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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분석) 2차대전 종전과 일본의 항복, 그리고 천황제앱에서 작성

ㅇㅇ(175.201) 2019.10.19 11:47:59
조회 125 추천 0 댓글 0

일본은 1945년 여름 이전에 이미 항복을 궁극적으로 인정하였고, 문제는 조건이었음. 


항복의 조건으로:

1. 국본(國本) 유지 (작게는 천황제 유지, 크게는 천황을 정점으로 하는 정치/사회 체제 유지)

2. 유럽에서 벌이지고 있던 전범재판 불가 (일본 지도부에게 전쟁 책임을 묻지 않음) 

3. 일본이 획득한 해외영토의 소유권 인정

미국 측은 7월 16일 성공적인 원폭실험. 다음 날, 포츠담선언을 통해 무조건 항복만 수용한다는 입장을 고수. 





일본은 두 시나리오에 조건부 항복의 희망을 걸고 있었음. 

시나리오 1: 미국의 일본 본토 공격 시발점으로 큐슈를 예상. 관동군 정예병력 등을 큐슈에 배치하여 미국 상륙군에게 큰 피해를 입힐 경우, 미국이 조건부 항복을 수용할 수도 있다. 

시나리오 2: 이미 전쟁이 끝난 유럽에서는 미국과 소련이 전후 판짜기로 팽팽히 대치하고 있었고, 그런 소련이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하기 위해 항복 협상 중재에 나서준다면 미국이 조건부 항복을 수용할 수도 있다. 

(일본이 한반도, 만주, 시베리아를 차지하여 자원을 확보한다는 북진론에 입각하여 관동군이 자의적으로1939년 소련과 분쟁을 일으켰으나 노몬한 전투에서 패배한 후, 1941년 소련과 중립/상호불가침조약을 맺음. 일본은 소련이 그 조약을 계속 지킬 것이라 믿고 중재를 기대. 그러나 스탈린은 독일 항복 4개월 후 대일본전에 참전할 것을 이미 연합국 측에 약속한 상황이었고, 일본은 그것을 몰랐음. 일본의 조건부 항복은 원천적으로 가능하지 않았음.)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원폭. 일본도 원자탄 프로그램을 시작한 상황이어서 이론적으로나마 원자탄의 위력은 알고 있었지만, 적어도 (시나리오 2)가 남아 있었기에 무조건 항복을 수용할 의도는 아직 없었음. 

8월 8일, 소련 대일본 선전포고와 참전.


8월 9일, 나가사키 원폭. 그리고 그 날 소련의 만주 공격으로 일본은 마지막 희망을 잃게 됨. 


8월 9일 around 자정, 6인의 지도자로 구성된 최고전쟁지도회의에서 스즈키 칸타로 총리의 의견에 따라 국본 유지를 보장한다는 조건부 항복을 최후 제안. 


8월 12일, 미국의 “미묘한 거부”. (미국 회신:“the authority of the emperor and the Japanese government to rule the state shall be subject to the Supreme Commander of the Allied Powers”이 문장은 해석에 따라 천황의 권위/통치권만 인정되지 않을 뿐 천황제 그 자체의 폐지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음. 실제로도 항복 후 통치권만 박탈된 채 천황제는 유지되었고)...


그 후 이틀 간 협의를 했지만, 무조건 항복에 최고전쟁지도회의 6인의 투표 3:3 deadlock. 히로히토의 결정으로 항복 수락. 항복결정에 불복하는 소규모 군부 쿠데타 실패.


8월 15일 옥음방송. 


이후 GHQ가 일본에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천황제를 청산할 것만 같았던 미국이었지만, 실제로는 옥쇄 우려 및 공산세력 침투 방지를 위한 현지와의 긴밀한 협력 등을 이유로 내걸어 천황제 제도 유지를 결정한다. 물론 여기에는 맥아더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하였다.





※그렇다면 만약 미국이 천황제 폐지를 단행했을 시, 일본 내부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일단 옥쇄의 실체(?)부터 알아 보자.

일본은 옥쇄를 대내외적 선전/선동으로 사용했지만, 실질적으로 옥쇄에 대한 의지는 없었다고 볼 수 있음. 독일의 옥쇄 – 히틀러는 마지막까지 쓰레기! -의 처참함과 분할점령을 보았고,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미국에게 항복하기 위하여 끝까지 노력했음


그러나 절망적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의 국본 유지를 위한 노력, 최고전쟁지도회의 마지막 투표, 군부의 반응 등을 고려해 본다면
​천황제의 폐지에 반발하여, 무장해제 상태였지만 군부의 소규모 반란 가능성이 높음. 



또한 일부의 민간 지도자들은 미국 주도의 공화정 수립에 거부하고, 전후 판짜기에 우위를 노리던 소련과 거래를 시도할 가능성도 존재함. 그 예로 일본 공산당은 제국주의와 천황제 종식을 내걸고 1922년에 만들어 짐. 







결론적으로 보자면,

천황제를 전면 철폐한다 하여도 미국이 우려하던(사실은 일본 현지를 편하게 다스리기 위한 핑곗거리) 일본 전 국민의 투쟁의 가능성은 사실상 0퍼센트 수준이었으며, 최악의 경우도 군부의 반란에 그쳤을 것으로 보임.


좌파 정치인의 소련 결탁은 미국측이 친미 정부를 내세워 법적인 장치 등으로 제약을 걸어 탄압하는 방식으로 저지하였을 가능성이 제일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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