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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소설 - 함부르크 공항? 프랑크푸르트 공항?

팍더 2007.02.07 05:29:32
조회 803 추천 0 댓글 3


서른일곱 살의 나는 그때 보잉 747기의 좌석에 앉아 있었다 그 거대한 비행기는 두꺼운 비구름을 뚫고 강하하여 함부르크 공항에 착륙하려는 순간이었다. ..... 함부르크 공항의 루프트한자 비행기 속에서. ..... 하루키 소설 노르웨이 숲(또다른 제목으로는 상실의 시대, 두개의 출판사에서 번역됨) ----------------------------------------------------------------- 횽들...내가 지금 프랑스 툴루즈에 출장왔어. 공기버스와는 전혀 관계없는 다른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그래도 여기오면 공기버스 380 날라다니는거 볼까 했지만 아직 못봤어. 다른 동료들은 얼마전 까지 꽤 많이 날아 다니는거 봤었데...행여나 보게되면 찍어서 올려볼께... 하고자 하는 얘기는...내가 독일 출장은 몇번 갔었지만 프랑스는 처음이야. 그래서 여기 올때 혹시나 공기프랑스를 타고 오게될까 내심 기대했었는데, 회사랑 특약을 맺은 항공사가 루프트한자이다 보니 역시나 루프트한자를 또 타게 되었어. (당근 A340타고 프랑크프루트 경유) 그런데, 예전에 읽었던 하루키 소설 노르웨이의 숲 첫 장면이 주인공이 1986년(?)에 루프트한자 747 비행기를 타고 프랑크프루트 공항에 착륙하면서 회상을 하는것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프랑크프루트가 아니라 함부르크 공항으로 나와있는거야... 아마도 책이 두군데 출판사에서 번역되면서 서로 다르게 나온것 같은데... 혹시 일본 원본책에는 어느 공항으로 나와있는지 아는 사람 있어??? 별것도 아니지만 너무 궁금해서 그래... 1986년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함부르크 공항은 독일에서 그다지 잘 나가는 공항이 아니고...747이 다닐만한 대부분의 대륙간 국제선은 프랑크프루트 공항과 최근에 비중이 높아가는 뮌헨공항이 맡고 있는것으로 알고있는데... 3줄 요약 1. 루프트한자 타고 프랑크프루트 경유해서 출장 나왔다. 2. 소설 노르웨이 숲에서 처음에 언급된 공항이 프랑크프루트로 기억하는데, 다른곳에는 함부르크 공항으로 나와있다. 3. 원서에 뭐라고 나와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아래는 서비스... ------------------------------------------------------------------ 서른일곱 살의 나는 그때 보잉 747기의 좌석에 앉아 있었다 그 거대한 비행기는 두꺼운 비구름을 뚫고 강하하여 함부르크 공항에 착륙하려는 순간이었다. 11월의 차가운 비는 대지를 검게 물들였 고, 비옷을 입은 정비공들이며 . 밋밋한 공항 빌딩 위에 세워진 깃발 이며, BMW의 광고판이며, 그 모두가 플랑드르파 그림의 음산한 배 경처럼 보였다 다시 또 독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가 착지를 완료하자, 도련 사인이 꺼지고 천장의 스피커에 서 나지막이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 음악은 어딘가의 오케스트 라가 연주하는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이었다. 그리고 그 멜로디 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나를 혼란에 빠뜨렸다 아니, 여느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강렬한 혼란과 동요로 몰아넣었다. 나는 머리가 터지지 않도록 몸을 웅크려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가만히 있었다. 잠시 후 독일인 스튜어디스가 다가오더니, 기분 이 언짢으냐고 영어로 물었다. 괜찮다. 조금 현기증이 날 뿐이다 라 고 나는 대답했다. 중략 18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도, 나는 그 초원의 풍경을 또렷이 기억해낼 수 있다 며칠간 계속된 부드러운 비로 여름 동안의 먼지 가 깨끗이 씻겨 내린 산은 깊고 선명한 푸른색을 띠었고, 10월의 바 람은 주위의 억새풀 이삭을 흔들었다. 싸늘하게 보이는 하늘 저편에 는 가느다란 구름이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높은 하늘은, 가만히 보 고 있으면 눈이 아플 정도였다 바람은 초원을 건너와, 그녀의 머리 카락을 살며시 흔들고 잡목림 사이로 빠져나갔다 나뭇가지의 잎이 메마른 소리를 냈고, 먼 곳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마치 다른 세계의 입구에서 들려오는 듯한 작고 희미한 소리였다. 그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우리의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 았다. 어느 누구와도 마주치지 않았다. 새빨간 새 두 마리가 무엇엔 가 놀란 듯이 초원 위로 높이 날아올라 잡목림 쪽으로 사라지는 것 을 보았을 뿐이다. 오솔길을 거닐며 나오코는 나에게 우물 이야기를 해주었다. 중략 그러나 함부르크 공항의 루프트한자 비행기 속에서. 그러한 기억들은 여느 때보다도 오랫동안. 여느 때보다도 강하게 내 머리를 걷어차고 있었 다. 일어나, 이해하라구 하고 소리치며.그래서 나는 이 글을 쓰고 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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