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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우 리즈시절

ㅇㅇ(222.101) 2019.09.09 18:11:31
조회 189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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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우의 졸


   예전에는 이해를 못했다. 사람이 저렇게 구차하게 살아야 하나? 나 같으면 혀 빼물고 죽겠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사실은 독자가 작가를 죽인다는 사실을. 작가뿐 아니라 독자도 세월과 함께 낡아간다는 사실을. 


    달동네에서 연탄집게 들고 활극을 찍어대던 네칸짜리 시사만화 주인공들도 실제로는 벤츠 굴리며 골프장과 룸살롱을 전전한다는 사실을. 현실과의 어쩔 수 없는 괴리다. 그런데 독자도 변한다. 성북동 달동네 독자가 대치동 아파트단지 독자로 바뀐다.


    세상은 그런 것이다. 구조론으로 보면 인간은 언제나 각박한 대칭상태에 놓이게 된다. 잘 나가는 삼성도 애플과 경쟁하며 무언가에 쫓기게 되고, 강남에 10조 원짜리 땅 사놓고 거들먹대던 현대차도 적자를 면하느라 똥줄이 타는 것이다. 언제나 그렇다. 


    그것은 에너지의 본래 성질이다. 사람이 돈을 벌고 명성을 얻고 좋은 배우자를 얻고 똑똑한 자식을 키우고 모든 것을 다 얻어도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쫓기게 된다. 심지어 조국조차도 아내를 관리하지 못했다고 욕먹는 현실이다. 아내가 관리대상인가?


    대칭되어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선택의 기로에 서야 에너지가 발동하고, 에너지가 발동해야 작품을 내놓을 수 있다. 막일꾼은 수중에 한 푼도 없어야 일터로 돌아가고, 작가는 편집장의 마감독촉에 시달려야 펜을 잡을 수 있다. 무언가에 쫓긴다.


    세상에 부러울 것 하나 없는 완벽한 사람도 무언가에 쫓기며 허둥지둥 조선일보와 문화일보를 전전하게도 되는 것이다. 고바우에게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독자의 변절이다. 고기는 물을 떠날 수 없고 작가는 독자를 떠날 수 없다. 함께 썩는다.


    독자가 썩었는데 작가만 멀쩡하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 왜 기레기들이 저럴까? 독자가 썩었기 때문이다. 신문이 썩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부가 증가한 것에 비추어 독자들의 비뚤어진 권력의지도 증대되었다. 독자들에게 아부하지 않으면 죽는다.


    GDP가 10퍼센트 증대할 때 독자들의 오만도 10퍼센트 증대되었다. 연탄지게를 지고 다니던 자들이 이제는 외제차를 몰게 되었다. 그들은 공연히 누군가를 짓밟아주고 싶어한다. 그 재미로 개처럼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바치고 아부하며 일했는데.


    신문의 사컷 시사만화는 다른 나라에 없는 독특한 형식이다. 유사한 게 있겠지만 시사만화가 아니다. 스누피가 나오는 피너츠나 대그우드 범스테드가 나오는 블론디는 시사만화가 아니다. 일본에도 개그만화가 있을 뿐 네칸짜리 시사만화는 없다고. 


    한국의 일간지 시사만화는 김성환 화백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다른 신문사들이 따라한 게 나대로 선생이나 왈순아지매다. 그리고 일을 냈다. 광화문의 중심을 지켰다. 지금은 시사만화가 있기는 한 건지 모르겠다. 한 칸 짜리 카툰은 살아있더라만. 


   50년대가 고바우의 전성기다. 고바우의 바우는 바위다. 바위처럼 단단하던 시절이었다. 비록 말년에는 고두부가 되었지만. 이승만과 맞짱을 뜨던 풋풋한 시절이었다. 10대시절에 이미 시사만화를 그렸고 30대 나이에 신문사 국장급 대우를 받았다


떠들면 빨갱이라고 위협하던 그때 그 시절. 지금도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중정에 잡혀가서 4박 5일을 갇혀 있었지만 고문을 당하지는 않았다고. 그 정도로 위세가 있었다. 그리고 조선일보로 도망가더니 문화일보로 흘러갔다. 그리고 아주 갔다.


    그의 좋았던 시절만 기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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