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든 맥주에 오드 세종이랑 프렌치 오크 터치를 첨가하기 위해서

샤도네 배럴에서 숙성시킨 13년도 14년도 세종을 새로 발효시킨 맥주에다 섞은 와일드 에일이라는데,

제대로 봤는지는 모르겠다 영어를 모태서

잘못 따랐는지 원래 이런건지 거품이 거의 안생김. 하얀색 얇게 생겼다가 금방 없어진다.

상당히 효모? 등의 찌꺼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음. 아무 생각없이 습관적으로 좀 남은걸 휘휘 섞어서 따랐는데

정말 뿌ㅡ연 마무리였음 ㅋㅋ

우선 약간의 푸른 사과나 레몬 느낌의 새콤한 향이 남. 샤도네 때문인가? 신 향 때문에 약간 파인애플 같기도 하고.

약간 와인식초 느낌이 있다. 샤도네에 담궜다는 걸 머리로 알고 맡아서 그런걸지도 모름

이 톡 쏘는듯한 시큼한 향이 지나가고 나면 저 멀리 약간 달짝지근한 향이 있음. 요게 프렌치 오크 터치일까.. 둔감한 맥알못이라 잘 모르겠다.

그리고 약간의 브렛이 있음. 미묘하게.

마셔 보면 괜히 시큼한 향이 톡 쏘던게 아니라는 걸 금방 깨달을 수 있더라.

뭔가 기분나쁘게 신게 아니라 새콤함이 뾰족하고 강하게 들어옴.

엄청 신 레몬과, 덜 익은 복숭아나 자두의 씨 근처 살을 먹는 듯한 신맛이 있음.

그리고는 굉장히 깔끔하게 마무리되는데 강했던 신맛이 별로 혀에 남는 느낌이 아니라 신기했다.

입에 뭔가 질척거리면서 맛이 남는게 되게 싫은데, 얘는 그런게 없음.

그렇다고 바디감이 마냥 가벼운 것도 아닌데..

탄산은 혀로 겨우 느낄만큼 잔잔함. 솔직히 목으로 넘어갈 때 탄산 느낌은 하나도 없고, 산미 덕에 약간 쏘는 게 있는 느낌이당.

예전부터 먹고싶어서 찾아볼 때, 테이스팅 노트들 보면 비스킷이나 타르트, 건초 같은 멘션이 있던데

나는 잘 모르겠다...

온도가 좀 올라가면 가만히 머금고 있으면 신맛이 지나가고 나서 약간 푹 익은 바나나 같은 느낌이 들긴 함. 

굉장히 오래 머금고 신맛에 의한 자극에 혀가 무뎌진 채로 한참 있으니 약간의 나무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한데

글쎄...

맛있넹

하고 쓰면서 내뿜는 숨에서 건초 냄새 났음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