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 술 마시다가 후쿠시마 제품인걸 알아서 주갤에 글 썼었는데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정보를 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구글링을 해봤음

제조사라고 써있던 시라카와(白河)도, 제품라벨에 붙어있는 반다이산 (磐梯山)도 둘다 일본 후쿠시마 현에 있는 주조회사더라...

왜 반다이산 주조회사에서 만든 술을 시라카와에서 만들었다고 하는지는 이해가 안갔지만 어차피 둘다 후쿠시마 회사인걸 알았으니

이제 수입사에 전화를 해보기로 함

라벨에 있는 연락처로 연락하니 T전화에는 업체명이 한우촌으로 되어 있길래 이게 뭔가 싶었는데

전화 통화해보니 해당 수입업체로 연결이 되었음

궁금한게 있어서 전화드렸다고 말하고 확인해보니 이 제품은 후쿠시마 제품이 맞음

그 후에 여러가지 설명 (법적인 문제는 없음, 라벨에 있는 정보는 기입해야 하는 내용 다 들어감, 들여올 때 방사능검사 다 하고 들어옴, 제품 제조한 곳은 원전으로부터 70km 떨어져 있음 등)을 들었는데

그 설명들과, 또 다른 이야기들을 들어보니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우리나라에 후쿠시마 제품들이 많이 들어오는 모양이더라

이건 좀 충격이었음

그리고 라벨에 붙힌, 후쿠시마라는 글자를 가리는 스티커는 일본 제조업체에서 붙힌거라고 하더라

쪽바리 이 씨발놈들... 일본놈들도 지네가 뭘 팔아먹어야 하는지 알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에 수출을 하는건지, 또 그게 왜 정말 수출이 되는건지 싶더라.

여차저차 묻고 이야기 듣고 하다보니 관리자 개인의 선택은 아닌것 같고, 이 통화하는 분이 무슨 잘못이겠는가 싶어서 잘 정리하고 마무리 지었음

그리고 이 술을 구입했던 마트로 갔음

마트 고객응대 테이블로 가서 이 제품이 혹시 후쿠시마 제품인거 알고 납품 받는 중이냐고 물어보니

마트쪽에서도 전혀 모르고 있더라

그래서 이건 마트쪽에서도 알고 계시는게 좋겠다 말하니까 관리자 부르길래

이러저러 해서 한번 확인해 보시는게 좋겠다고 말했더니 확인해 보겠다고 함

고작 술 한병 사먹으면서 무슨 오지랖을 부리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역시 소비자 개개인이 "후쿠시마 제품은 먹고싶지 않다" 는 것을 말하는 것이 모두에게 좋지 않을까 해서 좀 움직였다

다행히 오늘이 금요일이기도 하고...

하여간 사케 한병 덕분에 후쿠시마 제품들의 수입양태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되어서 공부는 되었다

세줄요약

1) 수입처에 문의해보니 후쿠시마 제품 우리나라로 들어오는게 맞음

2) 마트에 물어보니 후쿠시마 제품인거 모른다더라

3) 우리모두 후쿠시마 제품에 대해 경각심을 갖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