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모어 배럴에 8달 담궈놨던 스카치 에일입니다.

피트를 조와하는 저로서는 사지 않을 수가 없었네영

얘네 무슨 발리와인 이번에 들어온게 평이 좋던데, 두개중에 고민하다 이걸 집어왔음

재밌는게, 거품이 생겼다 금방 사라지는데,

이 거품에서 처음에는 스모키함이나 피트향보다는 아몬드향에서 비롯된 묘한 느낌이 나는데

얘가 뭔가 예전에 맡았던 잭다니엘의 아세톤 향과 이상하게 통하는 느낌이 있어서

읭? 얘 왜 이런 아세톤느낌의 향이 나지? 하다가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아몬드 향이었음.

여기서 아몬드 향은 볶은 아몬드에서 나는 향이 아니라, 그 왜 아몬드 많이 들어간 쿠키나 이런데서 나는 이상한 향 있음. 아마레또같은데서도 좀 나고

거품이 꺼지고 나서 킁킁대면, 피트함이 확실히 캐치됨. 약간의 정로환 느낌도 나고, 그치만 계속 마시다 보면 몰트의 느낌과 합쳐져서 그런지

정로환 느낌보다는 훈제 느낌의 스모키함이 강하게 느껴지는듯.

아쉬운건 난 보모어 입에 대본적이 없어서 다른 위스키와 다른 보모어만의 매력을 이 맥주에서 캐치해낼 능력은 없음.

마셔 보면 단맛이 좀 있지만, 그리 많이 달지는 않다고 생각해.

근데 나는 단맛을 엄청 좋아하는 편이라, 여기 있는 사람들의 단맛 기준에 비해선 그 역치값이 굉장히 높은 것 같더라고.

그리고 짠맛이 약간 두드러지면서, 그리 쓰거나 단 맛이 입에 오래 남는 편이 아니라 맛적인 부분에서는 깔끔하게 마무리된다고 생각함.

근데 마시고 나서 계속 스모키함이 입안에 맴돌아서 좋아.

약간은 슈렝케를라 마르첸 마셨을때의 짠맛과 훈제 향이 떠오르기도 한다.

확실히 입안에서 오물오물해보면 위의 아몬드향을 필두로 고소한 견과류 느낌의 맛이 있긴 한데

짠맛과 스모키함 등에 가려져서 좀 집중해야 느껴지는 것 같음.

맛있음. 좋은 경험이었는데 또 먹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보모어에 안주로 이거 마쉬면 스모키함에 세상 취해있을것같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