어 남아있었다.
KLM기관사 : 아직 활주로가 비워지지 않았는데?

KLM기장 : 무슨 소리냐?

KLM기관사: 아직 팬암기가 활주로를 비우지 않았다.

KLM기장/부조종사:(강한 어조로) 괜찮다.
반 잔턴 기장은 상사였고 KLM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파일럿이였기에 기관사는 입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KLM기가 더욱 빠른속도로 활주하던 도중 팬암기는 활주로에서 C4출구로 빠져나가기 위해 방향을 틀고 있었다. KLM기는 아직 활주로에 걸쳐있는 팬암기를 발견했으나 이미 V1(이륙결심속도)을 도달해 브레이크를 밟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VR(기수를 올릴 수 있는 속도)도 도달하지 못해 기수를 올려봤지만 동체를 20m밖에 뛰우지 못했다. 결국 KLM기는 팬암기에 엎어지듯 충돌했다. KLM기는 동체 변형이 너무 심해 승객및 승무원 전원 사망했고 팬암기는 396명중에 335명(승객 321명과 승무원 14명)이 사망했다. 원인은 충돌시에 흘려진 연료에 의한 폭발과 화재였다. 한편 팬암기의 그러브스 기장, 브라그 부조종사, 완즈 기관사는 승객 54명과 승무원 7명의 생존자에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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